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저의 파견 동기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미래 “유학을 결정하기 전 외국의 생활과 학교를 경험해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수업 내용과 어떻게 다른지, 혼자 외국에서 공부할 때 힘든 점은 없을지 등을 미리 경험해보면 이후 유학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졸업 이후 취업을 하면 긴 기간 시간을 내어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기회로 긴 시간 여행과 생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유럽의 문화, 예술, 음식, 역사 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유럽 국가 중 하나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 중에서 독일을 선택하게 된 것은 여러 현실적인 이유를 고려했을 때 가장 적절했기 때문입니다.
- [물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비싸지 않습니다. 특히 마트 물가가 매우 저렴합니다.
- [위치] 유럽의 가운데에 있어 주변 국가들로 여행하기 편리합니다.
- [문화]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이 많아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인종차별이 적습니다.
- [정보] 한국인 교환학생과 유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정보가 많았습니다. 이 점은 해외생활을 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게 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일 내에서는 뮌헨과 베를린을 고민하였습니다. 원래는 베를린보다 뮌헨이 더 우선순위가 높았으나 건축학과 학생은 독일어를 하지 못하면 뮌헨 공대에서 수학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고 베를린 공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베를린을 가게 되어서 오히려 좋았다고 느낀 부분도 있는데 다음 항목에 적어 보았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베를린은 독일 내의 다른 도시들과는 조금 다른 베를린만의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인종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섞여 있고, 이에 따라 여러 다양한 문화들이 발달해 있고 새로운 문화적 시도에 정말 개방적입니다. 또한 현대적인 건물이 많고 대도시이기 때문에 서울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밤까지도 사람들이 많고 지하철 등도 오래 운행하는 현대 도시의 모습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다른 유럽도시들과 다르게 무표정인 사람들과 현대적인 도시 모습에 실망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베를린을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도시들을 여행하다가 돌아왔을 때 베를린의 안전함과 편리함은 타국생활 중에도 안정감을 줍니다. 특히 다른 나라 여행 중에는 인종차별을 많이 겪었었는데 베를린에서는 한 번도 인종차별을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또 뮌헨 같은 독일 남부의 도시들은 베를린과 달리 보수적이라 일요일에는 가게나 심지어는 마트까지 열지 않지만 베를린은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모인 현대화된 도시이기 때문에 이런 전통적인 유럽의 관습이 많이 사라져 한국인이 생활하기에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독일을 선택하셨다면 본인의 성향에 따라 좀 더 전통적인 유럽의 분위기를 원한다면 남부의 도시들, 편리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베를린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베를린의 서쪽에 위치한 베를린 공대는 공대이기 때문에 원래 공대생이 아니었던 사람이 오면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매우 적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처럼 교양 수업이 있지 않아 가볍게 들을 수 있을 만한 수업은 없고 심화 과정의 전공수업들만 있습니다. 그리고 석사 학생들은 대부분 독일 학생이 아닌 다른 나라 출신의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것과 베를린의 정서가 반영되어 건축학과 수업에서는 실험적인 수업들이 많이 열렸습니다. 각각의 수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후 [학업] 파트에서 적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저는 입독 전 유럽을 여행할 예정이면 입독 후 비자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보고 비자를 받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온 친구들이 문제 없이 유럽 여행을 했던 것을 보아 이 말은 사실과 다른 것 같습니다. 베를린에서 비자를 받는 과정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기 때문에 꼭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에는 입독 후 비자 발급과 필요한 기타 행정 절차를 하나씩 설명해두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해야 하는 것]
(1) 공보험, 슈페어콘토 개설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슈페어콘토라는 이름의 계좌 block account를 개설하고 돈을 넣어두어야 합니다. 슈페어콘토 대신 계좌에 돈이 있다는 증명만 하면 되는 지역도 있다고 하지만 베를린은 슈페어콘토가 필요합니다. 이는 지역마다 다르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슈페어콘토는 매달 (2023년 기준) 934유로를 체류 기간 만큼 예치해두고 매월 분을 돌려 받는 방식입니다.
대부분 “엑스파트리오”라는 사이트를 통해 공보험과 슈페어콘토를 모두 포함하는 패키지로 가입합니다. 가입하는 방법 등은 네이버 블로그 등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해서 가입하시면 됩니다. 최소 6개월동안 사용할 돈을 한 번에 계좌에 넣어야하기 때문에 충분한 돈을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환율이 쌀 때 미리 해두시는걸 추천합니다. 이를 마치면 엑스파트리오 마이페이지에서 슈페어콘토 증명서와 공보험 확인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는 비자 발급에 필요하니 미리 출력해가시길 바랍니다. 독일에서 출력은 dm에서 할 수 있지만 입독 후 신경쓸 것이 많기 때문에 미리 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공보험 확인서는 임시확인서가 아닌지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식 확인서는 첫 보험료가 입금된 후에 우편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입독 후 해야 하는 것]
(2) 안멜둥
입독 후 2주 이내로 거주지 등록을 해야 비자 신청 등의 업무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안멜둥 테어민(테어민=예약)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도 입독 전 미리 예약을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미리 테어민을 잡지 못했더라도 매일 아침 일찍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당일 테어민이 많이 풀리니 당일 예약을 하고 갈 수 있습니다. 이 때 집과의 거리가 너무 멀지 않은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확인을 하지 않아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을 다녀왔습니다.
테어민 신청을 하면 예약 번호와 주소가 적힌 이메일을 받습니다. 적힌 주소의 사무소로 가서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스크린에 번호가 호출되면 들어가면 됩니다. 필요한 서류는 여권, 안멜둥 신청서, 입주 확인서입니다. 입주 확인서는 기숙사 입주 시 하우스마이스터가 주는 것을 그대로 들고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직원이 묻는 몇가지 질문들 - 출생지, 종교 등에 대답하면 안멜둥 확인서를 뽑아줍니다. 이 서류는 비자발급과 슈페어콘토 활성화 등에 필요하니 꼭 잘 보관해두셔야 합니다.
(3) 비자 테어민(예약)과 기타 서류 준비
테어민의 나라인 독일은 비자 발급도 테어민을 잡고 가야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현장 대기도 가능했다고 하지만 현재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저는 입독 후 테어민을 잡기까지 두 달 동안 매일 사이트에 들어가서 취소표가 없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쉥겐 조약국에 입국한 지 90일 이내에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두 달이 되어갈 즈음에는 하루 종일 사이트를 켜놓고 새로고침을 하며 기다렸습니다. 이 과정이 너무 스트레스였기 때문에 꼭 한국에서 미리 받아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그러지 못해 독일에서 받아야 한다면 다음을 잘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테어민이 언제 열리는지에 대해 오전 6-8시 사이에 잘 열린다거나, 수요일 오후 2시에 많이 열린다거나 하는 말들이 많았는데 저는 오후 1-3시 사이에 날짜 선택 페이지를 많이 보았습니다. 금요일 오전 11시에는 2주 뒤 월요일 시간대가 모두 열리는 것을 몇 번 보고 저도 이 시간에 테어민 예약에 성공했었기 때문에 한 번에 풀리는 시간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매 학기마다 잘 되는 시간대가 다른 것을 보아 매번 바뀌는 것 같으니 경험으로 아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90일이 되어가는데 비자를 받지 못한 경우 독일 내에서 거주에는 문제 없도록 하는 서류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청 사이트(https://www.berlin.de/einwanderung/ueber-uns/kontakt/formular.1261487.php)에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업로드하면 확인 메일이 오는데 그 메일을 가지고 있으면 독일 내 거주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이 방법을 사용해보지는 않아 실제 효력이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니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경우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테어민을 잡는데 성공했다면 비자 신청서, 얼굴이 나온 증명사진(한국에서 미리 챙겨가세요!), 슈페어콘토 증명서, 대학 등록 증명서, 보험 증명서, 여권을 준비하면 됩니다. 언제 테어민이 잡힐지 모르니 서류들을 미리 준비해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보험 증명서의 경우 임시 증명서가 아닌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엑스파트리오에서 다운받은 증명서가 임시 증명서였어서 문제가 될 뻔 했습니다. 다행히 외국인청 직원 분이 캡처화면으로도 인정해주셔서 받고 왔지만 케바케의 나라인 독일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꼭 미리 확인하세요.
비자를 받으러 가면 베를린에서는 대부분의 경우에 여권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로 당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직원이 스티커비자를 발급해 줄 수 없다고 하며 카드 비자를 발급해주었습니다. 카드 비자 경우 비자를 받을 때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는 독일 내 체류는 가능하지만 해외 여행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스티커비자를 발급 받을 수 없는지 물어보고 완강하게 안된다고 하면 여행용 임시비자라도 받을 수 없는지 물어보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행을 증명할 수 있는 비행기 예약내역 등을 요구할 수도 있으니 예약내역을 미리 출력해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를 잘 모르고 갔다가 카드비자를 받고 돌아와서 다시 찾아가 겨우 여행용 임시비자를 받는데 성공하며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꼭 발급받는 현장에서 잘 물어보고 발급받으시길 바랍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베를린 공대의 경우에 기숙사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시기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siegmunds hof 혹은 coppi에 살게 됩니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니 본인이 어디에 맞을지 충분한 고민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siegmunds hof의 장단점
제가 살았던 siegmunds hof는 우선 학교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도보로 15분 이내로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수업을 많이 들을 계획이 없었고 실제로 화,수,목에만 수업을 들었었기에 학교와 멀어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했었으나 실제 살아보니 학교와 가까운 것은 정말 큰 장점이었습니다. 특히 겨울학기에는 해가 짧기 때문에 학교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것은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siegmunds의 또 다른 장점은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각 층마다 20명이 살고 모두 교환학생들이기 때문에 늘 공용공간에 모여서 놀고 요리 해먹고 과제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타지생활의 외로움을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늘 기숙사가 시끄럽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주말엔 새벽까지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자다가 새벽 5시에 깬 적도 있습니다. 특히 7층은 파티플로어로 가끔 dj set를 가져다놓고 파티를 하기도 하며 경찰이 오기도 합니다. 3층에도 공용공간에 스피커가 있어 시끄러우니 3층과 7층에 배정되었다면 귀마개나 헤드셋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siegmunds hof는 주방과 화장실, 샤워실을 공유하는데 이 공간들은 한국인의 위생관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럽습니다. 요리 후 남은 쓰레기들을 치우지 않고 설거지도 하지 않고 그냥 놔둡니다. 그리고 공용공간에서 밥을 먹으며 담배를 피고 식기에 담배재를 떨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용 냉장고와 공용 식기가 있지만 저는 방에 개인 냉장고와 개인 식기를 두어 사용했었습니다.
(2) coppi의 장단점
coppi의 경우 학교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지하철과 지상철 역이 기숙사와 좀 떨어져 있어 바로 앞에 지상철 역이 있는 siegmunds에 비해 이 점은 안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방과 화장실을 2-3명이 공유하여 지그문트 호프보다는 조용하고, 깨끗합니다. 그리고 방의 크기도 사람마다 다르지만 지그문트의 방 크기보다 대체로 큽니다. 월세는 지그문트와 비슷한데 환경은 더 좋습니다. 저는 coppi에는 살지 않아 siegmunds만큼 자세한 후기를 쓸 수 없지만 놀러 갔을 때 받은 느낌은 이러했습니다.
저도 기숙사 후기를 많이 읽어보고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siegmunds hof를 신청하여 살았습니다. 생활하는 동안 물론 심각한 단점들을 느꼈지만 저는 많은 교환학생들을 만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은 siegmunds의 대체불가능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선택하더라도 siegmunds에 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성향에 제가 서술한 siegmunds의 단점이 너무 안 맞을 것 같다면 siegmunds를 선택했을 때 힘드실 수 있으니 충분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한학기동안 삶의 질은 좀 포기하고 정말 교환학생의 삶을 살고 싶다면 siegmunds를, 아무리 교환학생이더라도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을 원하신다면 coppi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Siegmunds hof의 기숙사비는 352유로(2023-2기준)입니다. 입주 전 보증금은 2개월치 월세인 704유로를 내고 이는 퇴거 후 2-3주 이내에 돌려받게 됩니다.
Tu Berlin의 student fee는 학기 초 등록 과정 중에 63유로를 내게 됩니다. 학기마다 금액이 다른 것 같은데 제가 다닌 학기는 학생증에 교통권이 포함되지 않아 다른 학기보다 조금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 학교에 내는 돈은 없습니다.
기타 월 고정 비용으로는 교통권인 도이칠란드 티켓 49유로와 통신비 10유로 내외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귀국 전에는 또 압멜둥(거주지 해제)를 해야합니다. 압멜둥 테어민도 힘드니 미리 해놓거나 매일 아침 일찍 열리는 취소표를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또 귀국일이 많이 남았을 때는 압멜둥을 안해준다고 하니 너무 일찍 테어민을 잡는 것도 불가합니다. 이외의 유심 해지, 보험 해지는 쉬우니 귀국 전 적당한 때에 하시면 됩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1) 개설 강좌 확인
TU berlin의 수강신청 과정은 매우 복잡합니다. 특히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더 복잡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moses와 isis에서 개설 강좌를 확인하고 isis를 통해 등록을 합니다. 이 사이트들은 등록절차를 다 마치면 TU portal을 통해 접속하고 로그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isis에서 개설강좌를 다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학과는 개강 전 따로 OT를 합니다. 학부생과 석사생 각각에 대하여 두 번 OT를 하니 본인에게 맞는 OT에 가서 수강신청과 개설강좌에 대해 듣고 오시기 바랍니다. 각 강좌마다 신청기한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튜디오 수업의 경우 대부분의 수업이 개강 후 2주 정도까지가 등록기한인 것에 반해 개강 전 스튜디오마다 우선 순위를 매겨 신청하고 그를 바탕으로 배정되었으니 건축학과 OT는 꼭 가서 듣고 오시기 바랍니다. 전체 OT는 불참해도 크게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건축학과 OT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강좌별 정보가 적힌 pdf를 배포하니 그것을 참고해서 수강신청을 하면 됩니다.
(2) 시험 등록
수강신청을 하면 학기가 끝난 뒤에 자동으로 성적을 받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독일의 경우 시험 등록을 따로 해야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 등록을 하지 않으면 성적을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강좌마다 어떻게 등록해야하는지 isis에 공지로 올려주거나 메일로 알려주었지만 그렇지 않은 수업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꼭 이메일을 보내 어떻게 등록하는 것인지 확인하고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모두 MTS를 통해 등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3) 성적표 발급
성적표를 받는 것도 교수님께 따로 샤인이라는 것을 제출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샤인 내용을 채워 교수님께 제출하면 성적처리 기간이 끝난 후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수업마다 샤인을 받아서 TU 포털에 업로드해야 마지막으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강 신청, 시험 등록, 성적표 발급까지의 모든 절차가 우리나라와 다르고 훨씬 복잡하니 주의를 기울여 잘 확인하고 놓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4개의 강의를 들었는데 2개는 건축학과, 1개는 도시공학과, 1개는 재료공학과의 강의였습니다. 제가 간 학기에는 건축학과 학생이 너무 많아 정원이 넘치는 강의가 많아 들을 수 없는 강의가 많았습니다. 특히 저는 독일어를 못하기 때문에 주로 독일어로 열리는 학부 수업이 아니라 영어로 열리는 석사 과정 수업을 들었어야 했는데 정원이 넘치자 석사 수업에서 학사 학생을 받지 않아 들을 수 없는 수업이 많았습니다. 한국과 달리 유럽의 건축학 학사는 3년이라 한국의 건축학과 4,5학년 이라면 독일에서는 석사 학생으로 등록된다고 하나 저는 제대로 확인을 안해서인지 학사 학생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이점을 미리 확인하여 석사 과정으로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1) ScenicTecture Archikommunication – 건축학과
무대, 연극과 건축에 대한 자료들을 읽고 발표하고 토의하는 수업입니다. 매번 많은 양의 아티클을 나눠주고 매주 한 사람 씩 이를 요약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렇게 발표 한 번, 기말 과제 3개를 하면 시험은 없지만 로드가 꽤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0% 학생 주도형 수업에 교수님은 질문자의 역할만 하셔서 로드 대비 배우는 것이 적어 아쉬웠던 수업이었습니다.
(2) Behind closed door – 건축학과
Colab이라는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수업으로 베를린 공항의 화장실을 리노베이션하는 수업이었습니다. Colab의 다른 수업들도 재미있어 보였으나 모든 수업에 사람이 넘쳐 3가지 강의에 대해 1,2,3 순위 설문 수합을 받고 한 명씩 배정해주어 design matter라는 수업 대신 듣게 되었습니다. 스튜디오 수업을 듣지 않았는데 이 수업이 팀플 스튜디오 수업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 같이 설계 작업을 하고 베를린 공항에 가서 발표까지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Ceramic Environment – 재료공학과
타일, 벽돌 등 세라믹 재료들에 대하여 원재료와 제조과정 등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수업이 굉장히 체계적이며 수업 자료도 잘 준비되어 있어 배우는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기말 발표 한 번과 시험 한 번으로 로드도 적습니다.
(4) Global City Local Spaces – 도시공학과
마찬가지로 강의식 수업으로 수업이 체계적이고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한 학기 동안 여러 주제에 대하여 전세계의 도시들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베를린의 도시역사 등 재미있는 주제들을 많이 다루어서 건축학과 학생들도 들으면 매우 도움이 될 것 같은 수업입니다. 평가도 학기말에 짧은 레포트와 발표만 하면 되어 부담도 적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마다 수업 방식과 시험 방식이 매우 달랐기 때문에 각 수업에서 주어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scenictecture 수업은 매주 아티클을 주고 읽어온 뒤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그 양이 매번 방대해서 평소엔 빠르게 훑어보는 식으로 읽고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들이 요약해서 발표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들었고 개인 발표와 마지막 시험에 있어서는 아티클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관련 논문들도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타 수업들도 수업에서 제공해주는 자료들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시면 배워가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학기 시작 전 한 달 정도 이루어지는 독일어 수업을 듣지 않아 스스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듀오링고 앱을 통해 공부를 하다가 계속 같은 문장만 반복적으로 나와 이후에는 공부하고 싶은 회화들을 유튜브에 검색해서 영상을 보는 방식으로 배웠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학교와 여행 일정이 많아지면서 독일어 공부는 더 이상 하지 않고 영어 회화 능력을 키우는데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늘 스몰톡을 나누며 일상회화가 늘었고, 학교 수업에서 팀프로젝트 수업의 회의와 발표들을 하며 학문적 지식을 영어로 표현하는 역량을 더 늘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상회화와 학문적 영역의 회화가 다르기 때문에 둘 다 키우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방법들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1) 체육 수업
TU Berlin에서는 낮은 수강료로 다양한 스포츠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3달정도 매주 1회씩 수업이 진행되며 영어와 독일어 강의가 각각 열리기도 합니다. 수강신청 방법과 개설 강좌는 전체 OT 때 알려줍니다. 정규 수업 신청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돈을 내는 방식도 다르니 신청 일자에 잘 맞추어 수강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인기가 많은 수업은 마감되는 속도가 빠르니 일찍 신청하셔야 합니다.
(2) 도서관
베를린에는 좋은 도서관들이 많습니다. 훔볼트 대학 도서관과 Staatsbibliothek은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도서관 모두 사물함에 짐을 맡기거나 투명한 가방을 들고 가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Staatsbibliothek의 경우 도서관 등록이 필요한데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등록이 가능합니다.
(3) 프린트
프린트는 학교 도서관이나 Ernst-reuter-platz에 있는 print 가게에서 할 수 있는데 저는 둘 다 이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dm의 프린트 기계만 주로 이용했는데 zoologischer garten의 dm에는 사진 인화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moabit의 kaufland와 함께 있는 dm에서 주로 프린트를 했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저는 캐리어 두 개만 가져가서 가져가는 짐을 최소화 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이 정도는 가져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먹을 것은 해당 지역의 아시아마트에 가서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들고가지 않았고 그 곳에서 다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햇반과 라면 등은 비싸거나 구하기 힘드니 여유가 된다면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화장품
스킨, 로션 같은 기초화장품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dm에서 살 수 있긴 하지만 스킨의 경우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이 많습니다. 화장품이 바뀌는 것에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꼭 챙겨가세요
(2) 수건, 베개커버, 욕실화
유럽의 수건은 가격에 비해 질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초기 정착비용이 많이 드는데 수건까지 많이 사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적게 사면 빨래를 자주해야 하는데 siegmunds hof는 세탁비가 비쌉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수건들을 가지고 가서 쓰고 버리고 왔습니다.
베개커버는 유럽 베개커버가 대부분 정사각형이 많아 직사각형 베개에 정사각 커버를 씌우고 살았던 것이 불편했습니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이니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욕실화도 다이소에서 사 가는 것이 훨씬 싸고, 여행을 갈 때도 욕실화를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3) 방한용품 (겨울학기 기준)
겨울학기에 간다면 핫팩은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핫팩을 잘 팔지 않는데 여행을 다닐 때 핫팩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비니,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은 필수입니다. 한국의 겨울과 다른 느낌으로 추운데 기본적인 방한용품만 잘 하면 안 춥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식당 물가는 한국보다 비싸지만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특히 요거트와 맥주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초콜릿이나 과자, 과일, 채소, 육류와 빵도 저렴해서 많이 먹게 됩니다. 베를린이 독일 내에서도 뮌헨 같은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입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당
외식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요리하기 귀찮을 때는 비교적 저렴한 doner(케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아니면 학교 식당 mensa도 저렴합니다.
(2) 마트
siegmunds hof는 가까운 곳에 마트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s반으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hit ulrich 마트를 많이 갑니다. 지하철역zoologischer garten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바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그리고 이 역에서 밖으로 나가면 go asia라는 아시아 마트도 있습니다. 고아시아에서는 학생증을 보여주면 할인이 되니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rewe 마트도 있는데 저는 여기가 더 깔끔하고 payback 포인트 적립도 되어서 자주 갔습니다. 마트 앞에 노숙자가 많으니 낮에 가시기 바랍니다.
(3) 유심
저는 입독 전에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갔기 때문에 한국에서 1달짜리 여행자 유심을 끼워가서 한동안 사용하다가 알디마트에서 파는 알디톡을 사용했습니다. 처음에 Aldi 마트에서 스타터 패키지를 구매하고 (충전 패키지가 아니라 스타터인지 잘 확인해야 합니다) 앱에서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 등록할 때는 와이파이가 연결된 실내에서 하는게 좋습니다. 가끔 스타터패키지를 50% 할인하는 이벤트도 하니 넉넉하게 여행자 유심을 해놓고 이 때를 노려서 사는 것도 추천합니다.
알디톡의 경우 스위스에서는 사용불가하니 참고해주세요. (프랑스, 동유럽 3국,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벨기에, 네덜란드에서는 모두 사용 가능했습니다.)
(4) 교통 - 49유로 티켓
이전에는 학생들은 모두 무료로 대중교통을 탈 수 있었는데 제가 갔던 2023-2학기는 협상 실패로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49유로티켓, 도이칠란드 티켓이라 불리는 1달에 49유로짜리 월정액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지상철인 s반, 지하철 u반, 트램, 버스, 지역열차 RE, RB, 공항철도 Fex를 독일 전역에서 모두 탈 수 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1) 여행
앞서 말한 49유로 티켓을 잘 이용하면 독일 내 여행을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나 뮌헨 등은 멀어서 지역열차로 이동하기는 어렵고 DB라는 고속열차를 타셔야합니다. 이는 빨리 예매할수록 저렴한 것 같습니다. 포츠담, 슈베른, 함부르크, 드레스덴 등 가까운 지역은 지역열차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승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중간에 환승 겸 구경할 지역을 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독일 외의 지역은 대부분 비행기로 가지만 네덜란드나 동유럽 등 가까운 국가는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오히려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미리 비행기표 등을 예매하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 스카이스캐너로 계속 저렴한 비행기편을 보면서 저렴한 시기에 잘 맞춰서 여행을 하시면 낮은 경비로 많은 곳을 다니실 수 있습니다.
(2) 여가생활
-베를린 필하모닉
베를린은 박물관이나 공연 등 문화생활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특히 베를린 필하모닉은 학생이면 10유로대에 좋은 위치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연일이 가까워지면 학생할인이 사라지니 1-2달 전 미리 예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점심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로비에서 무료 런치콘서트를 진행합니다. 따로 예약할 필요없이 그냥 가면 되고 사람이 많으니 좋은 자리를 잡고 싶다면 15분정도 일찍 가시면 좋습니다.
-공연과 박물관
또한 클래식 카드를 발급 받으면 각종 오페라 공연을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고 박물관들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경우 안되는 곳도 있지만 박물관 섬의 박물관 등 유명 박물관은 대부분 가능하니 문화생활을 많이 즐기고 싶으시다면 발급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매주 첫째주 일요일은 베를린 대부분 박물관이 무료입니다. 그러나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데 예약이 치열합니다. 일주일 전에 예약을 받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간혹 예약이 필요없는 미술관도 있는데 이런 경우 줄이 정말 기니 이른 시간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야외활동
강과 공원들을 날씨 좋은 날에 즐기시면 좋습니다. 특히 가을학기 파견이라면 최대한 겨울이 오기 전에 야외활동을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지그문트에서 카약을 빌려 기숙사 바로 앞에 있는 강변에서 카약도 탈 수 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베를린은 그래도 안전한 편이지만 밤늦게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적인 해를 가하는 사람도 없지만 혼자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많으니 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베를린은 아플 때 병원도 테어민을 잡고 가야 하니 건강 관리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dm이나 마트들에 각종 비타민과 차를 파는데 차에는 약 성분도 들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상비약도 구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겨울학기 파견자의 경우 1/1의 베를린은 정말 위험합니다. 거리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그 파편이 튀기도 하니 조심히 다니시고 구경을 하고 싶다면 안전한 위치를 찾아서 구경을 하거나 미리 행사를 예매해 관리되는 펜스 안쪽에서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1) 초기정착
처음 가시면 이불, 식기 등 사야할 것이 많습니다. 이불세트는 기숙사 입주할 때 사무실에서 살 수 있지만 (대략 60유로 였던 것으로 압니다) 저는 이케아에 가서 샀습니다. 이불 베개커버 베개 솜 총 합해서 90유로 정도였습니다. 이케아가 더 비싸지만 기숙사에서 사는 이불은 이후 세탁업소에 맡긴 후 반납해야 한다고 하니 더 편리한대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겨울학기에 갔기 때문에 극세사 까는 이불도 샀는데 이는 15유로에 woolworth에서 샀습니다. woolworth나 tedi는 저렴한 브랜드이니 적당히 막 쓰기 좋은 것을 찾는다면 여기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냄비 후라이팬 등은 kaufland(마트)와 이케아에서 샀습니다. spandau 근처의 이케아 옆에 큰 kaufland가 함께 있으니 이쪽에 가서 쇼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Siegmunds hof에서 냉장고를 살 생각이시라면 입주하자마자 기숙사 그룹챗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초반에 중고 물품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냉장고 외에도 중고로 사고 싶은 다른 물건이 있다면 그룹챗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2) payback
payback은 가입하면 dm(독일의 올리브영같은 곳)이나 rewe에서 결제할 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앱 내에서 쿠폰을 다운받아 적립하면 꽤 많은 돈이 쌓이니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현금으로 출금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계좌가 있어야하는 것 같은데 제가 사용하던 monese계좌로는 출금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케아, H&M, 애플 등의 상품권으로 바꿔서 사용해야 하니 미리 유의해서 출국 전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교환을 갔다 온 것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이 아닌 생활은 여행만으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느끼고 배우게 해줍니다. 여행으로 느낄 수 없는 것 중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와 정말 다른 사회 속에서 관계의 의미와 중요성을 배우고 자유롭고 여유 있는 삶의 태도를 배웠습니다. 이는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외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는 교환학생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다면 저는 꼭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교환학생의 목표를 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교환학생 기간동안 목표를 달성하는 등의 성취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전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얻으려 가는 것은 교환학생 생활을 오히려 힘들게 만드는 것 같고 그냥 한 학기 여행하고 쉰다고 생각하고 가서 생각지도 못한 것을 배워오는 것이 더 즐거운 교환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