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과 해외살이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것이 가장 컸습니다.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할 때 느끼지 못할 것들을, 직접 살아보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혼자 부딪혀가며 생활해보고 싶었고, 학생 신분으로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을 때 기회를 잡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스스로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로,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니고 싶다는 마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전, 저는 단순히 유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럽 내에서 파견할 국가를 먼저 정한 후, 그다음에 학교를 선정했습니다. 국가를 선정할 때는 다음 세 가지 기준을 고려했습니다. 첫째, 영어가 통용되는 곳일 것, 둘째, 여행하기에 용이한 곳일 것, 셋째, 물가가 저렴한 곳일 것.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가 독일이었습니다. 비록 영어권 국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할 줄 아는 만큼 언어 장벽이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독일은 지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유럽의 중심이라 여행 다니기도, 생활하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학교를 선정할 때는 제1의 목표가 학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QS 세계 대학 순위와 같은 지표보다는 지역의 날씨와 인프라 등을 우선 고려했습니다 먼저 독일을 북부와 남부로 크게 나눴고, 남부가 북부에 비해 날씨가 온화하고, 다른 나라로 여행하기에도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 남부로 범위를 좁혔습니다. 그 후, 튀빙겐 대학교가 영어 수업을 많이 제공하고, 튀빙겐이 대학 도시라 치안이 좋으며, 도시이면서도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튀빙겐 대학교를 1순위로 선정했습니다. 여담으로, 서울대학교에서는 튀빙겐 대학교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선호도가 높지 않지만, 현지에서 만난 타 대학 학생들에게 들으니 다른 대학에서는 인기가 많고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오고 싶어 하는 학교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라웠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튀빙겐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주도인 슈투트가르트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유럽 중부의 허브 도시인 프랑크푸르트까지도 3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어,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남부에 위치한 만큼 날씨는 온화한 편이지만, 제가 파견 나가 있던 시기에는 이례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꽤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3월 초부터 6월 초까지도 쌀쌀했고, 6월 중순부터 7월까지는 비교적 온화했으며, 8월에는 햇빛이 아주 뜨거운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튀빙겐은 ‘대학도시’로 매우 유명한데, 인구의 대부분이 청년들로 활기가 넘치고, 영어 사용자 비율도 높습니다.
튀빙겐 대학교에는 한국학과가 있어, 한국 교환학생들이 많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현지 친구들도 많습니다. 제가 파견된 2024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한국인 교환학생이 67명이나 있었으며, 동양인 중 한국인 비율도 높았습니다. 한국에서 파견되는 교환학생이 많은 만큼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교환 후기나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교환을 준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세션이나 버디/탄뎀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특히, 언어교환 프로그램인 탄뎀 프로그램의 경우 국제처와 한국학과 두 곳에서 신청할 수 있는데, 한국학과의 탄뎀 프로그램은 한국학과 학생과 매칭되어 한국어와 문화를 교류할 수 있습니다. 튀빙겐 대학의 한국학과 학생들은 한국 대학으로 1년 간 교환을 다녀오는 게 일반적이라, 그만큼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한국어도 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탄뎀 파트너는 2023년에 서울대학교로 1년 간 교환을 다녀왔고, 이후 한국어능력시험(TOPIK) 6급을 딴 한국어 능숙자였습니다. 언어 및 문화 차이로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고 느꼈는데 한국학과 탄뎀의 경우 공통된 관심사가 많아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독일 비자는 한국에서 미리 발급받거나, 무비자로 입국 후 현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신청할 경우 재정 증명 없이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비자 발급비가 저렴합니다. 그러나 독일 행정 절차가 느려 비자 카드를 받기까지 2개월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비자 없이 여행할 경우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한국에서 미리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비자로 지낼 수 있는 기간인 90일이 다 되어가는데 비자 발급 소식이 없어 스트레스 받는 친구들을 많이 봤고, 여행 다닐 때도 비자가 있어야 질문도 덜 받고 입출국이 수월하기 때문에 되도록 비자를 한국에서 발급받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자 신청 방법
- RK-Termin - Bereich wählen (diplo.de) 사이트에 접속해 Visa (above 90 days)를 선택합니다.
혹은 ‘주한독일대사관’ > 영사과 온라인 방문 예약’으로 접근합니다.
- 원하는 방문일 한 달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며(2023년 하반기 기준), 독일 기준 00시, 서머타임 여부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오전 7시 또는 8시에 예약이 열립니다.
- 비자는 신청 후 4~8주 후에 발급되며, 발급 기간 동안 여권을 대사관에 제출해야 합니다.
ex) 1월 8일에 비자 신청을 하고 싶다 → 12월 8일부터 예약 가능. 1월 8일에 대사관에 가면 빨라도 4주 뒤인 2월 5일 이후에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 표를 잡기 상당히 어렵지만 취소표가 은근히 잘 나오는 편이라 1시간 정도 붙잡고 있으면 예약에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비자 발급 기간 중 여권이 필요할 경우, 비자를 신청할 때 대사관 직원분께 얘기하면 방법을 찾아 주신다는 얘기도 들은 적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필요 서류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유학생 비자 안내 - 독일 외무부 (diplo.de)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한독일대사관‘ > ‘비자 및 영사 업무 (Visa)‘ > ‘비자 안내‘ > ‘유학생 비자 안내‘로 들어가도 됩니다. 준비하는데 가장 오래 걸리는 서류는 재정 증명서입니다. 독일에 머무는 개월 수에 일정 금액(24-1 기준 934유로)을 곱한 돈을 Blocked Account에 묶어두어야 하며, 주로 Expatrio를 이용합니다. 만약 3~7월 동안 독일에 머무른다면 5개월 * 934유로 해서 총 4,670유로를 묶어둬야 하고, 이때 3월 1일에 입독하든, 31일에 입독하든 상관없이 3월 안에 입독한다면 똑같이 3월 한 달치를 묶어야 합니다.
대사관 방문
비자 신청과 수령은 서울역 앞 주한독일대사관에서 진행됩니다. 대사관은 건물 8층에 있으며, 1층 로비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해야 하므로 여권 외의 신분증을 추가로 챙겨가야 합니다. 비자를 수령할 때가 되면 대사관 측에서 전화를 주는데, 이때 번호가 02번으로 시작해 안 받는 경우가 생기니 대사관 번호를 미리 핸드폰에 저장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튀빙겐 대학교의 기숙사 신청은 입학 허가서가 나오기 전에 시작됩니다. 여름학기는 10월 1일, 겨울학기는 4월 1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며, Aufnahmeantrag (tl1.eu)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최대한 일찍 해야 원하는 기숙사에 배정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튀빙겐 대학교에는 교환학생 전용 기숙사가 없으며, 현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방은 모두 1인실이고, 기숙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월세는 대부분 240~270유로 정도입니다. 여름학기 기준 계약 기간은 3월부터 7월까지이며, 원할 경우 입사를 4월로 미루거나, 계약 기간을 8월까지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WHO(베하오) 기숙사를 이용하며, WHO 외에도 기숙사 단지가 여럿 있지만 제가 WHO에 묵었기도 하고, 다른 단지에 대해 아는 바가 적어 WHO의 장단점 위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WHO는 튀빙겐 대학교의 가장 큰 기숙사 단지이며, 각종 파티와 모임이 열리는 Kuckuck(쿡쿡) 펍이 위치해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기숙사 앞에는 Edeka라는 마트와 Hallenbad라는 수영장도 있습니다. 단, 튀빙겐 중앙역과 학교 건물들이 있는 시내에서 버스로 약 15~2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기숙사까지 가는 버스가 총 네 대라 배차는 짧은 편입니다.
기숙사를 신청할 때는 어떤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은 지와 함께 개인 화장실 유무에 대한 선호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개인 화장실은 말 그대로 개인 방 안에 화장실이 딸린 구조이며, 공용 화장실은 하나의 플랫에 보통 3~4개가 존재하고, 이를 6~7명의 플랫메이트들과 함께 쓰는 구조입니다. 저는 공용 화장실이 딸린 방을 신청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공용 화장실 딸린 방이 있는 동이 고층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있다, (2) 상대적으로 더 적은 6~7명의 플랫메이트들과 주방을 공유한다, (3) 방에 벌레가 덜 나온다. 바꿔 얘기하면, 개인 화장실이 딸린 방은 모두 저층 건물에 있어 동에 엘리베이터가 없고, 10~12명의 플랫메이트와 주방을 공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기숙사 방 후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잘 찾아보고, 본인 선호에 따라 원하는 형태의 방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청서 비고란에 구체적인 동과 함께 고층을 원한다고 썼는데, 일찍 지원해서 그런지 원하는 대로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기숙사 신청이 끝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기숙사 신청을 일찍 받는 만큼 기숙사 입사까지 기간이 뜨는데, 이 기간 중에 ‘이 기숙사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면 확인 링크를 클릭하시오’라고 적힌 확인 메일이 꾸준히 옵니다. 이 메일에 5일 내로 응답하지 않을 경우 애써 신청한 기숙사 방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제 경우, 10/20, 11/4, 11/20, 12/5, 12/21, 1/5, 1/20 이렇게 약 2주 간격으로 7번에 걸쳐 확인 메일을 받았고, 2월 5일에 기숙사를 배정받으며 비로소 기숙사 신청 절차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파견 대학에 지불하는 비용은 administrative fee와 tuition fee로, 총 88.30유로입니다. 입학 허가서에 이 비용에 대한 설명이 함께 적혀 있으며, 이외에 추가로 더 낸 돈은 없습니다. 기숙사 비용은 위에서도 썼듯, 한 달에 약 240~270유로 정도 지불하며, 저는 257유로 냈었습니다. 첫 달에는 보증금 600유로를 더한 857유로를 냈고, 보증금은 기숙사 계약 만료 후 1~2달 정도 후에 돌려받는다고 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교환 준비 또는 교환 생활을 하면서 참고하기 좋은 SNS 계정 및 사이트를 공유합니다.
① 튀빙겐 교환학생 DB
튀빙겐 대학교 교환학생 공식 블로그입니다. 생긴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양질의 정보가 꽤 많이 올라와 있어 교환을 준비할 때 참고하기 좋습니다.
② @studit_tuebingen
튀빙겐 대학교 StudIT의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StudIT는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수 주관하는 단체로, 교환 초기에 Pub Crawl, City Rally, Bota 등의 행사도 열고, 근교도시 여행도 기획합니다. 팔로우 해두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City Rally 행사에 참여했는데 저희 팀이 1등해서 선물로 튀빙겐 대학 에코백과 기타 여러 선물도 받았습니다.
③ @unikino.tuebingen
튀빙겐 대학교 영화 상영 동아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Kupferbau라는 학교 건물에서 영화를 상영해주며 단돈 2유로에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학기 초마다 이 계정에 그 학기에 상영하는 영화 목록이 올라오니 확인 후 관심있는 영화를 보러 가시면 됩니다.
④ https://www.tuebingen-info.de/de/veranstaltungen#/event
튀빙겐에서 열리는 행사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튀빙겐이 할 게 많은 동네가 아니기 때문에 심심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 한 번씩 확인해보고 재밌어 보이는 행사에 참여하면 추억도 쌓고 시간도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우선, 독일 대학들은 여타 유럽 대학들과 학사 일정을 달리 하는데, 튀빙겐 대학교는 여름학기 기준 4월 중순에 개강해, 7월 말에 종강합니다. 개강을 늦게 하는 편이라 수강신청도 늦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롭게 강의 목록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사이트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한국 대부분의 학교와는 달리, 튀빙겐 대학교의 수강신청 사이트는 Alma, Ilias, Moodle 총 3개입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행히 주로 쓰는 사이트는 Alma 하나이고 Ilias와 Moodle로 수강신청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저는 Moodle은 한 번도 써본 적이 없고, Ilias는 학교 포털 사이트 같은 거라 수업 관련 안내와 수업 자료 다운로드를 위해서만 이용해봤지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들어가본 적은 없습니다.
강의 검색은 Alma Portal에서 할 수 있습니다. ‘Studies offered’ 항목에서 ‘Search for courses’를선택한 후, ‘Show only quick search criteria’를 눌러 본인 전공과 영어 강의로 필터링하면 해당 학과에서 제공하는 영어 강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lma에서 원하는 강의를 찾지 못했다면, Ilias와 Moodle에 등록된 강의들을 추가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방법은 강의마다 다릅니다. Alma에서 Apply 버튼을 눌러 신청하는 경우가 많지만, 교수자에게 이메일로 신청하거나 첫날 수업에서 수강 등록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원이 초과될 때의 선발 방식 역시 강의마다 다르기 때문에, 강의계획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수강신청을 했다고 자동으로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 신청 기간에 따로 시험을 신청해야 하며, 수업을 드랍하고 싶거나 시험을 보고 싶지 않다면 시험 신청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튀빙겐 대학교의 과목은 크게 Lecture, Block course, Seminar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Lecture
매주 정해진 시간에 수업이 열리는 전형적인 강의입니다. 주로 교수자가 강의를 이끌어가는 방식이며, 일부 강의는 Lecture 수업에 더해 Practice course 또는 Colloquium을 함께 들어야 하거나, 함께 듣는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② Block course
짧은 기간 동안 수업을 몰아서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의 강의입니다. 일주일 동안 매일 6시간씩 수업을 하거나, 네 번에 걸쳐 8시간씩 수업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의 과목을 일정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정규 강의에 비해 적은 시간을 투자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블록 코스만으로 시간표를 구성한다면 이론상 개강 후 일주일만에 종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③ Seminar
Lecture와 유사하지만, 학생들의 참여도가 더욱 중요한 강의입니다. 발표나 토론이 자주 이루어지며, 수업 방식이 Lecture보다 더 인터랙티브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외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신청할 수 있는 체육 수업들도 있습니다. Sportprogramm | Universität Tübingen (uni-tuebingen.de) 사이트에 들어가면 100개도 넘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강의 중 추천하고 싶은 강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German A1.1 for Erasmus and Exchange Students
수준별로 세분화된 독일어 강의 중에서 독일어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게 적합한 코스입니다. 듣는 데 부담도 적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길가다가 독일어를 읽고 해석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도 만나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독일에 와서 독일어를 배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문화와 언어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② International Business
경영대의 학부 3학년 Lecture 수업입니다. Practice course도 함께 들을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필수로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 경영과 관련된 매주 다른 주제를 가지고 수업이 진행되며, 시험은 기말 한 번입니다. 강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③ Hip Hop (체육 강좌)
저는 Rope Skipping, Track Training, 그리고 Hip Hop 총 3개의 체육 수업을 신청했는데 그중 Hip Hop이 유일하게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Rope Skipping은 운동 강도가 낮아 아쉬웠고, Track Training은 반대로 너무 높아 힘들었는데 Hip Hop이 가장 재밌으면서 운동 강도가 적당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름 그대로 힙합 댄스를 배우는 수업이고 제가 들었을 때는 함께 들은 친구들이 모두 초심자여서 다같이 즐기며 배웠습니다.
3. 학습 방법
대부분 한국에서 한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수업에서 학생들의 발표가 중요하게 여겨지며, 시험 문제도 에세이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수업 중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수업이 많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독일어의 경우, 독일어 수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언어교환 프로그램인 탄뎀을 통해 독일어나 영어를 배울 수 있지만, 파트너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상 친목 도모를 위한 대화만 하다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소 뻔한 얘기이지만, 현지 친구를 사귀면 영어나 독일어를 계속 쓰게 되다 보니 아무래도 외국어 실력이 많이 느는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수업이 갑작스럽게 취소되거나 기타 수업 및 시험과 관련된 중요한 안내 사항이 있을 때, Illias 메일로 안내가 오기 때문에, Illias 메일을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요리: 코인육수, 블럭국, 밀폐용 집게, 구운 김
생활: 돗자리, 실내용 슬리퍼, 실외용 슬리퍼, 작은 배낭, 에코백, 가위, 풀, 테이프, 노트
여행: 안대, 큰 배낭, 캐리어저울, 보조배터리 넉넉하게, USB 충전선
2. 현지 물가 수준
독일은 외식 물가가 비싼 반면, 마트 물가가 매우 저렴합니다. 외식을 할 경우, 저렴한 케밥류가 6유로 대에서 시작하고, 일반 식당은 기본 12유로 대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마트에서 파는 과일이나 채소, 유제품, 육류 등 대부분 한국보다 저렴하며 유럽 내 주변국가에 비교해서도 저렴한 편입니다. 과일의 경우 방울토마토는 1팩에 1유로, 애플망고 하나에 2유로, 그리고 사과도 한 알에 40센트 정도였습니다. 직접 요리해먹는 것과 외식하는 것 사이의 비용 갭이 크다보니 한국에서 요리를 잘 안 해먹던 저도 독일에서는 요리를 열심히 해먹었습니다.
또, dm이나 discount halle 같은 매장에서 생필품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여성용품도 저렴하고 샤워용품이나 세안용품도 좋은 품질의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클렌징 오일은 독일에서 구하기 어려우니 필요하신 분들은 한국에서 챙겨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① 식당
학생 식당은 Mensa가 있는데, 뷔페식 샐러드바도 있고, 서울대학교 학식처럼 메뉴를 선택해 배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샐러드바의 경우, 무게에 따라 금액이 책정되며, 메뉴 배식의 경우 6.75유로였습니다. Mensa 외에, 도서관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도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빵과 머핀, 과일 등을 팔며 2~4유로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Mensa와 카페테리아 모두 학생증 카드에 돈을 충전해 이용할 수 있으며, 비자 카드 등은 받지 않습니다.
시내에 있는 맛집은 Esszimmer, Asia-Imbiss, Thai-Imbiss 등이 있습니다. 젤라또 가게들도 인기가 많은데 단돈 2유로에 맛있는 젤라또를 먹을 수 있습니다. 또, 여름에만 잠깐 문을 여는 Frozifrutti Frozen Joghurt에서는 조금 비싸지만 맛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답니다.
② 의료
독일은 외국인에게도 공보험을 제공해줍니다. TK가 바로 그 공보험인데, 2024년도 상반기, 만 23세 미만 기준 한 달 보험료가 120.34유로였습니다. 사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공보험에 비해 훨씬 저렴하지만, 병원에 따라 사보험 가입자는 진료를 안 봐주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한 튼튼한다,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공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것이 좋습니다.
공보험에 가입하면 한국에서 회당 20만원 정도 하는 가다실 9가를 단돈 10유로에 맞을 수 있으며 각종 진료비를 면제/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약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중병의 치료제이면서 비싼 약들은 오히려 국가에서 100% 부담을 해줘서 무료로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튀빙겐에서 머무르면서 병원 갈 일이 자주 생겨,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내과, 하우스닥터 등등 여러 곳을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공보험 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독일 병원들은 대부분 Termin(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당장 위급상황이라면 테어민 없이도 진료를 봐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테어민이 필요하니 꼭 미리미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가본 병원 중 추천하고 싶은 곳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Priv-Doz. Dr. med. Florian Graepler (위장병 전문의):
독일은 내과도 세분화되어 있어 아픈 부위에 맞는 병원에 가야합니다. 테어민을 잡으러 간 날에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데스크 직원분과 의사선생님 모두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 HNO Praxis Lange Gasse Dr. med. Julia Seehawer (이비인후과):
갑자기 오른쪽 귀가 안 들리는 증상이 생겼을 때, 총 네 곳의 병원에 가보거나 전화를 해봤는데, 이 이비인후과가 당일 진료를 봐주겠다고 한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진료도 꼼꼼히 봐주고, 의사선생님이 엄청 친절하셨습니다.
- Dr. med. Alexander Marmé (산부인과):
튀빙겐 교환학생들이 가다실을 맞으러 가는 병원입니다. 테어민을 빠르게 잡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③ 은행
독일에는 EC카드(에체카드) 또는 지로카드라고, 독일에서만 쓰는 카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점이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받지만, 여전히 에체카드나 현금만 받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튀빙겐의 경우 Asien-Haus와 Esszimmer가 그런 대표적인 가게들입니다. 에체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Sparkasse(슈파카세)나 Deutsche Bank(도이치방크)에서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오프라인으로 개설해야 하며 대부분 계좌 유지비가 나가기 때문에 독일을 떠날 때 계좌를 닫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때 N26, Revolut(레볼루트), Wise(와이즈) 등의 온라인 뱅크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에체카드를 발급받지는 못하지만 현금을 인출해 가지고 다니면 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할 일은 없습니다. 저는 레볼루트 계좌를 개설해 사용했는데, 송금이 쉽고 빠르며, 독일을 떠나오면서 계좌를 해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담으로 현금을 인출할 경우, Euronet의 ATM기는 수수료가 매우매우 비싸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④ 교통
개인적으로 독일 교환의 최대 장점이자 최대 단점이 바로 교통이라고 생각합니다. Deutschland Ticket 또는 편히 49유로 티켓이라고 불리는 교통패스는 한 달에 49유로를 내면 구독할 수 있는 티켓으로, 이 티켓을 구독할 경우 독일 전역의 버스, 트램, 지역기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튀빙겐에 거주할 경우 할인이 적용되어 49유로보다도 더 저렴한 34유로에 구독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독일 기차는 지연으로 정말 악명이 높습니다. 독일 기차는 Deutsch Bahn이라 DB라고 하는데, 우스갯소리로 Deutsch Bahn이 아니라 Delay Bahn이라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갑작스러운 플랫폼 변경과 1시간 미만 지연은 일상이고, 1시간 이상의 지연, 열차 취소, 열차 중단 등의 일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비행기 탑승과 같이 중요한 일정이 있는 경우 지연을 대비해 평소보다 2~3시간은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은 런던이나 파리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특히 튀빙겐과 가까운 슈투트가르트 공항은 LCC가 거의 안 들어오기 때문에 더더욱 비싼 편입니다. 때문에 독일과 가까운 나라는 최대한 플릭스버스와 기차를 이용하고, 스페인, 영국과 같이 도저히 육로로 이동할 수 없는 경우에만 비행기를 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⑤ 통신
통신사는 보통 보다폰과 알디톡 중 하나를 이용합니다. 보다폰이 알디톡에 비해 비싸지만 다른 나라에 가도 잘 터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디톡으로 개통한 친구들 중 데이터 문제를 겪는 친구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보다폰으로 개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한국 번호를 써야할 일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e심을 사용할 수 있는 기종이면 독일에서 e심으로 개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제가 e심을 썼는데 기존 유심을 뺐다 꼈다 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했습니다.
⑥ 쇼핑
튀빙겐 시내에는 New Yorker, H&M, Mango 등의 옷가게와 ZINSER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차 가게인 TeeGschwendner와 LUSH 매장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튀빙겐에서 기차로 25분 정도 거리에 Metzingen Outlet(메칭엔 아울렛)이 있는데, 독일 내 가장 큰 규모의 아울렛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각종 명품 브랜드부터, 아디다스, 나이키, 퓨마, 언더아머, 룰루레몬 같은 스포츠 브랜드와, 하리보와 린트 같은 식품 브랜드 매장까지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우선, 학과별로 개최하는 파티가 있습니다. 한국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에서 모두 파티를 여는데, 저는 한국학과와 일본학과 파티에 참여했습니다. Karaoke도 즐길 수 있고, 파티에 온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친목을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학과 파티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과는 이후에 바비큐 파티도 함께 하며 더욱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WHO에 위치한 쿡쿡에서는 매일 다른 주제로 파티가 열리며, 한 학기에 두 번 K-pop Night도 열립니다. 이 파티에서는 케이팝을 틀고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데, 한국인뿐만 아니라 케이팝을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참석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해서 교환 가서도 독일 외 11개국을 둘러봤는데, 그중 좋았던 곳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 아이슬란드: 12~3월 사이에 방문할 경우, 운이 좋으면 오로라를 볼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잘 없기 때문에 렌터카를 빌려 이곳저곳 방문하는 게 좋고, 렌터카로 진입할 수 없는 곳은 투어를 끼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 카틀라 얼음동굴 투어와 고래와칭 투어를 신청했는데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 모로코: 유럽 내에서만 여행하는 것보다 모로코 같이 특색있는 곳도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낙타도 타볼 수 있고, 사막에서 ATV를 몰며 매드맥스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전 함께 간 친구들과 사막에서 밤을 새며 별똥별을 수차례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 프랑스: 먼저 파리의 많은 박물관, 미술관들이 만 26세 미만 EU 거주자들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합니다. 교환학생 비자가 있다면 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비자가 있을 때 파리를 방문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튀빙겐에서 파리까지 기차로 4시간이면 가기 때문에 더더욱 놀러가기 좋습니다. 또, 프랑스 알자스 지방도 튀빙겐에서 지역기차로 갈 수 있어 방문하기 좋습니다.
- 그리스: 유로윙스에 블라인드부킹이라고, 랜덤한 도착지로 왕복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때 그리스 지역 중 랜덤한 도착지로 가는 항공권이 있어, 이를 구매하면 아테네, 산토리니, 크레타 섬 등의 목적지 중 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전 크레타섬으로 가게 되었는데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바다 구경하는 것도 좋았고요.
- 스위스: 튀빙겐에서 취리히까지 한 번에 가는 플릭스버스가 있습니다. 3~4시간이면 가고, 가격도 저렴하니 기차보다 버스를 추천드립니다. 멋진 자연경관도 볼 수 있고, 하이킹과 각종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좋았습니다.
- 독일 내: 제가 가본 곳 중에서는 베를린, 함부르크, 퓌센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하이델베르크, 만하임, 쾰른 대성당, 슈투트가르트 정도 추천합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가장 강조하고 싶은 건 선글라스 잘 쓰고 선크림 잘 바르고 다니기!입니다. 유럽의 햇빛은 정말 뜨겁기 때문에 눈도 아프고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잘 벗겨집니다. 특히 하이킹이나 호수 수영 등을 즐길 때 쉽게 타니, 선크림을 어깨 뒤쪽과 귀 뒤쪽까지 꼼꼼하게 발라야 합니다. 전 하이킹 하다가 두피에 화상을 입어서 두피가 벗겨지기도 했는데,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경우 모자도 꼭 쓰시길 바랍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국제 학생증 ISIC를 한국에서 발급받고 가면 플릭스버스 등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ISEC를 ISIC와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잘못 발급받는 경우가 있는데(제가 그랬습니다..) ISEC는 유럽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꼭 ISIC로 발급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 카드를 모두 발급받는 걸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그때마다 유리한 카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떨 때는 트래블월렛의 환율이 더 좋고, 또 어떨 때는 트래블로그의 환율이 더 좋아서 두 장 모두 가지고 간 후 그때그때 더 유리한 카드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카드도 한 장 챙기면 유용합니다. 공항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 공항라운지를 이용하면 편하고 좋았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을 떠날 때, 친구들에게 6개월 금방이라고, 눈 감았다 뜨면 시간이 후딱 지나 있을 거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 말처럼 빠르게 시간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6개월이 절대 긴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걸 하려고 하기 보다 하나라도 잘 하고 오자 마음먹었는데 제 경우 그게 여행과 휴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6개월 동안 조급함 없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제 좋았던 시절은 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교환 생활에서 얻은 소중한 기억과 경험들이 일상을 살아갈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