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평소 개인적으로 해 오던 일본어 공부를 더 깊게 하고 싶다는 목표와, 외국 대학교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오랜 염원을 이루기 위해 일본으로의 교환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의 파견대학이었던 Sophia University(죠치대학교)는 도쿄 신주쿠구 요츠야역에 위치해 있는 학교입니다. 도쿄의 가장 큰 번화가 근처에 있는 대학교인 만큼 모든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최초로 국제교양학부가 설치된 대학으로, 영어권 나라에서 살다 온 귀국자녀와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아 국제 교류의 기회가 많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대사관이 아닌 대행사를 통해 비자를 신청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신청 후 발급까지 약 2주가 소요되었으나 2024년에는 1주일 이내에 발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대학교 캠퍼스 내에 기숙사가 없는 관계로 도쿄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여러 기숙사 중 3지망까지 지원해야 합니다. 만약 지원한 기숙사에 전부 배정받지 못하거나 기숙사 거주 자체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거주지를 구해야 합니다.
3. 기숙사 비용: 기숙사 비용은 기숙사별로 월 40,000엔대에서 100,000엔대까지 다양합니다.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기숙사의 위치와 옵션 등이 잘 안내되어 있으니 본인에게 적합한 곳을 선정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나카노사카우에역에 위치한 신설 기숙사에 거주했는데 월세는 비싸지만 역과 기숙사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고 학교까지 가는 데도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동네도 깨끗하고 주변 편의시설이 충실하게 잘 갖추어져 있었으며 원래 호텔로 쓰이던 곳을 개조한 기숙사라 1인1실이서 거의 오피스텔에 사는 느낌이었는데, 모든 것을 종합하였을 때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IV. 학업
학기중에는 Loyola와 Moodle이라는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각각 서울대학교의 마이스누와 etl에 해당하는 사이트입니다. 수강신청과 인적사항 변경 및 확인은 Loyola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Moodle에서는 과제 제출과 수업자료 다운로드 등 수강하는 수업 전반에 대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 학기마다 일본어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일본어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여 intensive Japanese 수강을 희망한다면 OT에서의 안내대로 레벨 테스트를 치러 수강반을 배정받아야 합니다. 레벨에 따라서는 intensive Japanese 위의 advanced Japanese, academic Japanese, business Japanese 수업을 바로 수강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intensive Japanese를 수료한 후 다음 학기에 상급 수업으로 진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언어 수업 이외에도 학칙상 자신이 속한 학부의 수업은 꼭 수강해야 하기에, 강의계획서와 수강편람을 참고하여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미리 선정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 외적으로 학교에서 마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네이티브와 많이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이기에 다양한 교류 행사에 참여하고자 노력했으며 메일을 통해 각종 행사에 대한 공지가 전송되므로 메일함을 자주 확인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언어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외국어 학습 세션의 한국어 튜터로서 한 학기동안 근무하며 외국어로 모국어를 가르치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인 친구와 소중한 인연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V. 생활
1. 흔히 일본 3종세트라고 불리는 전입신고(+보험가입), 통장개설, 통신사 개통이 아마 도착 후 개강하기 전 가장 먼저 마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과정들이지만 학교 측에서 잘 안내해주기에 큰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 일본은 한국보다 애플페이 사용이 보편화 되어있습니다. 일본 내 발급 카드만 사용 가능한 곳에서도 애플페이는 사용 가능한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특히 교통카드 파스모 충전, 우버이츠 결제 등이 매우 편리해지므로 아이폰 유저는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만들어 가시기를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한국 밖에서는 카드 발급이 불가하여 일본에서는 만들 수 없습니다). 저는 애플페이가 없어서 아쉬웠던 순간이 많았고 미리 만들어 오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가 컸습니다.
3. 유학생이면 국민건강보험 가입이 의무이기에 대부분 전입신고시에 보험 가입도 함께 진행합니다. 병원에 갈 때는 이 보험증을 지참해야 하는데, 한편 일본 병원은 감기에 흔히 처방되는 약 중 하나인 항생제를 잘 내어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액은 중증 환자가 아닌 이상 맞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한국의 의료 체계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플 때 병원을 가는 것도 좋지만 미리 한국에서 미리 항생제가 포함된 감기약을 처방받아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4. 물가에 있어서는, 최근 엔저가 지속되고 있어 특별히 비싸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일부 영역에서는 한국보다 물가가 싸서 생활하기 더 편했습니다. 생활비는 개인의 생활 패턴과 씀씀이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겠으나, 여행 등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국 생활비의 1.5배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타지에서 홀로서기를 하면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게 됩니다. 인생에서 다시는 없을 귀중한 경험을 했던 감사한 1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여러분의 외국 생활도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