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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O은_University of Warwick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4 June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제가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함이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기 전,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교환 프로그램은 제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아주 좋은 기회였고, 감사하게도 좋은 학교에 선정되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교환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목표로 했던 다른 일들이 있다면, 영어 회화 실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것과 유럽 전역을 여행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영어 실력을 높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먼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국과 미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영어를 잘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나라들이 많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선 교내 커뮤니티에 참여하거나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중에서 영국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여행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생이 여행하기에는 미국보다 유럽이 더욱 편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에 따라 영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학을 고르는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런던보다는 조용한 도시를 선택하고 싶었고, 런던 근교에 있는 대학들 위주로 선택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University of Warwick은 런던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잉글랜드 중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밍엄 공항에서는 20-30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어 공항을 이용하기 좋습니다. 런던 소호, 코벤트 가든과 같은 번화가는 버스를 타고 가야만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학교 주변은 조용한 편입니다.

하지만 번화가가 주변에 없어 교내에 놀거리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교내 파티가 거의 매일 열리는데, 정말 재미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Pop, loud & proud 등의 다양한 테마의 파티가 열리기 때문에 테마를 잘 확인하고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초반에 Welcome week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승마, polo, 해리포터, 볼 댄스 등의 동아리에서 학기 초반을 보냈는데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교내에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할 장소도 마련되어 있고 카라오케도 매주 수요일마다 열립니다. 팝송을 좋아하신다면 정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의 경우, 체류 기간이 6개월 이내라면 비자 준비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영국에 입국할 때도 자동출입국심사가 가능합니다. 여행할 때 쉥겐 국가에서 90일 이상 체류하지 않도록 유의한 것 제외하면 비자 관련해서 고민할 일은 없었습니다. 비자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다른 국가에 비해 편리한 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다양한 숙소 중 6개에 지원 가능합니다. 숙소에 따라 화장실, 부엌 옵션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잘 검색해 보시고 지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옵션들 외에 또 고려하면 좋은 것이 있다면, 가격과 거리입니다. 학교 주 건물들 주변에 위치한 Bluebell, Aurther Wick, Rootes의 경우 학교까지 오 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특정 건물들은 학교까지 꽤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숙소 지원은 기숙사 사이트에서 지원하면 되는데, 신청 절차 관련해서는 자세한 메일이 오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었습니다. 만약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학교 측에 메일을 보내시면 답장이 늦지 않게 오는 편입니다.

저는 Rootes라는 기숙사에서 머물렀는데, 가장 파티가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분위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기숙사였고, 저는 사람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Bluebell과 같은 기숙사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입니다. 기숙사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니, 이 관련해서도 잘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여성 기숙사를 신청했는데요, 이와는 상관없이 혼성 기숙사에 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바와 달리 오히려 정말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University of Warwick의 학비는 서울대 학비를 그대로 지불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기숙사 비용은 PayPal로 지불하였으며, 2개월 반에 200만원 내외를 지불했던 것 같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과에 따라 reading week가 있는데, 밀린 과제를 하거나 수업을 복습하기 위해 마련된 기간입니다. 하지만 교환학생들의 경우 이 기간에 주로 여행을 다니는 것 같습니다. 수업을 신청하실 때 reading week가 있는 강의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국제 학생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런던보다는 적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잉글랜드 버밍엄식 발음이 아주 강해, 영국식 발음을 잘 느낄 수 있는 지역입니다. 교내에 산책로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어, 친구들과 피크닉을 가거나 산책을 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학교에 다람쥐나 오리가 정말 많은데, 가끔 먹을 것들을 나눠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처음 보면 조금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한 번 하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서울대와 비슷하게 원하는 수업을 담아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신청했던 1학년 수업들은 정원이 많아 다른 강의로 바꾸거나 티켓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학교에 다니는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담당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십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의 경우 Sociology of Gender, Sociology of Education, Crime and Society를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강의계획서를 보고 흥미로운 수업들 위주로 신청하였는데, 직접 수업을 들어보니 신입생들이 듣는 교양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로드가 적고 수업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과제는 한 학기에 한 번이고, 시험은 치르지 않았습니다. 매주 해야 하는 reading이 있는데, 교수님들께서도 이 reading을 전부 해오길 기대하시진 않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주일에 강의 하나와 세미나 하나가 있는데, 세미나에서는 교수님과 학생들이 토론합니다. 처음에는 참여하기 조금 두려웠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다들 친절하게 들어주시고 많은 점들을 배울 수 있있습니다. 저는 사회대 수업들을 들어서 그런지, 수업 분위기가 개방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시험이 없어서인지, 암기나 이해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 위해 ppt나 reading에는 꽤나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이후 성적에 가장 많이 반영이 되는 에세이를 작성할 때에는, 한국어로 먼저 작성한 뒤 이를 번역해가며 작성하였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친구를 사귀거나, 수업 시간에 말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문법이나 어휘력이 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영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영어로 말하는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고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몇 개월동안 영어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너무 겁을 먹지 않은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저는 이곳에서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교환학생은 다른 문화,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깊이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제가 개인적으로 가져가기 잘 했다고 생각하는 물품들은 디퓨저, 전기장판, 그리고 슬리퍼입니다. 특히 저는 기숙사에서 중앙난방을 했기 때문에 가끔 방이 춥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전기장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져가면 좋은 물품은 아니지만, 한 가지 알아야 하는 점이 있다면 베개, 베드시트, 그리고 이불을 사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희 학교는 이러한 침대 물품이 인기가 많아 금방 품절되곤 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아무래도 외식은 비싼 편인 것 같습니다. 학교 앞 버거 가게에서 괜찮은 식사를 하면 13파운드 정도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는 한국 돈으로 22100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외식 외에도 옷이나 문구류 같은 공산품이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식재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고기 한 근에 3파운드정도 하는데요, 야채는 더욱 저렴하기 때문에 요리를 해 먹으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요리하고, 나눠먹는 것을 반복했는데 친구들과 친해질 뿐만 아니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각자 자기 나라의 음식을 해먹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번화가가 아니다 보니 식당이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만약 친구들과 약속을 잡게 되면 제 기숙사나 친구의 기숙사에서 함께 요리를 해 먹곤 했습니다.

병원을 가지 않아 병원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의약품은 마트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친구들이 추천해주는 약을 사 먹었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은행 또한 가지 않아 잘 알고 있지는 않지만, 학교 중심에 atm기가 있어 현금이 필요할 때 종종 사용하였습니다. 트레블월렛을 이용하면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자주 이용한 대중교통은 버스였습니다. 학교에서 기숙사가 걸어서 오 분도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바깥으로 나갈 때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였습니다. 11번이나 12X번 버스를 타면 기차역으로 바로 갈 수 있는데, 그 기차역에서 런던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버밍엄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기도 하였습니다.

통신의 경우, 저는 한국에서 유심을 미리 구매해 갔습니다. 3라는 회사의 한 달 유심을 여러 개 구매해 갔는데, 크게 문제되는 경우 없이 잘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경우 하나만 사간 뒤 top-up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University of Warwick에서는 동아리를 Society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영국에 온 만큼 해리 포터 소사이어티에 참여했는데, 그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이 외에도 Welcome week에는 다양한 활동을 많이 시도해 보았습니다. Ballroom dance, musical dance, polo, chocolate&cheese tasting, abacus society 등에 가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특히 교내 파티를 많이 즐겼던 것 같습니다. 매일 학교 메인 건물에서 파티가 열리는데, 친구들과 미리 기숙사에서 술을 마시고 밤이 되면 다같이 파티를 즐기러 갔습니다.

나아가 저는 학기중, 그리고 학기가 끝난 뒤 여행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월화금 공강이어서 학기중에도 제약 없이 많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Reading week를 활용하여 다녀오기도 하고, 학기가 짧은 점을 이용하여 학기가 끝난 이후에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학기중에는 서유럽 위주로 여행하고 학기가 끝난 뒤 북유럽, 동유럽과 스페인을 여행했는데요, 총 22개국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유럽은 국가와 국가 사이 거리가 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여행지를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유럽은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로 가는 만큼 여행이 편리하고, 모든 도시 하나하나가 아름답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즐기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다행히도 제게는 위험한 일이 많지 않았는데요, 학교 바깥에 있는 파티를 참가하게 될 때에는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영어 실력이나 영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좋은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며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정말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가족과 같은 관계가 되는 것도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관광지들을 만나는 것도, 작은 골목에 위치한 카페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모두 저를 설레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좋은 기억을 한가득 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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