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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수상작-수기][독일] 최O진_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1 June 2024

I. 교환 파견 동기

대학 졸업을 앞두고, 대학생으로서 후회가 남지 않는 경험들을 남기고자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여행을 다니는 것 보다는 학생 신분으로서 장기간 해외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며 얻을 수 있는 것이 더욱 다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렴한 기숙사 비용, 전세계 다양한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기회, 해외 학문 동향 및 인사이트 학습, 영어 스피킹 실력 향상, 여러 나라로의 해외 여행 등이 제가 교환 프로그램을 참가하게 된 주요한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교환을 이미 다녀온 친구 혹은 선배들도 교환 생활이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아있다며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학생 때 해외를 많이 못간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던 터라 졸업을 미루고서라도 교환학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제가 파견된 대학은 독일 뮌헨에 위치한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입니다. 저는 다른 나라로의 여행이 용이하며, 제가 학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곳을 염두하여 파견 지역 및 대학을 고려하였습니다. 후에는 여행의 용이성을 위해 유럽 대학으로 선정하였고, 저에게 영어가 유일한 제2외국어였기 때문에 영어로 불편함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국가를 고려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크게 영국,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를 후보군으로 두었습니다. 그중 내륙에 위치하여 여행이 용이하며, 과학 및 기술적으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독일을 파견 국가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저는 공항 접근성이 용이하며, 독일 내에서 QS 대학랭킹이 가장 높은 뮌헨공대를 1지망으로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뮌헨공대가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다양한 학업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매학기 1000명이 넘는 전세계의 교환학생을 받으며 적극적으로 해외 타 대학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뮌헨공대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자연과학과 공학 및 경영학으로 전공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스 피셔, 루돌프 디젤 등 1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며 2023년 기준 세계 대학 순위에서 독일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강의 언어는 주로 독일어 및 영어로 진행됩니다. 충분한 수의 영어 강좌가 개설되며, 학교에서 발송되는 모든 메일에는 독일어 아래 영어 번역본이 있는 등 독일어를 잘하지 못해도 영어로 소통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매 학기 1000명이 넘는 교환학생들을 수용하고 있어 교환학생들에게 매우 수용적이고, 활발한 분위기입니다.

캠퍼스는 크게 Main 캠퍼스, Garching 캠퍼스, Freising 캠퍼스로 나뉩니다. 전공에 따라서 수업을 듣는 캠퍼스가 나뉘어집니다. Main 캠퍼스는 뮌헨 도심에 위치하고, Electrical Engineering, Architecture, Business 등의 전공이 있습니다. Garching 캠퍼스는 뮌헨공대에서 가장 큰 캠퍼스로, 도심에서 지하철로 30분가량 걸립니다. Informatics, Mechanical Engineering, Natural Science 등의 전공이 있습니다. Freising 캠퍼스에는 양조학과 및 Bio science 전공이 위치하는데, 뮌헨 시내에서 기차를 타고 가야하며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뮌헨은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다양한 거주 인프라 및 교통이 편리하게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1972년에 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있어서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테니스장 등등 스포츠 인프라를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버스, 트램,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깔끔하게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뮌헨 공항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으로, 해외여행 역시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뮌헨은 맥주, 축구, 자동차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여 관광객이 많습니다. 10월의 옥토버페스트, 독일 분데스리가 1위 축구팀의 축구를 열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독일은 쉥겐 국가로 무비자로 90일 체류가 가능하지만, 체류 기간이 그 이후로 넘어가는 교환학생에게는 비자 발급이 필수적입니다. 비자를 받는 법은 크게 한국에서 받는 법과 독일에서 받는 법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받는 경우 독일의 느린 행정 처리로 90일 경과 후에도 못 받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 한국에서 비자를 받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한국에서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주한독일대사관 사이트에서 비자 테어민(예약)을 잡아야 합니다. 비자 테어민은 비자 인터뷰 세 달 전부터 예약이 풀리니, 예상 인터뷰 날짜 세 달 전에 미리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 예약이 풀렸을 때를 놓치게 되면 계속 아침 일찍 일어나 취소표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니 미리 테어민을 잡아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취소표는 랜덤 날짜, 랜덤 시간(주로 한국 기준 아침 7시쯤)으로 풀립니다. 20232학기 파견 기준으로 7월 초에 입학 허가서가 나왔으니, 2학기 파견인 경우 7월 중순 이후로 테어민을 잡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비자 인터뷰 후 비자가 나오기까지 4-6주의 시간이 걸리니 출국 날짜를 고려하여 그 전에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 입학증명서, 영어 성적, motivation letter 등등의 비자 서류를 들고 간단히 인터뷰 후에 비자를 받게 됩니다. 비자 발급 비용은 원화 12만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독일에서 발급을 받기 위해서도 테어민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잘 모르지만, 인터뷰 후 우편으로 비자 카드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비자를 받는 경우, 비자 테어민이 독일 입국 후 90일 이후에 잡힌 경우가 있어 여행 혹은 한국으로의 귀국에 지장이 생긴 친구들을 종종 보기도 하였습니다.

독일에서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재정 증명을 위한 슈페어콘토가 필요합니다. 슈페어콘토는 월 984유로 정도의 돈을 미리 독일 은행에 납부한 뒤, 체류기간 동안 매달 돈을 돌려 받는 시스템입니다. 비자 신청 시 한번에 지출이 크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매달 용돈 받는 느낌으로 생활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처음 대학 application 절차를 밟을 때, 기숙사 신청 유무를 받습니다. 이때 기숙사 신청 의향을 밝히면 아시아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기숙사를 배정 받습니다. Application을 완료한 후, 기숙사 배정 전까지 기숙사를 곧 배정해주겠다는 메일을 받게 되면 기숙사 배정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숙사는 뮌헨 시내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크게는 Stundentenstadt, Olydorf, Klinikum 등으로 나뉘어집니다. 위치나 기숙사 형태에 따라 공용 주방 등의 차이는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뮌헨 기숙사 중에서 다인실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Olydorf 아파트에 거주하였는데, 388유로의 개인 주방 및 화장실이 있는 넓은 1인실이었습니다. 기숙사 별로 기숙사 비용은 350유로에서 450유로 사이로 차이가 있습니다.

매달 추가 20유로 정도의 service package fee를 내게 되는데, 처음 기숙사 입주할 때 받는 베개, 침낭, 물병 등등이 fee에 포함됩니다. 기숙사 거주 시 사용하는 수도세 등은 보증금에서 차감된다는 점이 유의해야할 점입니다.

기숙사 별로 파티나 각종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니 다양한 기숙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독일에서 거주하게 되면 한 달 내에 안멜둥(거주지 등록)을 해야 합니다. 안멜둥 후에는 tax number를 받게 되며, 12유로의 방송 통신료를 내야합니다. 방송 통신료에 관한 내용은 추후에 우편으로 날아오니 절차에 맞게 요금을 납부하시면 됩니다. 교환학생을 마친 후 한국으로 귀국하실 때에는 반대로 압멜둥(거주지 취소)를 하면 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독일은 대학 학비가 별도로 없지만, 교환학생 신분으로 오신 이상 서울대 등록금은 그대로 지불하셔야 합니다. 대학 application 절차를 밟으신 후, enrollment를 할 때 85유로의 별도 student fee가 있습니다. 외에도 기숙사비 월 388유로, 보험료 120유로, 교통비 30유로 가량이 매달 고정 비용으로 나갔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1) 보험

학생 enrollment를 위해선 보험 증명도 필수로 필요합니다. 크게 공보험과 사보험으로 나뉘어지는데, 저는 비자 발급을 받으면서 Expatrio 사이트에서 슈페어콘토 재정 증명과, TK 공보험이 패키지로 묶여있는 상품에 가입하였습니다. 보험료는 월 120유로 가량을 지불하였습니다. 한국에서 TK 공보험에 가입하신 후, 입독하신 뒤 집 주소를 입력하시면 정보 입력에 대한 우편들이 옵니다. 천천히 모든 정보를 입력하신 후 기다리시면 보험 카드를 받게 됩니다. 보험 카드를 받으신 후, TK 앱을 활성화시킨 이후로부터 안정적으로 보험을 누리실 수 있으니 입독 후 가능한 빠르게 보험 일을 처리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독일은 TK 납부자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가다실9 비용을 전액 지원합니다. 저는 TK 보험의 도움을 받아 독일 체류 기간 동안 총 2번의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Enrollment를 마치게 되면 Tum online 사이트에 접근 권한이 생깁니다. Courses 항목에서 해당 학과 및 수강 언어 필터링을 거친 후 원하는 수업을 수강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Tum에서는 수강신청을 개강 전부터 시험 보기 직전까지 수정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업 모듈마다 수강 신청 기간이 상이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수업의 경우 수강 인원이 제한되어 있지 않지만, 독일어 등의 언어 수업의 경우, 특정 기간 (개강 전 or 개강 직후) 에 수강 등록을 해놓은 뒤 후에 수업 자리를 배정받는 방식입니다. 수강 등록을 한 인원이 정원보다 많은 경우, 랜덤으로 수강 여부가 결정됩니다.

또한 수강 과목의 60퍼센트 이상을 해당 전공 과목으로 수강해야하는 규칙이 있으니 전공 결정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세미나 수업 외에는 대부분 수업의 출석이 자유롭습니다. 학점 등의 수강 여부는 시험으로 결정됩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수강신청 외에 별도로 학기 중에 시험 등록을 해야합니다. 학기 중에 Exams 항목에서 시험 등록이 가능합니다.

시험은 대부분 1차 시험과 2차 시험으로 구분되는데, 2차 시험은 1차 시험에서 fail한 학생들을 위한 재시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의자료 및 공지는 tum moodle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4개 과목, 18 credits 정도를 수강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Chemistry 전공은 학사 수업에 영어 수업이 없어 전부 석사 수업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1) Organic Photochemistry

유기 분자의 광 반응에 관한 수업입니다. 수업은 주 2, 3시간으로 구성되었으며 2주에 한번씩 Exercise 수업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교수님이 직접 판서로 유기 반응들을 설명해주십니다. 강의 자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판서를 직접 받아 적어야 하며, 같이 듣는 친구가 없으면 수업을 결석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Photochemistry 분야에서 굉장히 권위가 높으신 분이시며, 깔끔한 판서로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수업에 더욱 집중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ercise는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한 유기 반응 문제로 구성됩니다. Exercise 반이 독일어 반과 영어 반으로 나뉘어지며, 수업 조교님이 Exercise 문제를 풀이해주십니다. 제가 속한 영어 Exercise 반은 수강생이 3명밖에 없어서 맡은 문제 하나를 직접 칠판에 나와 설명해야 했습니다. Exercise 수업마다 연습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점과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틀리고 몰라도 전혀 이상한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게 알고 모르는 것에 대해 토론하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풀이과정을 보고 토론하며 생각의 흐름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Exercise 시간에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기도 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 및 서술형으로 구성됩니다. 교수님의 연구실 website10개년 이상의 Exercise 문제들과 이전 시험의 족보들이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습니다. 이전 시험들의 정답 및 해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유기 반응들을 위주로 공부하면 시험은 어렵지 않게 푸실 수 있습니다. 2주에 한 번씩 희망자에 한해 Moodle 사이트에서 Quiz가 열리는데, Quiz를 푸시는 것도 시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내용도 어렵고 모든 수업에 참석해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수업이기도 했지만, 직접 발표하고 소통하며 가장 많이 배운 수업이기도 합니다.

 

2) Polymers and Polymer technology

고분자 물성 및 공정 및 특성화에 관한 수업입니다. 전반적인 고분자 가공의 흐름을 파악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업은 주 13시간의 강의 및 주 12시간의 Exercise로 구성됩니다. 강의 중 절반은 타 대학에서 연사님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십니다. Exercise 시간에는 주어진 문제를 같이 풀면, 조교님이 문제를 풀이해주십니다. Exercise 시간 마지막에는 Question time이 주어지는데, 이때 강의에서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수강생끼리 토론을 하며 문제를 하나 만듭니다. 직접 만든 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나오며 수업 참석자에 대한 Benefit을 부여합니다.

시험은 90분간의 60문제의 객관식, 30문제의 단답형으로 구성됩니다. 수업 특성 상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객관식 문제가 꽤나 꼬아져 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의 전반적인 흐름을 따라가시는 것이 학습에 좋습니다.

 

3) Maingroup molecular chemistry

1족부터 16족까지 주기율표 상 Main group에 해당하는 분자들의 특성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Organo Metallic 분야에 가깝습니다. Chapter를 마친 뒤 Exercise 수업이 있습니다. 두 분의 교수님이 수업을 맡으시며, 전반기와 후반기로 교수님이 구분됩니다. 두 교수님 모두 Feedback에 굉장히 오픈되어 있으시기 때문에 매 수업 어려웠던 내용과 잘 이해가 안 되었던 점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입니다. Maingroup 분자들의 개념을 배운 뒤, 최신 연구들의 적용을 수업에서 주로 다룹니다. 개념의 최신 활용을 계속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점입니다.

수업 내용이 다소 어렵기는 하나, 시험은 주로 개념 위주로 출제됩니다. 특히 수업시간에 Exercise 문제 풀이를 열심히 들으셨다면, 시험은 수월하게 푸실 수 있습니다. 이 수업도 마찬가지로 연구실 website에 이전 족보가 존재합니다.

 

4) Industrial chemistry ; Catalysis for energy

에너지 자원의 화학적 특성 및 Catalysis를 통한 가공 과정에 관한 수업입니다. 수업은 주 13시간으로 구성됩니다. 학기 중에 Exercise 시간은 따로 없지만, 시험 직전 전체적인 내용을 복습하며 Pre exam을 다루는 시간이 있습니다.

시험은 주로 개념 서술로 구성됩니다. Pre exam시간에 다룬 문제들이 거의 시험에 출제되었습니다. 내용도 교양 수준이며, 시험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강의로 추천 드립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위에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주로 강의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해당 교수님의 연구실 사이트에 방문하여 족보를 얻는 방식으로 주로 학습을 하였습니다. 수업을 놓친 경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여 서로 강의 내용을 공유하였습니다. 한국에서의 학습과 크게 다를 바는 없으나, 출석이 자유로운 만큼 교수님께서 강의 참석자에 한해 시험 benefit을 부여하시는 경우도 있으니 강의 환경에 맞는 학습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시험 성적은 보통 시험 응시 후 한 달 내에 Tum online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0부터 4.0까지가 Pass이며, 4.0 초과 점수부터 Fail을 부여 받습니다. 시험 완료 후에는 시험 통계도 제공하니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했지만,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데에 거의 문제가 없어 독일어는 기본적인 회화만 따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적인 인사말, 계산 및 주문 회화 정도면 독일에서는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Tum에서는 학기 중에 German course를 제공합니다. A1.1부터 고급 독일어 course까지 선택하여 수강하실 수 있으니 본인 수준에 맞게 독일어 수업을 수강신청하시면 됩니다. 독일어 강좌는 수강신청 기간이 별도로 정해져 있으니 꼭 미리 참고하셔야 합니다. 독일어 수업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기도 합니다.

신청자에 한해 Tandem 파트너가 배정되기도 합니다. 서로 배우고 싶은 언어를 교환하며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은 매주 캠퍼스 별로 열리는 language cafe에 참석하는 방법도 외국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됩니다. 독일어 외에도 각 테이블마다 여러 언어들을 배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작은 케이크 등 간식을 제공합니다. 언어 교환을 하고 싶은 친구들이 모여, 자신이 배우고 싶은 언어로 서로 소통하며 언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시험을 보기 직전까지 수강 취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수업을 듣고 겪어 보신 후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끝까지 수강하여 시험을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거의 대부분의 수업은 기말고사 한번으로 성적이 결정됩니다. 중간고사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공부의 양을 적절히 분배하시며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Pass 혹은 Fail에 대해서는 과목 혹은 교수님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시험 taker30퍼센트 가량이 Fail을 받으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좋은 학점 보다는 Pass를 받는 것이 문제라고 할 정도로 Fail이 생각보다 흔하니 이점도 고려하여 시험을 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웬만한 물품들은 독일에서 구하실 수 있으니 최대한 짐을 적게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현지 옷을 구매하는 것도 교환학생의 소소한 재미로 기억에 남습니다. 한식 등 아시안 식재료는 비교적 구하기 쉬운 편입니다.

1) 바지

우선 바지는 대부분 서양인 기장에 맞추어져 있어, 동양인 기장에 잘 맞는 바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상의 보다는 하의 위주로 많이 챙겨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충전기 선 및 보조배터리

팔긴 하지만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3) 핫팩

쉽게 찾기 어렵습니다. 특히 겨울 학기 교환학생을 오신다면 필수로 추천 드립니다.

4) 필기류

필기류 가격이 매우 비싸거나 성능 좋고 예쁜 필기류를 찾기 어렵습니다.

5) 상비약

독일 병원에 감기 문제로 가면 감기차를 처방해줄 만큼 맞는 약을 처방 받기가 어렵습니다. 상비약은 넉넉하게 챙겨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6) 젓가락

포크나 나무젓가락은 비교적 구하기 쉬운데, 쇠 젓가락은 찾기 어렵습니다.

7) 한국 기념품

현지에서 사귄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기념품 하나씩 주면 매우 좋아하니 추천 드립니다.

8) 큰 백팩

여행을 다니다 보면 큰 백팩이 굉장히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실 경우 캐리어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백팩은 추가 요금이 붙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독일은 외식 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생활 물가는 굉장히 저렴한 편입니다. 외식 한 두 번이 일주일 식재료비와 맞먹는 정도여서 거의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특히 과일, 유제품, 육류가 굉장히 저렴하여 합리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식재료라도 마트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상황에 맞는 마트를 찾아서 가면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뮌헨은 독일 타 도시에 비해 전반적인 물가가 비싼 편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 등에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니 크게 걱정하실 정도는 아닙니다.

생필품은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하실 수 있습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마존 프라임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블랙 프라이데이 등의 대폭 할인 기간을 누리시면 좋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사

  저는 식비를 아끼기 위해 주로 친구들과 식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일주일 요리 식비가 하루 외식 식비 정도에 맞먹을 정도였습니다.

뮌헨에는 다양한 맥주 양조장이 존재합니다. 크게 호프브로이, 뢰벤브로이, 아우구스티너 켈러, 슈나이더 브로이, 파울라너, 슈파텐, 바이엔슈테판 등이 있습니다. 각 양조장 마다 맥주 맛이 다르고, 취급하는 맥주가 다르기 때문에 양조장을 다니며 자신의 맥주 취향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뮌헨은 오스트리아와 인접해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겹치는 음식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슈니첼, 슈바인학센, 바이스부어스트 등이 유명합니다. 또한 특정 기간에만 파는 음식 혹은 와인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10~11월에는 발효를 시키지 않은 와인인 페더바이저와 페더로터를 먹을 수 있으며,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따뜻한 글뤼바인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각 도시 별 크리스마스 마켓을 돌아다니며 크리스마스 컵을 모으기도 합니다. 카니발 기간에는 Krapfen 도넛을 먹을 수 있습니다.

뮌헨에는 마라탕, 쌀국수 등의 아시안 음식점도 많으며 카페도 다양합니다. 다만 내륙에 위치해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먹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2) 의료

TK 공보험을 가입하셨다면 큰 부담 없이 의료 혜택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저는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을 때를 제외하곤 병원에 갈 일이 없었지만 Doctena 어플을 통해 병원 테어민을 잡고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청구 받은 비용을 지불 후, 이후에 TK에 보험비 청구를 하면 의료비를 그대로 환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

 

3) 교통

독일에는 49유로 티켓 제도가 있습니다. 한 달에 49유로를 지불하면 독일 내 지하철, 버스, 트램 등 뿐만이 아니라 ICE 고속열차를 제외한 RE (Regional bahn)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 할인을 받아 월 29유로로 티켓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뮌헨은 대도시이기 때문에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뮌헨 공항과 다양한 기차 노선을 제공하는 뮌헨Hbf, 그리고 플릭스 버스까지 여행을 다니기에 매우 편리한 교통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4) 통신

독일에는 보다폰, O2, 알디톡, 리들커넥트 등 다양한 통신사가 존재합니다. 각 통신사 별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으니 편의에 따라 원하시는 통신사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Lidl이라는 마트에서 운영하는 리들커넥트 통신사를 이용하였습니다. Lidl 마트에서 starter package 를 사서 바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5) 은행

독일에 입국하시자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가 계좌 개설입니다. 보험비 결제, 각종 세금 납부 등에 유럽 계좌인 IBAN을 요구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개설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뱅킹으로는 Revolut, Vivid, Wise가 있습니다. Vivid가 독일 온라인 뱅킹이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이지만, 사람에 따라 계좌 개설 절차가 복잡한 경우가 있어 편의와 상황에 맞는 온라인 뱅킹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리투아니아 계좌인 Revolut를 사용하였고, 비자만 있다면 쉽게 계좌 개설이 가능했습니다. 실물 은행으로는 대표적으로 슈파카세와 코메르츠 뱅크가 있습니다. 저는 독일 계좌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접 슈파카세에 방문하여 독일 계좌도 하나 더 개설하였습니다. 여권과 압멜둥 서류만 있다면 쉽게 실물 은행 계좌도 개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계좌 유지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제가 사용한 Revolut와 슈파카세는 학생을 대상으로 계좌 유지 비용을 면제해주었습니다.

유럽에서는 한국에서 쓰지 못했던 애플 페이를 쓸 수 있다는 굉장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곳곳에선 아직까지도 카드 결제를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현금을 인출할 때는 우체국 혹은 은행 ATM을 찾아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ATM은 수수료를 5유로 이상 청구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6) 마트

독일에는 여러 마트 종류가 존재하며, 각 마트 별로 생산하는 제품이 다릅니다. 크게는 Penny, Lidl, Rewe, Edeka, Aldi가 있습니다. Edeka는 타 마트에 비해 물가가 비싼 편이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독일 마트의 가장 큰 단점 중에 하나는 밤 8시 이후에는 모든 마트가 문을 닫으며,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뮌헨에는 유일하게 Hbf에 있는 Edeka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합니다. 일요일과 영업시간이 긴 대신 다른 마트보다 물가가 더욱 비싼 편입니다.

또한 같은 식재료라도 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물건 앞에 Bio가 붙으면 유기농 제품이라는 뜻으로 다른 식재료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7) 문화생활

뮌헨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님펜부르크 궁전, 영국 정원, BMW Welt, 올림피아 파크, 뮌헨 레지던츠, 그리고 여러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미술관은 크게 알테/노이어/모던 피나코테크가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뮌헨 내 대부분의 박물관이 1유로의 입장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저명한 작품들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독일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할인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뮌헨에서는 Bavaria state opera에서 오페라를 30세 미만 전석 10유로로 즐길 수 있습니다. 외에도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에 추천 드립니다.

뮌헨의 스포츠 경기 관람으로는 대표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축구, 아이스하키 등이 있습니다. 멤버십 회원이 아니더라도 비교적 쉽게 티켓을 구할 수 있으니 스포츠 응원 열기를 꼭 누려 보시길 바랍니다.

 

8) 택배

  독일의 택배는 악명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택배 기사가 집에 방문을 했을 때 집에 없을 경우, 대부분의 경우 근처 Dhl 등 택배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에 다시 가져다 둡니다. 운이 안좋을 경우 택배 발송지로 그대로 반송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에 있을 경우에도 택배가 잘 도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인종을 한번 누르고 바로 다시 가져가버리기도 하며, 택배 기사가 모든 집을 방문하기 귀찮아서 보이는 주변 이웃들에게 택배를 맡겨 버리기도 합니다. 본인의 택배가 처음 보는 이웃에게 가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주변 이웃들의 이름을 수소문하여 택배를 찾으러 가야 합니다. 택배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택배 도착 예정 시간에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택배 트럭이 보이면 그대로 직접 찾으러 가는 것 입니다. 혹은 택배 배송지 선택 시, 근처 택배 보관소에 본인인증을 하고 맡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9) 연락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연락 수단으로 What’s app을 사용합니다. 제가 속한 대표적인 What’s app 채팅방은 ‘ESN Tumi’ 와 제가 살았던 기숙사인 ‘Olydorf service package’ 가 있습니다. ‘ESN Tumi’채팅방에서는 주로 학교 이벤트에 대한 공지가 올라옵니다. 학기 전 뿐만이 아니라 학기 내내 여행, 스포츠, 요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Olydorf service pacakage’ 채팅방에서는 거주 생활의 문제, 혹은 저렴한 물건 중고 거래가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교환 생활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채팅방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1) 학기 시작 전 프로그램

학기 시작 전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크게 Party animalsCulture creatures가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약 이 주간 다양한 나라의 교환학생 친구들과 조를 짜 각종 행사에 참가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추첨을 통해 프로그램 참가 인원이 결정되는데, 저는 신청했지만 탈락하였습니다.

Party animals는 유럽의 파티 문화에 관심있으신 분께 추천 드립니다. 뮌헨 곳곳을 돌아다니며 조별로 게임을 하고, 23일 정도의 단기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됩니다. Party animals 이름대로 맥주를 마시거나 클럽 파티에 가는 것이 자유롭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Culture creatures는 박물관 방문, 여행 등 여가적인 문화에 관심 있으신 분께 추천 드립니다. 뮌헨 곳곳에 위치한 박물관에 방문하거나, City rally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됩니다. 술을 마시거나 파티에 가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Party animals 보다는 차분하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못해도 학기 전에 Esn tumi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원하는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는 뮌헨 근교 알프스 산맥 하이킹, Bmw 님펜부르크 궁전 등 뮌헨 투어, Speed friending, movie night, 아이스 스케이팅 등 각종 운동 프로그램, cooking session, Board game night, 독일 근교 여행 등이 있습니다.

Esn tumi에서는 학기 중에도 다양한 친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니 언제든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됩니다. 주로 이런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나라와 전공들의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니 추천 드립니다.

 

2) 동아리

저는 동아리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원하는 동아리에 활동하며 종종 엠티를 가는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보통 개강 날 캠퍼스 개강 행사를 진행하는데 그때 다양한 동아리 부스들이 와서 동아리 홍보를 진행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겨울에는 대표적으로 ‘Ski Gaudi’라는 동아리에서 스키 캠프를 진행합니다.

 

3) 스포츠

뮌헨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Zhs 스포츠 센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당 12유로를 지불하면 Zhs 카드를 받게 되고, 이 카드로 요가 테니스 농구 등등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가로 한 학기에 20유로를 더 내면 뮌헨 올림픽 수영장에서 자유 수영을 할 수 있으니 추천 드립니다.

 

4) 여행

저는 학기 시작 전 후, 크리스마스 방학, 주말 위주로 여행을 다니며 5개월 간 총 14개국을 여행하였습니다. 저는 학교 수업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일주일 수업을 마치면 거의 매주 주말 여행을 떠났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방학이 약 3주 정도 주어지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많은 곳을 여행 다니시면 좋습니다. 뮌헨은 공항, 기차, 버스 교통이 굉장히 잘 되어있기 때문에 미리 계획만 짜둔다면 수월하게 여행을 다니실 수 있습니다. 제가 파견된 뮌헨공대는 한국인 교환학생이 30명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편이었습니다. 한국인끼리 구성된 단체 카톡방이 있어, 쉽게 동행을 구하여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뮌헨은 대도시이기 때문에 타 도시에 비해 안전한 편입니다. 하지만 유럽 어느 도시든 늦은 밤 중앙역 부근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노숙자가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항상 방심해선 안됩니다. 지갑 등의 소지품은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 소지하는 것이 좋으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백팩을 앞으로 매는 등 방어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럽은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굉장히 보편적입니다. 자전거가 굉장히 많이, 그리고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잘 구분하여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1) 한국 번호 및 카드

 교환학생으로서 생활을 하면 현지 번호를 개통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하지만 한국 번호로 본인인증을 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므로 한국 번호도 문자 수신 가능으로 장기 정지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유심을 두 개 이상 사용하실 경우, 하나의 유심을 이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으므로 한국 번호를 이심으로 전환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등 해외 통화로의 환전이 유리한 카드를 만들고 오시면 수수료 없이 현지 통화를 사용하실 수 있어 유용합니다.

 

2) 열쇠

 독일의 대부분 기숙사는 출입문 수단으로 열쇠를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열쇠를 잃어버릴 경우, 건물 전체의 열쇠와 자물쇠를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키 발급 비용 및 자물쇠 설치 비용 등 굉장히 큰 비용이 발생하니 절대 방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제가 살던 Olydorf 기숙사의 경우 외부에서 따로 문을 잠그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구조였습니다. 집 내부에 키를 두고 밖으로 나올 경우 다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하우스 마이스터 오피스에 찾아가 마스터 키를 빌려 집 문을 열어야 합니다. 하지만 하우스 마이스터가 평일 오전 10시-오후 3시 정도까지만 근무를 하며, 주말에는 마스터 키를 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언제든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지난 5개월의 교환학생은 제 인생에서 정말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졸업을 미루며 많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왔지만, 교환학생을 마친 지금은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삶에 대한 걱정을 뒤로 하고,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즐기며 내가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들을 찾았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하며 새로운 취향을 찾고,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전세계의 친구들이 생겼으며,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건네는 따뜻한 주민들, 공원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일상을 바라보며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얻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매주 새로운 여행지를 기대하며 떠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감탄하는 오로지 순간들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학문에 대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전세계의 친구들과 소통하며, 모르는 것과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적극적인 배움의 태도를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언어 능력 향상, 외국인 친구와의 교류 등 짧은 시간 내에 모든 목표를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이 왜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가에 대해 돌아보며, 본인의 소신대로 알찬 시간들을 보낸다면 후회 없는 교환학생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 의사소통의 어려움, 행정 처리의 답답함 등은 물론 존재합니다. 그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며 이제는 어떤 어려움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타국에서 혼자 떨어져 살며 오로지 스스로에만 집중하는 인생의 값진 기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고민이 된다면 일단 가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혹여 그것이 나쁜 경험일지라도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은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분명히 가치 있는 경험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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