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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O아_Boston College_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0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교환학생 중에서는 늦게 교환학생을 결정한 편이었습니다. 저는 졸업 후에 해외 대학원을 진학할 생각이 있었고, 해외 취업도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전에 해외가 스스로에게 맞는 선택일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이미 정규 학기(8학기) 끝난 시점이어서 고민이 되었는데, 주변에서 교환학생을 경험한 사람들이 시기가 늦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고 강하게 얘기해주어서 교환 학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해외가 맞는지 판단하고자 했던 관점은 언어와 문화였습니다. 저는 영어가 스스로 가장 약한 부분이라 생각하기도 했었고, 해외에서 번도 살아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던 같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거나 학점을 챙기기보다는 해외에서 일상에 어우러지는 것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교환학생에 임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교환학생 대학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1) 위치 (치안, 미국 동부 선호), 2) 전공 랭킹 두 가지였습니다. 교환을 가는 가장 큰 동기가 해외 대학원 진학에 있었기 때문에 미국을 선호했는데, 5년 전 미국 서부는 여행을 가보기도 했고, 치안이 좋지 않을뿐더러 미국 동부가 개인적인 취향에 더 맞아서 동부 쪽으로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 이유로 대학원을 진학하고 싶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전공 랭킹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추려진 학교가 Boston College와 Purdue University가 있었는데, BC는 위치가 강하게 작용했고, 친한 친구가 이 학교로 교환을 다녀왔고 만족도가 너무 높았었던 것이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Purdue는 공대 및 농대로 유명한 학교이기 때문에 2번 이유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마지막까지 1, 2순위를 고민하다가 BC를 1순위로 작성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미국 생활을 경험하고자 교환을 간다고 하지만 학기 중에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고, 그러기에는 미국 동부에 있는 것이 훨씬 장점이 된다고 생각하여 BC를 결정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에서도 부유층이 지내는 곳으로 치안이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미국 동부 바닷가에 인접한 곳으로, 뉴욕까지 버스로 2시간 거리, DC까지 비행기로 2-3시간 거리, 마이애미까지 비행기로 3-4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분위기는 매우 평화롭고 한적한 동네이고, 미국 부유층이 사는 동네로 치안이 매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길을 따라 주택들이 펼쳐져 있고, 학교 앞에는 Green line T 다니는데 이걸 타고 다운타운으로 나갈 있습니다. 다운타운에는 보스턴의 상징 같은 빨간 건물들 안에 쇼핑가와 음식점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Fenway 근처에서는 RedSox 야구 경기를 보거나, 볼링이나 당구를 치고, 필라테스 수업을 받았었고, Boston University 근처나 Harvard Ave로는 주로 한식이나 아시안식을 먹고 싶을 갔었습니다. Newbury St 쇼핑을 하거나 맛집을 가러 주로 방문했었고, 근처 Boston Common 날씨 좋을 걸어다니면 너무 좋았습니다.

  외에도 Showcase Cinema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3-4번은 갔었고, Tatte 룸메이트들과 자주 갔었던 브런치 카페입니다. The Circle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교환학생들이 정말 많이 술집이었습니다.

 

 대학 캠퍼스는 너무 예쁘고 특히 봄에 벚꽃과 여름 넘어갈 튤립이 너무 예쁘게 펴서 떠나기 아쉬웠습니다. Lower Campus에는 체육관과 테니스장, Lower Live(학식) 있었고, 계단을 올라오면 도서관을 시작으로 수업을 듣는 다양한 강의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Upper Campus 올라오면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사는 Welch Hall McElroy(학식), Eagles Nest(학식) 있었습니다. 캠퍼스는 Welch Hall에서 체육관, 끝에서 끝으로 빠른 걸음으로 10-15분이면 가는 정도 크기였습니다. 한국 돌아와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이 다들 너무 급하게 걸어가고,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일 정도로 교내/보스턴 사람들은 너무 여유롭고 친절했습니다. 멀리 있어도 문을 잡아주는 것은 모두에게 기본이었고, 부딪히지 않아도 사과하고, 심지어 제가 물건을 떨어뜨려도 옆에 사람이 놀라서 Sorry라고 말하고, 룸메이트는 걷다가 다른 룸메이트 슬리퍼에 걸려서 Sorry라고 말했던 것이 저희에게는 소소한 재미를 주는 추억이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비자 신청은 사이트 하나를 정해놓고 절차를 따라가면서 생각보다 간단하게 완료했던 같습니다. 기억에는 아래 사이트였던 같은데, 오래 전이라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구글에 F1 비자 신청 절차”로 검색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사이트를 참고했던 같습니다.

사이트 주소:

https://www.uhakbrain.com/%EB%AF%B8%EA%B5%AD-%ED%95%99%EC%83%9D%EB%B9%84%EC%9E%90f-1-%EC%8B%A0%EC%B2%AD-%EC%A0%88%EC%B0%A8/

 그리고 여담이지만, 신청 절차가 진행되면 학교 메일로 BC Agora 접근할 있는 방법이 전달되는데, 비자 제외 대부분의 절차는 Agora 통해서 진행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학교 메일이 아니라 BC 메일로 안내 사항들이 전달되는데, 여기서 BC 메일은 Agora 접속해서 BC 메일 비밀번호를 설정해야만 로그인할 있다는 점을 참고해두면 좋습니다.

 숙소 지원 역시 BC Agora 통해서 진행됩니다. Agora에서 Other Services > My ResLife 들어가면 선호 타입이나, 취침과 기상 시간, 주로 공부하는 장소 등을 설정할 있게 나옵니다. 저는 크게 선호가 없거나 일반적으로 작성했더니 교환학생들이 모여있는 Welch 4인실에 배정되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담배 혹은 마약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다른 기숙사에 배정되는 같았습니다. 그리고 절차에서 원하는 룸메이트를 지정할 있습니다. 한국인들을 컨텍해서 룸메이트로 지정하면 방에서 같이 삼겹살을 구워먹거나 라면을 먹는 편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같기는 했지만, 저는 교환학생들로만 이루어진 방에 배정된 장점처럼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룸메이트들이랑 정말 가까워질 기회가 되기도 하고, 학기 초에 룸메이트들과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처음에 네트워크를 만들기에 장점처럼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과 관련된 지불 비용은 모두 Agora My Bill 정리되어서 청구됩니다. 환율을 보면서 원하는 때에 있으니 환율이 떨어졌을 때에 맞춰서 지불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Meal Plan 대부분의 기숙사에서는 필수로 선택하도록 되어있는데, Agora Meal Plan Selection에서 Light Heavy 바꿀 있는데, 되도록 Light 바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역시 챙겨먹다보니 처음에는 Standard 있을 알았는데 마지막에 남았는데 1000불이 남았고, 결국 친구들 사주고도 300불이 남은 상태로 와서 너무 아까웠습니다. 어차피 부족하면 저처럼 많이 남은 애들이 많이 내주니까 Light 바꾸기를 추천드립니다.

 

IV. 학업

 수강신청은 비자 신청하기도 전에 스누메일로 왔던 사이트를 통해서 1~10순위를 작년도 강의를 참고해서 작성했던 같아요. 그러면 나중에 시간표가 나오고 나서 학교 측에서 직접 4과목 정도를 넣어주고, 나중에 교환학생 OT 날에 변경할 있도록 해줍니다. 저는 학점 인정을 받을 필요는 없어서 제가 듣고 싶은데 저희 학교에서는 학점 혹은 로드가 부담되어서 듣지 못했던 수업을 위주로 수강했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과 간단한 설명은 아래에 적어두었습니다.

1) Algorithms (Instructor: Creiner, Alexamder): 저희 학교 자료구조 내용과 비슷합니다. 교수님이 엄청 친절하시지만 알고리즘을 겉핥기 하고 싶으신 분들께만 추천해요.

2) Topics in Computational Intelligence: Machine Learning Projects (Instructor: Bento Ayres Pereira, Jose): 머신러닝에 대해서 개괄적인 내용을 수학적이고 직관적으로 다루시는데, 직관적이다보니 명확한 수학도 아니고, 내용의 흐름도 이해하기 어려웠어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저랑 같이 수업을 들었던 NUS 친구도 흐름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만약 듣게 되신다면, 교수님 Office hour 찾아가서 매주 토론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시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3) Topics in Computational Intelligence: Biomedical Image Analysis (Instructor: Wei, Donglai): 저는 매우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만약 이미지 처리(CNN ) 대해 개괄적인 입문 연습을 하고 싶다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교수님 강의력도 너무 좋으시고, 매주 나오는 Task 연습에 너무 도움이 되었고, 프로젝트도 원하는 만큼 얻어갈 있는 수업입니다. 대신 입문용 강의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교수님의 다른 수업이 있다면 그것도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로 교수님이 좋았습니다.

4) Mathematical Foundations of Data Science (Instructor: Zhang, Liyang): 굉장히 쉬운 선대 수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교수님께서 설명을 직관적으로 잘해주시고 계산 연습을 하기는 좋지만, 컴공 수업이 아니라 문과용 선대 입문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는 적절할 같습니다.

 

 저는 모든 수업의 시험은 하루씩만 공부했고 위의 2번째 수업은 최소한만 과제만 제출했습니다. 아마 저희 학교 학생들이라면 모두 좋은 성적을 받아갈 있을 같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팀플에 대해 불만이 많았었는데, 너무 부담 느끼실 필요 없을 같습니다. 자신의 조원이 대충 한다면, 다른 팀원들도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영어는 수업보다는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많이 느는 같습니다. 저는 기초영어 수강생이기도 하고, 영어에는 자신이 없어서 가기 전에 걱정이 정말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룸메이트들도 전부 외국인이기도 하고, 같이 어울리는 아시아 친구들 8명이 모두 외국인이었어서 처음 간은 영어로만 대화할 정도로 영어에 노출되어 있었더니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진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봄방학이나 이스터 , 혹은 주말 여행으로도 외국인 친구들이랑 여행을 정도로 친해질 있었습니다.

 

V. 생활

 저는 처음에 엑셀에 가져갈 것들을 쭉 정리해서 하나씩 챙겼습니다. 지금 생각했을 때 안 챙기기 쉬운데 유용했던 몇 개만 적어놓겠습니다. 멀티탭은 돼지코를 여러 개 챙겨가기 어려우니 꼭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비닐봉지는 여행 다닐 때 로션이나 세안용품을 넣어서 챙겨갈 때 많이 사용했습니다. 반짇고리는 갑자기 옷을 수선할 때(지퍼가 고장났거나 니트에 구멍이 생겼거나 등) 유용했고, 룸메들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종합감기약이나 타이레놀 등 약은 많이 챙겨갈수록 좋습니다. 렌즈는 반드시 지내는 동안 쓸 양을 모두 사갈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국에서 렌즈를 사려면 처방전이 필요해서 한국에서 보내줘야 하는 등 골치가 아파질 수 있습니다. 공병은 여행을 다닐 때 쓸 수 있게 넉넉하게 들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의 저가 항공사는 Check-in bag에 대해서 과하게 청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웬만하면 Carry-on으로 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스턴 물가는 많이 아시겠지만 비싼 편입니다. 나가서 먹으면 대부분 한 끼에 15불은 한다고 봐야 합니다. 근데 사실 미국 내 샌프란이나 뉴욕과 물가와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Meal Plan이 사전 납부이기 때문에 사실 개인의 소비에 따라서(얼마나 외식을 하는지, 여행을 다니는지, 쇼핑을 하는지)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Newbury나 Harvard Ave 근처에 가서 외식을 했고, 교통은 학교 바로 앞에 Green Line이 다녀서 그걸 타고 Downtown으로 갈 수 있습니다. 혹시 T까지 가기 귀찮다면 기숙사 바로 앞에 셔틀이 와서 Reservoir 역으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통은 차가 없어도 충분히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T는 도착한 날에 Star Market으로 가서 Charlie Card를 샀는데 그걸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은행 역시 첫 날에 Bank of America로 가서 계좌를 개설했더니 Apple pay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이랑 송금하기 번거로우니 BoA 개설하셔서 Zelle이나 Revolut에 등록해두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e-SIM을 사용했는데 가기 전에 Mint Mobile 지불해두고 도착하자마자 Activate해서 사용했습니다. 다만 전화번호가 랜덤으로 배정되는데 가끔 무서운 스팸 메세지들이 많이 오기도 합니다. 그것만 무시하면 사용하기에 전혀 무리 없습니다.

 동아리는 ksa 한 번 나갔었는데 다들 너무 친절했습니다. 1년 교환 하는 친구들은 정말 잘 지내더라고요! 여행은 첫 주에 뉴욕을, 첫 달에 D.C.를, 봄방학에 샌프란과 캐나다를, 이스터에 마이애미를, 종강하고 올랜도를 다녀왔습니다. 그 외에도 친구들은 시카고나 메인을 가기도 했고, 샌디에고가 정말 좋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학기 중에 학업에 부담 가지지 마시고 자주 여행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보스턴은 정말 안전해서 걱정이 없는데, 여행이 가실 때에는 항상 밤에 조심하시고 혼자 다니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같이 다니던 교환학생 친구들 중에 남자인 친구들도 있어서 괜찮았는데, 마이애미에서 혼자 슬리퍼를 사러 간 딱 그 20분 동안 3명이 멈춰서 저에게 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혼자 계속 다니면 위험한 상황이 있겠다 싶기도 하더라고요. 교내에서는 물건으로 자리 맡기도 하고, 물건 배송이 그냥 식당 앞에 와버려서 주말 내내 가져가지 못했음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교내에서는 특히 크게 걱정 안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에게는 이 교환학생 경험이 새로운 세상을 알아보는 기회이자, 너무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고 가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졸업 후에 취직을 하거나 안정된 생활이 시작되면 이렇게 일상을 반년간 벗어나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학부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이 경험을 꼭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너무 추천하는 경험이고, 잠시 꿈을 꾸고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생활을 한번쯤 경험하고 싶다면, 저는 졸업이 한 학기 늦어지더라도 교환 학생은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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