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주소: sonclara@snu.ac.kr
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교환학생은 어릴 때부터 제가 대학에 가면 꼭 하고 싶었던 활동이었습니다. 익숙한 공간을 떠나서 외국어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1년 전 같은 학교를 지원했을 때 떨어졌고, 교환을 이번에 가게되면 졸업 일정이 늦어질까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주전공과 복수전공인 불어불문학 모두 동기 중 교환학생 가는 비율이 높았고, 덕분에 4학년 1학기라는 어찌보면 늦은 시기에 교환을 가도 괜찮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2. 파견 지역/대학 선정 이유
- Sciences Po Paris(이하 시앙스포 파리)
시앙스포 파리는 제가 알기로 서울대에서 문과가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프랑스 그랑제콜입니다. 정치외교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전공도 개설되어있어 흥미로운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파리의 다른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불문과학우들과 시앙스포 파리 캠퍼스에 교환을 다녀온 과 선배의 조언도 선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장점으로는 시앙스포의 학구열과 프랑스 대학 치고 많은 부분 전산화된 행정시스템, 높은 수업의 질이 많이 꼽혔고, 단점으로는 프랑스인 친구를 만들기 어렵다는 점, 모두가 영어를 잘해서 프랑스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 파리 캠퍼스로 간다면 숙소를 알아서 구해야 하고 집값과 생활비가 한국에서보다 많이 나간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시앙스포는 파리 말고도 Lille, Bordeaux, Grenoble 등 여러 군데에 있는데 프랑스 친구 말에 의하면 시앙스포 파리가 가장 명망높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프랑스 여행다니면서 시앙스포에 다닌다고 하면 외국인이어도 무시하지 않고 편의를 봐주기도 했습니다. 여행다닐 때 시앙스포 학생증을 들고다닌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앙스포 파리는 프랑스 전역에 7개의 캠퍼스가 있습니다. 파리 외에는 지역별로 특화된 수업을 제공합니다. Dijon은 중앙&동유럽, Le Havre는 아시아, Menton은 중동과 지중해, Nancy는 유럽&프랑스-독일관계, Poitiers는 라틴아메리카, 제가 있었던 Reims는 북미&아프리카 지역에 특화된 수업을 제공합니다. 서울대 교환학생은 7개의 캠퍼스 중에 1곳을 골라서 파견될 수 있습니다. 캠퍼스별로 쿼터가 다른데(Menton같은 곳은 한자리수였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시앙스포에서 Reims로 교환학생을 몰아보내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Reims는 기숙사 자리도 많고 North America 프로그램 자체가 영어로 진행되어서 국제학생들을 풀어놓아도 별 문제가 없는 환경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시앙스포 파리와 협정이 맺어진 한국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인데, 대부분 파리 캠퍼스로 파견이 되었습니다. 연세대에 Reims로 파견된 보고서가 1개 있었고(Menton 보고서도 본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네요), 서강대는 매년 한두명씩 Reims에 파견자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서울대에서도 보고서는 없지만 15년에 Reims로 파견된 학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는 파견보고서를 보려면 구성원의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지인이 있다면 부탁하는 것도 좋지만, 파리 캠퍼스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보고서가 많이 있고 다른 캠퍼스의 경우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메일로 정보를 구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시앙스포는 아닌데,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Reims에 있는 경영그랑제콜 Neoma에 파견된 보고서가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옵니다. Reims관련 정보가 궁금하면 참고하세요.]
시앙스포 파리는 일반적으로 5년과정인데 3년은 Collège universitaire로 학사과정 비슷하게 진행되고, 마지막 1년은 무조건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거나 인턴십을 하거나 해서 실제로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 것은 2년입니다. 이후 프랑스인 학생의 경우 대부분 파리로 돌아와서 2년의 석사과정을 마칩니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는 학사만 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시앙스포와 다른 대학에서 각각 2년씩 공부하고 2개의 학사학위를 받는 dual degree 프로그램을 하기도 합니다. 아시아권 학생들은 홍콩대나 NUS에 많이 지원하는 것 같고, 북미권 친구들은 Columbia와 UBC에 많이 지원하더군요.
- Campus de Reims
저는 17년에 SNU in Paris프로그램에 참가해 3주동안 파리 구경을 실컷 하며 파리 물가에 질려버려서 Reims캠퍼스를 선택했습니다. 대도시가 아니고 별이 잘 보이는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것도 한 이유였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Reims의 가장 큰 장점은 파리보다 거의 절반인 집값입니다(물론 기숙사 타입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는 월 275, 최고는 650유로 정도더군요). 그리고 교환학생은 기숙사가 거의 보장됩니다. 물론 원하는 곳이 안될 수도 있지만, 아예 학생이 모든 것을 구해야하는 파리캠퍼스에 비하면 학교가 상당히 많이 도와주는 편입니다. 제일 결정적으로, 저는 가능하면 프랑스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싶었는데 Reims 캠퍼스는 학교와 연결된 에스크로 홈스테이 기관이 있었습니다. 학문적으로는 북미&아프리카 캠퍼스여서 선택할 수 있는 영어강의가 많고, 원하면 불어강의도 수강가능합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 만날 수 있습니다. 교통도 나름 편리한데, Champagne-Ardenne TGV에서 CDG공항까지 기차로 30분, Gare de Reims에서 Paris Est까지 기차로 45분입니다. Gare de Reims에서 캠퍼스까지는 걸어서 30분쯤 걸리는데 버스타면 금방이긴 합니다; 다만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서 저는 걸어다녔습니다. 캠퍼스는 고등학교정도의 크기이고 과거에 예수회 대학건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비와 옛날도서관은 아주 고풍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로비에는 작은 전자피아노도 있어요. 제가 떠나온 5월말부터 학교 앞 광장에서 유적발굴을 한다고 땅을 파고 있었습니다. 학교 입구 옆에 성당이 하나 있는데 미사시간 말고는 거의 항상 닫혀있다가 4월쯤 전시회를 하면서 개방했습니다. 학교 자체 프로그램, 학생들이 여는 프로그램 모두 다양해서 페이스북 공지를 잘 보고 참여하면 아주 즐거운 교환학기를 보내실 수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다만 모두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빠서 교환학생으로서 깊은 인간관계를 맺기는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파견 지역/대학 소개
Reims의 발음은 구글에 따르면 /riːmz/, also US: /ræ̃s/, French: [ʁɛ̃s]. 저는 /랭스/라고 말하고 있는데, 불어발음은 /행스/에 더 가깝습니다. Grand Est 지역에 속해있고 Champagne-Ardenne의 중요한 도시입니다. 그렇지만 공식적인 주도는 아닙니다. 파리에서 동북쪽으로 기차 45분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랭스에서 파리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아서 기차편이 꽤 다양합니다. 지역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샴페인으로 유명하고, 곳곳에 유명 샴페인 cave가 있어 불어가 가능하고&샴페인을 잘 안다면 15유로로도 엄청 좋은 샴페인을 사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그냥 마트에서 파는 샴페인은 프랑스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크게 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는 와인을 잘 몰라서 학기 초에 학교 웰컴프로그램 때 Lanson 투어 한 번만 다녀왔는데, 친구는 학교 근처 Taittinger도 가서 시음하고 오더군요.
문화적으로는 대부분의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을 한 Notre Dame de Reims가 있는 곳입니다. 파리 노트르담성당과 외관이 매우 비슷합니다.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도 아주 아름다워요. 저는 홈스테이가 시내 근처여서 학교 갈 때마다 노트르담을 지났는데, 힘든 일이 있어도 노트르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교환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료입장이니까 여러번 가보세요. 시간과 날씨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을 주는 성당이에요. 가톨릭 신자라면 미사를 가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일 겁니다. 평일미사는 별로지만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미사는 괜찮다고 들었어요. 가을학기에 가신다면 성당 앞에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좋다고 하니 꼭 가보세요. 그리고 5월중순부터 9월까지 밤에 성당 정면에 불빛을 쏴서 공연을 하는데 올해 프로그램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것도 기회되시면 친구들&와인과 함께 꼭 가서 보세요. 성당 옆에 있는 Palais du Tau 박물관도 시앙스포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니 꼭 가시고, 한학기에 두어번정도 시앙스포와 함께 Nocturne Jeunes이라는 야간프로그램도 진행되니 ‘Night at the Museum’을 체험하고 싶으시면 가보세요. Musée des beaux arts도 학생증 있으면 무료고 가끔씩 무료콘서트도 열립니다(특별전의 테마에 맞춰서 미술관 내부에서 비발디의 사계 전곡을 공연했는데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랭스에 4개월 살면서 여기에 ‘있을 건 다 있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토요일마다 Halles du Boulingrin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살 수 있고, (떡, 두부, 고추장을 살 수 있는) 아시아마트, 백화점, 까르푸, 모노프리, 늦게까지 여는 까르푸시티와 (이름은 기억안나는) 편의점도 있고, 괜찮은 레스토랑도 많습니다. 매주 오페라에서 공연도 있고, Comédie에서 연극도 볼 수 있고, Cinéma Opéra에서 영화도 볼 수 있고 공원도 많아서 불편함 없이 원하는 만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시앙스포 한국인 정규학생도 학년당 한두명씩 있고 고려대에서 Neoma로 교환오기도 하고, 랭스 자체에도 한국인이 없진 않습니다. 시앙스포에 특정 학교나 국가에서 딱 1명만 교환 온 경우도 있으니까 파견인원이 적었던 것 때문에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랭스에 있으면서 이 도시가 제2의 고향처럼 느껴졌고, 파리가 아니라 랭스를 선택하길 참 잘했다고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프랑스 교환을 가면 꼭 파리에서 살고싶다’라는 확신을 갖고있지 않다면, 랭스 캠퍼스도 고려해보세요. 파리와 가까워서 저는 교환기간동안 파리에 15번 정도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파리에서 소매치기 걱정하며 긴장하고 다니다가 랭스에 돌아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참 좋았습니다. 4개월동안 인종차별도 밤에 딱 2번 당했습니다. 랭스 시내, 특히 Place d’Erlon주변은 12시가 넘어도 사람이 많아서 친구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가도 안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4.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atthew Baker matthew.baker@sciencespo.fr 프랑스어를 잘하는 미국인이십니다.
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캠퍼스프랑스, 프랑스대사관 홈페이지 및 네이버 블로그를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OFII관련해서 19년 초부터 간단하게 바뀐 것 같은데 바뀐 사항은 관련기관과 학교에 주는 정보가 가장 정확할 겁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시앙스포 측에 원본입학허가서를 서울캠퍼스프랑스로 보내달라고 요청할 때, 랭스캠퍼스 담당자 이메일과 services.etudiants@sciencespo.fr 모두에게 메일을 보내라는 것입니다. 저는 랭스 담당자께만 보냈다가 하도 안와서 캠퍼스프랑스에 확인전화를 5번쯤 하고 결국 파리캠퍼스로 간 친구가 알려준 services.etudiants@sciencespo.fr 로 다시 보내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메일을 보낸 이후부터 제 타임라인을 알려드리면, 11/6(화)-캠퍼스프랑스로 원본입학허가서를 보내달라고 메일&같은 날 시앙스포 측에서 캠퍼스프랑스로 보냈다고 답장 -> 11/7(수)-캠퍼스프랑스에 전화해서 입학허가서 도착 확인, 등기로 서류보냄 -> 11/8(목) 등기도착확인. 여기까지는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제가 학사일정에서 확인한 가을학기 종강일과 원본입학허가서에 입력된 종강일이 달라서 그걸 확인하고 수정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봄학기라면 교환학생의 종강일은 캠퍼스간 체육대회인 Collégiades를 포함하지 않고 더 짧게 계산되더군요]. 결과적으로 캠퍼스프랑스 면접은 11/21, 영사과면접은 12/4에 예약이 되었고, 비자를 실물로 받은 건 출국 2주반 전인 12/20이었습니다. 보통 출국일 전에 비자를 보내준다고는 하는데, 너무 빠듯하면 불안하니까 학기시작 1-2주전으로 출국편을 예매하시면 될 거에요. 그리고 요즘은 학생비자가 종강일부터 1달이상 길게는 안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비자가 딱 5개월나와서 귀국편을 바꿔야 했습니다. 5개월도 알차게 보내면 충분하니까 그정도로 비자기간 예상하고 귀국편 예매하시면 나중에 비행기 바꾸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거에요^^; 물론 귀국편을 비솅겐지역OUT으로 끊으시면 5개월 솅겐지역에 있고 나머지는 무비자적용되는 비솅겐지역에서 보내시면 됩니다. 비자준비과정이 학기 중에 진행되면 큰 스트레스 요인인데, 앞으로 프랑스에서 겪을 행정처리에 대한 예방주사라고 생각하고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일단 교환을 가면 행복한 일들도 많을 거에요…!
2. 교환 장학금 지원 시기 및 방법
서울대 교환선발합격 후 국제협력본부 안내메일에 따라 진행하시면 됩니다.
3. 숙소 지원 방법
교환학생에 합격하면 시앙스포 랭스 캠퍼스에서 담당자가 숙소관련정보가 포함된 안내메일을 보내줍니다. 본인의 예산과 선호에 따라 결정하시면 됩니다. 어느 숙소를 선택하든 계약 후에 집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한학기 교환학생의 경우는 절대로! Société Générale에서 해준다고 주장하는 집보험에 가입하지 마시고, 꼭 학교에서 알려주는 ADH나 다른 보험사를 통해 가입하세요. 한학기는 1년이 아니라며 통장에서 돈을 빼갑니다...
- 홈스테이: 제가 선택한 방법입니다. 학교연계단체에서 홈스테이가 가능하다는 것때문에 랭스캠퍼스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제가 교환에서 제일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리가 많지는 않고 15명 정도 가능한데, 저는 서울대 합격 직후에 http://www.welcome2france.fr/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를 해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보증금 300유로, 프로그램가입비 70유로, 매달 360유로가 월세이고, 주1회 프랑스 가족들과 식사하는 비용 30유로가 추가되어 390유로로 주거비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평균내보면 월 400유로정도인데, 저는 정말 좋은 가족을 만나서 주거만족도는 교환학생 중 거의 최고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시아에 관심이 많고 어린아이가 두 명 있는 집이었는데, 부모님 외출하실 때 애들 보면서 용돈도 벌고 불어도 배우고 문화교류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도 시내에 있어서 중앙역까지 8분이면 걸어갈 수 있었고, 부엌과 화장실이 딸린 스튜디오여서 개인생활도 보장되었습니다. 홈스테이의 문제는, 집과 가족에 따라서 만족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운에 맡겨지는 부분이 크다는 것입니다. 홈스테이에서 주최한 apéritif에서 만난 다른 교환학생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 부엌을 공유하고, 개인공간이 자기 방 밖에 없는 경우도 있는데 사람 성격에 따라서 스트레스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홈스테이를 하게 된다면 가급적 시내(Centre-ville) 근처의 집에 살고 싶다고 지원서에 적으세요! 학교와는 좀 멀 수 있지만, 시내와 가까운 것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CAF를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도 집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이건 welcome2france담당자와 홈스테이가족 모두에게 물어보고, CAF신청할 때 홈스테이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하면 됩니다. 저는 운좋게도 받을 수 있는 집이었고, 기숙사가 아니어서 제 통장으로 직접 돈이 들어와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welcome2france는 이메일 소통도 영어가 가능하고, 계약서 및 규정이 모두 영어로 되어있어서, 불어로 소통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다른 기숙사들보다는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가족과 집이 랜덤배정인 것과, 집에 친구를 초대해서 재울 수 없다는 것, 낮시간에 초대를 할 경우 가족들에게 미리 허락을 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 자취: 1) 주로 두 학기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이 첫학기는 기숙사나 홈스테이를 하고 두번째 학기는 친구들과 따로 집을 구해서 살았습니다. 대부분 프랑스인 보증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앙스포 랭스캠퍼스를 다니는 지인이 있거나 불어를 잘하거나 하면 자취에도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2) 교환학생 합격 후 랭스캠퍼스 교환학생 페이스북에서 교환학생들끼리 모여서 자취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19-봄학기에는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온 친구들이 이렇게 구해서 같이 살더군요. 이 친구들은 기숙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유롭게 잘 살았는데, 모르는 사람과 룸메이트가 된다는 것, 집을 미리 보지 못하고 계약해야 한다는 것 등이 좀 불안할 수는 있습니다. 3) 에어비엔비에서 방을 구해서 장기투숙으로 자취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 기숙사: 제일 무난한? 그렇지만 제일 답답할 수도 있는 선택지입니다. 사설기숙사, 그리고 공립기숙사인 CROUS로 종류가 나뉩니다. CROUS중에 제가 가본 곳은 Gérard Philipe 밖에 없는데, 여기는 가급적 피하세요! 복도에 엄청 많은 사람이 사는데 부엌은 층별로 하나밖에 없는데다 엄청 작아요.. 공용부엌이 매우 답답할 것 같아보였습니다. 여기보다 좀더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Teihard de Chardin이 있는데, 여기는 부엌이 포함된 15제곱미터 월 375유로?정도의 방은 방 자체는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여기는 시내에서 꽤 멀어서 중앙역까지 가려면 적어도 30분은 걸어야 할거에요. 제 느낌에는 이 TDC가 가장 많은 교환학생이 거주하는 기숙사였고, 지금까지 서강대, 연세대에서 파견되었던 한국인도 대부분 여기에 거주했습니다. 그리고 학생기숙사는 CAF가 학생본인 통장이 아니라 기숙사로 들어온 다음에 따로 학생에게 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기숙사 살았던 친구 중에 CAF신청도 했고 매달 받아야하는 금액도 나왔는데 통장에는 돈이 안들어와서, 프랑스를 떠날때까지 못받았다며 화내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사설기숙사는 제가 가본 곳은 두 곳인데 둘다 CROUS에 비해 비싸고 시설은 좋으며 시내와 비교적 가깝습니다. Saint-Rémi와 Sergic Residium인데 둘다 신식이고 거주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가격은 월 4-600유로 정도로 공립보다는 확실히 비쌌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CAF를 받을 수 있는 비자를 가진 시앙스포 정규학생들이 Residium에 많이 사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사설기숙사는 퇴실할 때 방검사를 엄청 까다롭게 해서, 먼지가 조금이라도 나온다거나, 샤워커튼&변기청소용 솔을 새로 구입해놓지 않았다거나, 커튼을 세탁소에 맡겨서 빨지 않았다거나 하면 보증금의 많은 부분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고, 마지막 청소에 신경쓴다면 사설기숙사가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한 선택지일 것입니다.
4. 국외수학허가 신청 절차
서울대에서 합격되고 서울대 담당자분이 시앙스포에 합격자를 nominate한 뒤에, 시앙스포 측에 온라인으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영어로 작성해도 되고 지원동기 및 CV를 제출하면 되는데, 캠퍼스프랑스에 제출하는 서류와 유사하니 미리 양식을 확인하고 같이 준비하면 편할 것입니다. 성실하게 작성하면 파견거부당하는 일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시앙스포 측에서 입학허가를 받으면 수강신청을 위한 syllabus목록을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고 교환담당자에게 문의를 보내세요. 안내메일에 개설예정강좌목록이 함께 왔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보통 이전해의 syllabus와 유사하게 개설되니 시앙스포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최대한 빨리 본인이 수강하길 원하는 강좌가 개설되는지 확인하시고, 서울대 홈페이지에서 국외수학허가 신청을 하세요! 국외수학허가가 안나면 학점인정신청을 못하게 되니까 가급적 빨리, 교환에서 돌아오기 전에 허가를 받을 수 있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시앙스포는 12주 수업이라 1과목이 24시간 밖에 시수가 안나와요. 저는 전공 3과목 들었는데 각각 1학점씩 해서 총 3학점밖에 인정받지 못할거라고 들었습니다. 학점인정이 많이 필요하시다면,,, 강의를 전공위주로 많이 신청하세요. 학점이 필요없다!하시면 정말 자유롭게 듣고싶은 강의를 들으시면 됩니다; 저는 차라리 졸업학점 다 채우고 교환와서 자유롭게 듣는 것이 정말 시앙스포를 만끽하는 방법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교환중에 많이 했습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보험> 매우 중요!!!!!
꼭! 출국전에 한국에서 유학생보험을 들어가세요!!!!! 시앙스포에서 보내주는 안내메일에는 마치 시앙스포에서 프랑스보험가입을 도와줄것처럼 써있지만, 오티에 가보니 1년 이상 있는 학생들만 가입이 가능하다며 알아서 보험을 구하라고 해서 첫주부터 멘붕이 왔습니다. 저는 어찌어찌 독일보험에 가입해서 해결했지만, 만약에 아프거나 사고가 나서 보험금을 받아야 일이 생겼다면 아주 복잡해졌을 겁니다. 꼭!! 한국에서 보험을 미리 들어가세요. 1년 교환학생이라면 프랑스보험을 가입해야만 할텐데,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7개월 전 치과치료 보험금이 아직도 안나왔다고, 귀국 전에 받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네요.
<서류> 필요할 것 같은 서류를 5장정도씩 복사해가세요. 증명사진도 5장정도 넉넉하게 챙겨가면 좋아요.
III.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합격 후 안내 메일에 수강신청 안내 동영상 링크가 있습니다. 오티하기 1주인가 전이 수강신청일이어서 프랑스에서 했던 기억이 나네요. 서울대에 비하면 무난하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정치외교에 비하면 비주류인 Journalism&Communication 강의를 선택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랭스 캠퍼스 교환의 특이점/장점?은 Certificate program인데요, 특정 기준에 맞춰서 수업을 들으면 수료증을 주는 것입니다. 유럽지역학, 비즈니스&경제학, 국제정치학, 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 트랙이 있습니다. 수료를 위해서는 30ECTS[보통 강의1개는 5ECTS] 이상을 신청해서 시앙스포 방법론 오티강의1개, 불어강의1개, 프랑스문화강의1개(영어강의와 불어강의 둘다 있음), 선택한 트랙의 필수강의 1개, 선택한 트랙의 강의 2개이상 중 25ECTS, 즉 5개 이상을 패스해야 합니다. 오티강의는 과제만 내면 패스라서 5ECTS는 개강전에 해결되고, 나머지 20을 통과하면 되는데 저는 학점인정이 안되는 불어언어강의와 프랑스문화강의를 버리고 여행을 가서 수료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거기에 맞춰서 수강신청을 하면 되니 편합니다. 그렇지만 듣고싶은 강의가 있는데 프로그램때문에 제한된다면 그냥 듣고 싶은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정말 좋은 강의들이 많습니다. 최대한 즐기고 많이 배우고 오세요!
교환학생 강의는 대부분 학사일정에 final exam이라고 쓰인 날에 기말고사를 보지 않았고, 12주차 강의의 마지막 시간이 기말고사 날짜였습니다. 확실한 사항은 강의계획서를 참고하고 교환학생담당자에게 문의하세요. 핵심은, 교환학생은 정규학생보다 종강일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강 후 강의평가를 필수로 해야합니다. 안그러면 성적표를 안보내준다고 합니다. 성적표는 시앙스포이메일로 발송되고, scolarité 홈페이지에서도 확인가능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Orientation week 방법론Méthodologie강의: (영어강의도 있고 B1.2이상이면 불어강의도 있습니다.) 책 2권을 읽고 팀발표1번 개인 dissertation 1개를 쓰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S/U라서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로드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오티 전에 책 2권을 읽어오라고 하는데, 가급적 미리 읽어오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한국에서 한권은 읽어가고 나머지는 프랑스 가는 비행기에서 읽으면 딱 시간이 맞았어요. 지난 2, 3년은 Kissinger의 World Order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라고 했어요. 혹시 다음에도 또 이 두 권이면, 군주론은 구글에서 pdf찾으면 구텐베르크 영문판이랑 캐나다 대학에서 번역한 불문판이 있고, World Order 불문판은 서울대도서관에 있습니다. 킨들에 이북도 있어요. 강의는 책 내용보다는 시앙스포 방법론에 집중합니다. 저는 불어로 수업 들을 정도는 아닌 상태에서 강의를 들어서 힘들었지만, 불어 잘하시는 분은 정말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일단 이 반에서 만난 친구들과 적어도 교환 초기에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같이 일주일 강의듣다보면 일종의 전우애가 생겨서 많이 친해집니다.
-FLE(불어언어강의): 개강전 안내메일에 불어시험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잘 확인해서 시험을 보셔야지 아니면 A1을 수강하게 됩니다. 물론 개강 후 첫 수업에 반을 바꿀 수 있지만 시간표가 망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처음에 B2로 배정받았다가 너무 어려워서 B1.2반으로 옮겼습니다. 수업시수가 가장 많고 과제도 자잘하게 매일 나와서 로드는 가장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열심히 따라가면 확실히 실력이 늡니다.
- 운동강의: 수강신청을 개강1주차에 구글폼으로 따로 받았습니다. 거의 원하면 다 받아주는 것 같습니다. 교외에서 진행되는 강의도 많고 시앙스포 학생들이 바빠서그런지 운동강의 수강신청이 치열하지 않습니다. 2ECTS이고 생각보다 다양한 강의가 열립니다. 저는 탁구와 발레를 수강했는데 부담없이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불어로 진행되지만 대부분 프랑스학생들이 통역해줍니다.
[이하 전공강의들은 강의계획서가 아주 잘 나와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시앙스포 랭스캠 교환페이지의 강의계획서를 참고하세요.]
-Strategies of Influence: 기말고사와 3번정도의 개인발표, 1번의 팀발표, 중간고사대체 press kit 팀플로 평가됩니다. Influence가 무엇인지 한 학기 동안 고민할 수 있고, 영어 말하기&쓰기 실력도 많이 늡니다.
-Making Sense of Political Speeches: 서구권의 역사적으로 중요한 정치연설문을 읽고 분석하는 강의입니다. 2시간동안 본인이 직접 연설문을 써보는 in-class중간고사와 주제에 맞는 연설문을 분석하는 개인발표 1회(10분), 주제에 맞는 연설문을 직접 쓰고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개인연설 1회(5분)으로 평가됩니다. 아마 앞으로도 서울대에서는 듣기 어려울 강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Middle Eastern Cinema: 매시간 영화 viewing note 1쪽 작성, 영화분석 15분 발표팀플 1회와 10-12장짜리 기말보고서로 평가됩니다. 수업 전에 중동 영화 1-2편 정도를 영어자막으로 보고 a4 1쪽의 장면분석글을 쓰면 자세히 첨삭해주십니다. 10번정도 쓰게 되는데 마지막에는 영화분석능력이 많이 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랍어, 히브리어, 터키어 등으로 된 영화를 영어자막으로 보고 영어로 분석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정말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중동지역에 관심이 있다면 강력히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정말 좋으세요. 이 강의도 시앙스포여서 가능한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랭스캠에는 북아프리카 출신 학생들도 많았는데 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토의하는 것은 이색적인 경험이었습니다.
3. 학습 방법
과제나 시험은 서울대에서 하는 만큼 하시면 아주 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업시간에 발표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마음먹고 가셔야 원하는 만큼 발표할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영어를 모국어처럼 편하게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 영어를 못한다고 느낀 적은 없는데, 랭스캠퍼스는 영어를 아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토론수업에서 이들의 말을 끊고 들어가기가 어려웠어요. 말할 기회를 찾지 않으면 절대 먼저 기회를 주지 않아서, 정말 한마디도 못하고 집에 갈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말을 하세요. 미국, 캐나다 출신 본교학생도 교환학생도 많고,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프랑스인도 많아서 열심히 하면 영어실력을 많이 늘릴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질문도 주저하지 말고 많이 하세요. 과제나 시험 관련해서 교수님께 질문하면 답변도 잘해주시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도 가끔씩은 놀랄만큼 자세하게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4개월 반 교환을 가서 영어나 불어가 획기적으로 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 영역에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익숙해지기는 합니다. 영어는 친구들과 많이 노는 것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불어는 FLE수업이 알차서 그것만 열심히 따라가도 어느정도 늘었고, 불어강의를 여러 개 수강한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불어는 엄청 늘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워졌고, 홈스테이 가족과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불어문자작성속도가 많이 빨라졌습니다. 프랑스라디오나 유튜브영상으로 듣기연습을 하긴 했는데 확 좋아졌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어느순간 익숙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12번의 수업 중에 2번까지는 결석이 가능합니다. 3번째 결석부터는 무조건 Défaillant/Default가 뜨는데, Fail과는 어감이 좀 다른 것 같고, 성적이 안나오는 자체드랍정도인것 같습니다. 아파서 수업에 못 온거면 결석처리를 안하는데, 아파서 빠진 날부터 5일 이내에 의사의 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교내보건소는 약속잡기가 쉽지 않으니, 아프면 최대한 빨리 약속을 잡으세요.
I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교환학생 짐목록을 참고하면 됩니다. 제가 가장 유용하게 쓴 것은 1인용밥솥, 작은 전기장판, USB잭으로 분리되는 충전기(비행기, flixbus에서 충전할 때 필요), 어댑터(여행때는 항상 들고다니세요; 영국같이 아예 모양이 다른 곳도 있고, 이탈리아같이 모양은 비슷한데 크기가 미묘하게 차이나서 안들어가는 곳도 있더군요), 우비(돗자리로도 사용가능), 튼튼한 접이식 우산 2개(우산도 항상 들고다니세요)입니다. 가져가지 않아서 후회한 것은 방수되는 신발(랭스에 눈이 오면 제설이 안되어서 아주 질척거려요ㅠ 한국의 제설은 정말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당장 가서 써야할 물품도 조금씩 챙겨가면 좋습니다: 슬리퍼, 젓가락, 락앤락, 비닐봉지, 지퍼락 등. 까르푸 모노프리에 다 파는데 숙소에 들어갔을 때 일요일이거나 피곤할 수도 있으니까요.
2. 현지 물가 수준
공산품은 한국보다 비싸고 식재료는 저렴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집값을 제외하면 파리보다 엄청 싼 느낌은 아닙니다. 공연표나 박물관 입장료 같은 건 파리보다 쌉니다. 여행을 하나도 안다닌다면, 그리고 저처럼 쇼핑에 즐거움을 느끼지 않고, 아침점심저녁을 다 집에서 해먹는다면, 가끔씩 친구들과 외식하면서 1달에 주거비 제외 40만원 정도로 아주 풍족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주거비 제외 1달 생활비보다 덜 들었다는 느낌입니다. 여행은 돈이 많이 듭니다. 프랑스 외식물가는 파리 아닌 지방이어도 비쌉니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는 그에 비하면 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호스텔숙박 버스이동하면 할만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교내식당: 3.25유로에 entrée-plat-dessert의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지만, 식당이 좁아서 줄이 깁니다. 그리고 가급적 5유로 아니면 동전으로 액수를 맞춰서 내야합니다. 카드를 안받아요.
- 랭스시내식당: 아시아 식당은 대체로 가격에 비해서는 별로인 느낌이었습니다. Koboon이란 태국식당이 새로 생겼는데 못가보고 귀국했네요ㅠㅠ 레스토랑 중에서는 L’Alambic, Harold가 기억에 남고, 케밥집은 Anatolie, Le Mediterranée를 애용했습니다. Rue Gambetta에 있는 케밥집도 많이 갔는데 이름에 pizza?가 들어갔던 것 같네요. L’Antica라는 피자집 맛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없지만 맥도날드, 서브웨이, KFC, 버거킹 있고 타코랑 크레페도 팔아요. 저는 여행갈 돈 아낀다고 외식을 많이 안했는데 보고서 쓰면서 더 많이 가서 먹어볼 걸, 후회가 되네요.
- 은행: 학교에서 오티주에 개설가능합니다. BNP Paribas는 개설축하금을 준다고 하니 가급적 거기서 하세요. 어디서 개설해도 모두가 프랑스 은행을 욕하게 되는데, 그래도 돈 주는 데가 나은 것 같아요. 저는 잘 모르고 그냥 Société Générale에서 개설해버렸는데, 덕분에 아직까지도 계좌를 못닫고 있습니다ㅎ;;; 학교 첫날에 온갖 서류들을 가져가는 것이 편해요. 은행계좌개설 때 여권사본, 집계약서 등 이것저것 요구했어요. 유로존 내에서는 프랑스은행의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프랑스가 아니더라도 수수료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유로존인 아닌 유럽(예. 영국, 스위스, 스웨덴 등)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한국카드를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어마어마한 수수료가 나오니까 꼭 그때는 한국 카드를 사용하세요.
-교통: 1월은 너무 추워서[한국보다 덜춥긴 한데 학교까지 25분 걸어야해서..] 30유로정도의 1달짜리 학생용 랭스교통권을 끊었습니다. 트램과 버스 무제한으로 탈 수 있어요[근데 눈이 많이 오면 버스가 멈춥니다...]. 1회권은 교통카드가 있으면 1.45유로, 카드없이 1회용으로 사면 1.65유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랭스시내에서 Champagne-Ardenne TGV로 flixbus나 기차타러갈때 트램B선을 타거나 중앙역에서 TER를 타면 되는데 TER는 배차간격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Carte Jeune이 있으면 TER가 1.4유로로 조금 더 쌉니다. 파리 갈때는 Carte Jeune이 있으면 편도 15유로정도였고, 저는 TGVMax를 끊어서 매달 80유로정도 내고 TGV타고 다녔습니다.
-통신: 저는 랭스 가기 전에 파리에 1주일 있으면서 free mobile로 개통했는데, 알고보니 랭스에도 free mobile이 있었습니다. 은행계좌만들때, TGVMax, Carte Jeune 구매할 때 등 프랑스번호 요구하는 곳이 많으니까 최대한 프랑스 도착하자마자 만드세요!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 동아리: 동아리가 여러개 있지만 활성화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봄학기 교환학생 중에서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네요.
- 프랑스여행: TGVMax 탈때는 꼭!!!!!! 여권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세요꼭!!! 안갖고 다니면 120유로의 벌금을 내고, 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와 무관하게 막스가 해지되고, 3개월치 요금 및 해지 15유로도 다 빠져나갑니다. 프랑스계좌에 막스빠져나갈 3개월치[혹은 그 이상]+15유로 해지비용 꼭 넣어두고 계세요. 아니면 계좌에서 빠져나가고 은행에서 벌금?비슷한걸 물린다고 합니다.
- 유럽여행: 기차-Trainline euro로 예약하면 수수료 없고 좋아요. 랭스가 프랑스 동북쪽에 있어서 저는 TGVMax로 스트라스부르까지는 무료로 간 다음에, 거기서 베를린, 뮌헨 등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독일에 갔어요.
/비행기-Champagne-Ardenne TGV에서 직행열차가 있는 CDG에서 탔습니다. CDG은 저가항공사가 많지 않아서, 에어프랑스 carte jeune신청해서 할인받은 가격으로 탔는데, 이건 본인이 얼마나 비행기를 이용하는지 계산하고 신청하면 됩니다. 아니면 파리까지 가서 오를리나 보베 이용해도 되지만 이동비용 시간을 고려하면 힘들 거 같아서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파리에 재워줄 친구가 있다면 1박하고 해볼만하지만, 파리에서 이동하는 교통비가 더 들수도 있습니다. / 버스-flixbus와 ouibus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네덜란드나 벨기에 갈 때 TGVMax가 있다면 파리 Gare du Nord에서 기차타고 Lille까지 간 다음, 거기서 북쪽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버스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TGVMax가 있다면 국경까지 기차타고 갔다가 인접국으로 버스나 기차국제선 타고 넘어가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버스는 한 4시간까지는 탈만한데, 5시간 넘어가면 야간버스를 타는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 공연: 공연을 좋아하신다면, 교환 붙자마자 songkick이란 앱을 깔아서 파리 및 인접도시의 공연일정을 알아보고 미리! 예매하세요. 저는 모르고 있다가 히사이시조와 앤마리 공연 표가 없어서 못간 것이 아직도 한이 되네요…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랭스는 파리에 비하면 매우 안전하게 느껴졌고 상식적인 범위에서 행동하면 크게 위험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Champagne-Ardenne TGV 가는 길 쪽이 우범지대라는 얘기를 고려대 Neoma 보고서에서 본 것 같네요. 그쪽을 걸어서 갈 일은 드물겠지만, 혹시 불안하시다면 시앙스포 관계자나 프랑스인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다니세요.
6.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 19-Fall, 20-Spring을 Reims에서 보낼 EURAM2(유럽북미프로그램2학년) 한국인 학생이 3명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스마트폰 앱: 랭스 내의 교통수단[트램&버스]는 구글맵에는 안나오고 Citura라는 앱을 따로 깔아야 볼 수 있어요. 편리한 유럽여행을 위해서는 OUI.sncf, Trainline, Uber, Flixbus, Ouibus 등의 앱을 깔아가면 좋아요.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은 지원해준 부모님&동생&친척분들, 교환기간 멘탈관리에 큰 도움을 준 주현언니, 맛난 음식과 많은 웃음을 준 홈스테이 가족들, 유럽 각지에서 재워주고 놀아준 친구들, 시앙스포 랭스 캠퍼스,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덕분에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5개월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시앙스포 랭스 캠퍼스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메일로 문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