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기 전 자신을 돌아보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
지고자 4학년 2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영어 사용 국가로 가고 싶어 미국, 캐나다, 호주를 생각했었는데, 호주의 경우 학기 시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빨라서 일정상 캐나다와 미국 대학을 지원했고, 그 중 1순위로 신청한 UBC에 가게
되었습니다. UBC와 관련하여 유튜브 ‘윤잔Yunjin’님의 영상을 많이 활용하였는데, UBC의 생활
및 여행에 관련된 정보를 많이 알 수 있고 UBC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학교
선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밴쿠버는 바다로 둘러싸여있어 바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둘기 대신 거대한 갈매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또, 10월 중반부터는 레인쿠버라고 불릴만큼 비가 많이 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집
니다. 그렇지만 그 전까지는 해가 쨍쨍하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평화로움’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밴쿠버는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
져 있고, 특시 아시아인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인종차별을 당할 일이 거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한 아주 안전한 도시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인터넷에서 eta를 신청하면 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저는 기숙사에 떨어져서 홈스테이를 신청했습니다. 학교 측에서 homestay를 구할 수 있는 여러 사
이트 등을 알려주는데, 저는 그 중 www.homestay.com에서 숙소를 예약 및 이용했습니다. 홈페이
지 상에서 최대 90일까지밖에 예약이 안 되기 때문에 그 후의 기간 동안은 다른 숙소를 미리 예약
해두거나, 숙소 주인에게 그 후의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지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숙
소의 위치를 확인할 때 명시되어있는 숙소의 주소와 지도에 표시되어있는 숙소의 위치가 같은지 꼭
확인하실 바랍니다. 실제로 저는 이걸 확인하지 않아서 사기를 당할 뻔 했답니다..
저는 Dunbar 지역의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한적한 주택가이기 때문에 식당 등이 별로 없
는 단점이 있지만 10분 정도 걸어나가면 H-마트, save on foods 등의 마트가 있고, 대부분의 버스
가 dunbar loop을 종착점으로 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한 곳이기에 추천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교통카드 비용, 건강보험 비용 등을 합쳐서 처음에 500달러 정도 지불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처음에 학교에 1~10순위까지 듣고 싶은 강의의 리스트를 적어내면 자동으로 배정해주는 시스템입니
다. 저는 처음에 써 낸 강의 중 5개가 배정되었으나, 추후에 자유롭게 수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어 결론적으로는 3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강의도 남아
있어 학점인정을 원하지 않고,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비대면 진행 강의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PHIL 338. Philosophy of law
법 철학 강의로, 서울대에서는 학부 차원에서 법학을 다루는 경우가 적은데, 이 수업을 통해 법과
지금까지 배웠던 철학, 특히 정의와 관련된 사상을 연관시켜 생각해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수업이었
습니다.
-CRWR 200. Creative Writing
시, 소설, 랩, 노래까지 다양한 글쓰기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입니다. 저는 비대면 강
의로 들었는데 매주 자잘자잘한 과제가 많고 수업을 들어야만 과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대면 영
상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고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프리스타일 랩 녹음하기,
짧은 음악 작곡하기, 소설 쓰기 등의 과제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SOCI 250. Crime and Society
범죄와 관련된 다양한 이론을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다양한 예시와 실제 캐나다의 범
죄 사례, 지역별 범죄율 등과 연결시켜 설명을 해주시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쉬웠고, 캐나다 사회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외국어 습득 요령
한 학기만으로는 외국어 능력의 엄청난 향상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친구들과의 대
화, 평소 생활, 식당 등을 통해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영어로 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막이 등 외투와 전기장판을 가져가면 따뜻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수저세트, 컵 등 작은 식기들은 챙겨가는 것이 초기 비용을 아끼는 데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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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지 물가 수준
한 끼 식사에 팁과 택스를 포함하면 20~30달러 정도가 드는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모든 끼니를 외식을 하려고 하면 상당히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식당인 Tim
hortons와 A&W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가성비 식당이기에 추천드립니다! 또한 H마트에서 양념 등
을 구매하여 집에서 요리를 하면 식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저는 1학기 동안만 생활했기 때문에 계좌를 개설하지는 않았고, 트래블 월렛과 하나비바X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현금의 경우는 홈스테이 비용을 지불할 때나, 빅토리아 섬 여행을 갈 때 버스비를 제
외하고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캐나다 내에서 밴프, 몬트리올, 퀘벡, 옐로나이프 등등 다양한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 중 옐로나이
프에서 본 오로라가 가장 인상 깊어 오로라투어를 신청해서 꼭 옐로나이프에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립
니다. 또, 이 기회를 이용해서 뉴욕, 시애틀 등 미국 여행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시애틀
은 밴쿠버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꼭 가세요!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 동안 정말 행복하고 평안한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계기로 영어에 대
한 자신감이 정말 많이 늘었고, 외국을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완전히 사라져서 정말 많은
것을 얻고 가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캐나다, 특히 밴쿠버 지역은 정말 안전하고 평
화로운, 여행의 느낌보다는 실제로 외국에 사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