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컴퓨터공학과 학생으로서 졸업 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신기술을 선도하는 나라, 대우가 가장 좋은 나라는 미국이라 언젠가 미국에 취업하고 싶은 목표가 있었고, 이에 앞서서 미국 생활을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자연스럽게 미국 교환학생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Rutgers University는 뉴저지의 주립대로,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특히 뉴저지 주 내에서는 잘 알려진 대학입니다. Rutgers University는 New Brunswick, Newark, Camden 이 세 개의 멀리 떨어진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교환학생은 New Brunswick 캠퍼스로 가게 됩니다. New Brunswick은 인구 약 6만의 크지 않은 도시이며, Rutgers University가 이 도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New Brunswick캠퍼스는 또 다시 College Avenue, Busch, Livingstone, Cook&Douglass 네 개의 서브 캠퍼스로 나누어집니다. 교환학생들은 모두 College Avenue 캠퍼스에 있는 기숙사에서 지내게 됩니다. 기숙사 바로 옆에 기차역이 있어 여기서 기차를 타고 1시간이면 뉴욕 맨해튼으로 갈 수 있을 정도로, 뉴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비자
단기 교환학생은 모두 J1 비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절차는 먼저 Rutgers측에서 DS-2019 서류를 보내주면 이를 기반으로 필요한 비용과 서류를 작성한 후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면 됩니다. 절차가 자세히 설명된 블로그 글 등이 많으니 참고하면서 진행하면 큰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비자를 신청할 때에는 (2023년 말) 과거 ESTA를 통해 입국한 기록이 있어 비자 인터뷰 면제를 신청했고, 이를 통해 별도의 대사관 인터뷰 없이 지정 택배사 사무실에 서류를 전달하는 것으로 J1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ESTA 기록을 통한 인터뷰 면제는 2024년 1월부로 폐지되었다고 하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J1 비자를 받을 때 전공에 따라 Two-year rule (J1 비자 만료 후 다른 미국 취업 비자를 받기 전 본국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규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가까운 미래에 미국 취업 생각이 있다면 이 점을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참고로 이 규칙이 적용되었더라도 Waiver를 별도로 신청해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백신
코로나, MMR, B형간염, 결핵 백신을 맞은 후 해당 기록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저는 우선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현재 접종기록이 있는 백신을 확인 후, 맞지 않은 백신을 학교 보건소에 가서 접종했습니다. 백신 접종 상태를 적은 Immunization Packet이라는 문서를 Healthcare Provider가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하는데, 이 또한 학교 보건소에 해당 문서를 같이 가져가서 상황을 설명하면 친절하게 작성해 주십니다.
- 숙소
모든 교환학생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지내게 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College Avenue의 University Center at Easton Avenue 에 배정되지만 일부 학생은 Sojourner Truth Apartment에 배정되기도 합니다. 저는 Sojourner Truth Apartment 에 다른 나라의 교환학생들과 같은 방에 배정되었는데, 이곳은 기숙사비가 약간 더 비싼 대신 시설이 더 좋습니다.
출국 전에 Rutgers NetID를 발급받은 후에 기숙사 신청 사이트에 가서 신청하라는 이메일이 오는데, 이때 제때 신청하면 됩니다. 이때 신청 폼에 선호하는 룸메이트에 관한 정보를 입력하게 되는데, 이번 학기에 같이 갔던 교환학생들의 증언을 모아봤을 때 구체적인 선호항목은 방 배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는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꼭 반영되길 바라는 선호항목이 있다면 (ex. 교환학생간 룸메 신청) 사전에 학교 측에 확실히 문의하시길 추천합니다.
- 지불비용
기숙사비 5450달러, 건강보험 1595달러를 포함해 총 7720달러를 납부했습니다. 학교측에서 공식으로 추천하는 flywire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 계좌로 무통장 입금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납부 기한이 사람마다 다르고 학기가 시작한 후에 납부해도 됩니다. Meal Plan 신청 여부, 추가 비용이 청구되는 수업 수강신청 여부 등등에 따라 최종 납부해야할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들이 확정되고 난 학기 시작 1주일 정도 후에 납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환학생은 청구서에 있는 비용들 중 일부 비용이 면제됩니다. (저의 경우는 Tuition: $6,837 / Student Fee: $1417.5 / School fee: $168.5 / Technology fee: $196.50 이 면제되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간혹 이러한 비용이 면제되지 않고 청구되는 경우가 있으니 납부하기 전에 꼼꼼히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 보험
저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에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별도의 절차는 없었고, 그냥 학비를 낼 때 건강보험 비용을 납부하는 것으로 자동으로 건강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만약 학기 전 후로 여행을 한다면, 해당 기간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으로 커버가 되지 않기 때문에 때문에 여행자보험을 따로 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국내 보험사의 여행자보험은 대부분 출국 후에는 들 수 없습니다. 저는 출국 전에 미리 국내 보험사를 통해 여행자보험을 미리 들어 놓았지만, 출국 후에도 해외 보험사를 통해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으니, 가격비교를 미리 해 보고 가면 좋겠습니다.
- 운전면허
국제운전면허증을 미리 신청한다면 미국에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종강 즈음에 한국으로 보낼 짐을 옮기기 위해 한 번, 종강 후 캐나다에서 여행하면서 한번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 IV. 학업
- 수강신청 방법
국제협력본부에서 학생을 교환교로 nomination하는 절차가 완료되면 Rutgers에서 application 정보를 입력하는 웹사이트를 알려주는데, 여기에 수강신청을 원하는 수업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진행합니다. 본교 학생이 수강신청을 모두 끝낸 후에 국제처 직원이 수동으로 저희가 입력한 목록에 기반해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을 모두 들을 수 없다는 점은 유념해 두셔야 합니다.
학기가 시작한 후에도 수강정정기간이 있는데, 이 때 선이수 과목이 따로 없는 수업은 직접 수강신청을 할 수 있지만, 선이수 과목이 있는 수업은 선이수 내역이 럿거스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국제처 직원을 통해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수강신청할 때, 아래 두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https://sirs.rutgers.edu/ → 이전 학기의 공식 강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업의 만족도 점수와 학과 평균 만족도 점수를 비교할 수 있는데, 학과 평균 만족도보다 너무 많이 떨어지는 수업 / 교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https://www.ratemyprofessors.com/ → 교수에 대해 학생들이 남긴 평가를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글로 남긴 평가도 볼 수 있어 교수의 전반적인 수업 스타일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수강과목 설명
아래는 제가 이번 학기에 들었던 수업입니다. 저는 컴퓨터공학과라 원래 전공 수업을 더 듣고 싶었는데, 컴공 수업은 대부분이 정원이 꽉 찬 상태라 컴공 전공은 하나만 들었습니다.
Theater Appreciation (Jeff Bender): 연극의 여러가지 이론적 요소들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출석체크를 하지 않고 중간 / 기말 모두 Multiple Choice로 시험을 보고, 중간고사는 강의실에서, 기말고사는 온라인으로 일주일 정도 시간 내에 자율적으로 응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때문에 수업 부담이 아주 적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총 4번의 연극을 관람하는데, 3번은 캠퍼스 내의 연극, 1번은 뉴욕 브로드웨이의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Special Introductory Courses In Philosophy: Science And Religion (Dean Zimmerman): 신은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진화학적으로, 천문학적으로, 인지과학적으로 등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넓고 얕게 탐구해보는 철학 수업입니다. 4명만 수강한 아주 작은 강의였습니다. 매 수업마다 꽤 많은 양의 리딩 자료를 주는데, 전문적인 철학 논문도 포함되어 있어 어려웠습니다. 총 네 번의 시험과 두 번의 Writing 과제가 주어집니다. 장점은 수업이 교수님의 설명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리딩을 잘 알고 있을 필요는 없고, 시험 전 수업에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만 따로 집중적으로 읽고 공부하면 됩니다. 또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십니다. 로드는 빡셌지만 재미있었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Theory of Knowledge(Juan Comesaña):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진짜로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철학 입문 수업입니다. 수강생은 20명 정도였습니다. 이 수업도 출석체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 학기의 대부분 동안 “Skepticism: The Basics”라는 얇은 책을 읽었고, 매 수업마다 몇 페이지 정도만 읽으면 되어서 로드 부담이 적었습니다. 시험은 4번이지만 이 수업 또한 시험 전 수업에 미리 시험 예상문제를 제공하고, 시험 문제 난이도는 그냥 책에 있는 기본적인 내용을 다시 서술하는 것이라 쉬웠습니다. 가볍게 부담없이 들을 만한 철학 강의로 추천합니다.
Deep Learning (Dr. Cowan): 유일하게 들었던 전공 과목입니다. 초반엔 Linear Regression부터 시작해서 딥러닝의 수학적 기초를 다지고, 후반엔 수학적 기초를 기반으로 RNN, Transformer등등 최신 딥러닝 아키텍쳐까지 설명하는 넓고 얕은 강의입니다. 수강생이 100명이 넘는 대형 강의입니다. 이 수업도 출석체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대면 강의만 제공했지만 중간고사 이후에는 줌 수업도 병행하는 등 학생 편의를 많이 봐주실려고 노력했습니다. 로드는 시험은 없는 대신 과제 3번에 기말 프로젝트 1번을 진행했고, 모두 Pytorch를 사용해 과제 문제를 푸는 Jupyter Notebook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기존에 Pytorch로 딥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과제마다 3일 정도는 투입해야 하는 쉽지 않은 난이도였습니다. 그래도 기말 프로젝트에서는 신선한 문제에 대해 입력 데이터와 모델 아키텍쳐를 스스로 정의하고 훈련해보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서, 딥러닝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 V. 생활
- 생활용품:
한국에서 옷이랑 이불 정도만 챙겨가고, 나머지 생활용품은 현지에서 구매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우버로 15분 / 버스로 30분 거리에 월마트와 H마트(한인마트) 가 있어 여기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학교 버스로 다같이 마트에 방문하는 일정이 있어서 이때를 이용해서 당장 필요한 물품(세제 / 식기구 등등) 을 많이 구매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사람을 모아서 같이 우버를 타고 가거나 버스를 타고 마트에 몇 번 갔었습니다.
아마존이나 한국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는 앱인 Weee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아마존은 다음날 배송, Weee는 2일 배송이 되기 때문에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정도로 편리했습니다. 때문에 학기 초반을 제외하고는 직접 마트를 방문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 셔틀버스:
서로 다른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다면, 캠퍼스 간 거리가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멀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통해 이동해야 합니다. 아래 링크에 있는 지도를 참고하세요:
https://www.reddit.com/r/rutgers/comments/pcpfv0/bringing_this_back_bus_route_map/
College Avenue에서 다른 캠퍼스들로 가는데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약 10~15분 정도의 거리이지만,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아주 많은 학생들이 셔틀버스를 타고 길도 아주 막히기 때문에 캠퍼스간 이동 시간에 최소 30분 이상을 잡아두어야 합니다.
- 식사:
식사를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Meal Plan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이 Meal Plan을 이용하면 학교 식당에서 학생증을 태그해서 학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Meal Plan은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Meal Plan의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50개 구매시 $1015), 학생식당과 기숙사의 거리가 멉니다. Meal Plan을 할 돈으로 그냥 기숙사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이 금전적으로도 유리하고, 선택지도 더 많았기 때문에 저는 Meal Plan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기숙사에서 요리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저는 학기 초에 교환학생 룸메이트들과 식기를 공동구매하고, Weee를 통해 햇반, 참치, 김치와 같은 한국 식재료를 구매해 요리를 많이 해 먹었습니다. 한국 식재료가 아닌 일반적인 식재료들은 학교 근처 George Street에 있는 Bravo Supermarket이라는 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기숙사 근처 자주 갔던 식당들입니다. 대부분 15달러 아래로, 미국 물가 기준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 Krispy Pizza: 피자집입니다. 도우가 얇고 바삭바삭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르게리타 피자를 추천합니다.
- Noodle Gourmet: 홍콩 음식점입니다. 밥과 면 모두 양이 많고 맛있습니다. General Tso’s Chicken With Rice가 맛있었습니다.
- Edo Takeout: 한국인 사장님이 하시는 일식집인척하는 한식집입니다. 제육덮밥 (Fat Cup에 Spicy Pork 선택)이 다른 메뉴와 비교했을 때 유난히 맛있었습니다.
- El Jefe’s Taqueria: 멕시코 음식입니다. 밥과 고기와 여러가지 야채들을 원하는 대로 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가볍고 빠르게 한 끼 먹고 싶을 때 많이 갔습니다.
- Five Guys: 한국에서 줄서서 먹는 파이브가이즈를 여기서는 기숙사 바로 앞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맛있는 버거와 함께 땅콩을 무제한으로 리필해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그 외에도 기숙사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George Street에도 괜찮은 식당이 많았습니다.
추가로, 미국은 서빙 직원이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에는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게 아니라 직원이 계산서를 가지고 오면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정확히 어떻게 결제해야 하는지, 팁을 언제 얼마나 줘야 하는지 은근히 헷갈렸는데, 이에 익숙하지 않다면 관련된 블로그 글들을 한번 찾아서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은행:
저는 한국에서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가져왔는데, 카드를 긁으면 수수료 없이 자동 환전되어서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트래블월렛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를 사용하면 같은 트래블월랫을 사용하는 친구들끼리 친구 간 송금을 이용해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어서 편리해 보였습니다.
학교에는 PNC, Bank of America 두 은행이 있는데 이 둘 중 하나에서 계좌를 만들어 두면 현재 학생들 간에 송금하기 편리합니다. 저는 PNC에서 계좌를 만들었지만 Bank of America를 추천합니다. Bank of America의 지점이 전국적으로 더 많고, 앱이 더 편리했고, 일부 도시의 미술관 (보스턴 / 시애틀) 에서는 Bank of America 카드 소지자에 한해 입장료 무료 이벤트도 있는 등 Bank of America 카드 활용도가 더 높았습니다.
- 운동:
University Center at Easton Avenue 에서는 정문 바로 옆에, Sojourner Truth Apartment 에는 건물 2층에 헬스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숙사에서 10분 거리의 Gym에 가면 클라이밍 / 농구를 할 수 있는 시설도 있습니다. 모두 별도 등록 필요 없이 학생증만 스캔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보건소:
학교 보건소를 찾아가면 학교 건강보험을 통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직원분들이 아주 친절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예방주사(ex. 파상풍, 독감..) 를 학교 건강보험을 통해 무료로 맞을 수 있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에서는 비싼 돈을 주고 맞는 가다실도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짐 보내기:
학기가 끝난 후 여행을 하기 위해 미리 기숙사의 짐을 한국으로 부쳤습니다. 저희는 이를 위해 쉬핑투홈이라는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학교 근처 페덱스 지점에 짐을 맡길 수도 있고, 학교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쉬핑투홈 지점에 짐을 직접 가지고 갈 수도 있습니다. 페덱스 추가 비용이 비싸 저희는 교환학생 여러 명이서 같이 차를 빌려 쉬핑투홈 지점으로 찾아갔습니다.
- 여행:
이번 학기에 여행을 아주 많이 갔었습니다. 기숙사 바로 앞에 기차역이 있고, 우버로 30분 정도면 뉴왁 공항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동부 여행을 다니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아래는 학기 중에 다녔던 여행지들입니다.
- 뉴욕: 기차(NJ Transit)을 타고 1시간이면 맨하튼 중심지인 Penn Station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아주 뛰어납니다. 초반에는 거의 매주 갔었는데 후반 되니까 가고 싶은 곳을 다 가게 되어서 그렇게까지 많이 가진 않았습니다. 덤보, 센트럴파크, 타임스퀘어, 자유의 여신상 등등 유명한 여행지들은 모두 한번씩 들려볼 수 있었습니다.
- 프린스턴: 학교에서 기차(NJ Transit)으로 단 한정거장 떨어져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캠퍼스가 예쁘고 상가 거리가 럿거스보다 잘 되어 있어서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 워싱턴 DC: 기차(Amtrak)를 약 3시간 정도 타고 갔고, 적당한 직행이 없어서 한번 갈아타서 갔습니다. 도시가 전반적으로 뉴욕에 비해 매우 깔끔하고, 박물관이 많은데 대부분 무료 입장이라 적은 돈으로 많은 구경을 할 수 있었던 여행지였습니다.
- 플로리다 (올랜도, 마이애미): 3월 초에 일주일 동안 Spring Break이라는 방학 기간이 있었는데, 이 때를 이용해 일주일 동안 다녀왔습니다.올랜도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월드, 그리고 마이애미를 다녀왔습니다. 3월 초에는 아직 학교의 날씨는 추운데, 플로리다의 따뜻한 날씨와 함께 힐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 필라델피아: 기차를 한번 갈아타고(NJ Transit → SEPTA)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미국 최초의 수도였던 만큼 미국 역사와 관련된 유적과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 보스턴: 기차(Amtrak)를 약 6시간 타고 갔습니다. 하버드와 MIT와 클램차우더의 도시입니다.
- 시카고: 뉴왁 공항에서 약 2시간 반 정도 비행으로 갈 수 있습니다. 건축의 도시로 알려져있는 만큼 시카고 시내에서는 다른 어떤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이 외에도 학기가 끝난 후에 캐나다의 퀘백과 밴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도 여행했습니다.
- V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교환학생을 통해 한국에서 보냈던 학기들과는 아주 다른, 의미있는 한 학기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교환학생 한 학기 동안 바쁘게 달려만 왔던 학부생 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가지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넓은 세상을 직접적으로 느낀 것 또한 쉽게 얻을 수 없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교환학생 생활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면서 생활력도 늘었고, 같은 한국인 교환학생들과도 많이 친해지면서 값진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삶에서 교환학생 생활 동안의 기억이 중요한 밑거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