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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O림_Autonomous University of Madrid_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7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본교에서 동물생명공학전공에 재학 중인 학부생이었습니다. 스페인과는 다소 무관한 분야의 학문을 배우고 있었지만, 본교에서 교양 수업으로 스페인어를 들으면서 스페인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아가 스페인어권 문화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어는 발음, 특성 외에도 모국어 화자가 영어보다 많다는 사실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언어였고,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스페인에 직접 가서 언어를 배워보고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문화 교류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스페인어 어학증이 필요했는데, 정말 좋은 기회로 여러 스페인어 수업을 수강한 이력을 바탕으로 본교 서어서문학과에서 주최하는 하계 스페인어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원어민 교수님들과 여러 학생들과 함께 스페인어로 대화하면서 다소 어려웠지만 새롭고 행복한 경험을 하였고, 캠프 수료증(어학증 대체 서류)을 통해 마침내 교환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처음에는 스페인어권 국가인 멕시코와 스페인 중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처음 외국을 나가보는 경험인 것을 고려하여, 한인 정보 교류가 더 활발하고 인프라가 더 갖춰진 스페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국가 내에서는 마드리드에 위치한 Autonomous University of Madrid(파견교), 말라가에 위치한 University of Malaga,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Pompeu Fabra University 순으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마드리드를 1지망으로 선택한 이유는 수도에 위치해있어서 교통 및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점, 사투리를 사용하는 말라가와 카탈루냐어를 사용하는 바르셀로나와 달리 표준 스페인어를 비교적 많이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우선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로서, 스페인의 대도시 중 가장 많이 발달하였고, 스페인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한없이 맑은 날씨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그리운 점 중 하나도, 바로 마드리드의 푸른 하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에 처음 도착했던 1-2월에는 한국의 1-2월과 달리 3월같은 영상 기온의 날씨가 지속되었고 6월까지는 매우 화창하고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7월부터는 점점 기온이 올라가면서 4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과 달리, 습하지 않아서 그늘에 가면 그나마 시원한 느낌이라 체감온도는 한국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의 북쪽에 위치한 마드리드 자치 대학교 (Autonomous University of Madrid)는 마드리드의 중심인 sol 역에서 기차인 renfe를 타고 3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있습니다. 캠퍼스는 서울대학교와 비유했을 때 서울대학교만큼 넓은 편이었고, 위치 또한 서울대입구에서 셔틀을 타고 번화가와 약간 떨어져있지만 수도에 위치해있는 것처럼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또한 번화가에서 좀만 벗어나면 위치해있어서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마드리드 자치 대학교에서는 교환학생을 위한 수업이 전공별로 세분화 되어있지는 않아서 이를 듣기 위해서는 전공과는 무관한 단과대의 수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업에 대한 선택권이 적은 편이었으나, 이는 제가 지원한 학과가 과학대학이라서 한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문대나 사회대의 경우, 영어 강의가 많이 있으므로, 이 부분은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ESN이라고 하는 Erasmus Student Network 단체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이라면 가입할 수 있는 단체인데 이 단체에 가입하면 타 학교의 ESN 학생들과도 함께 다양한 활동 (캠프, 여행, 파티 등)을 할 수 있어서 이를 통해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스페인 비자는 발급받기 힘들다고 악명이 높습니다. 적어도 출국 전 최소 한달 전부터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고 교환학생 확정이 나면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는 비자 발급 확정이 늦어지면서 항공권 구매를 출국 2주 전에 급하게 구매하였기에 꼭 비자는 미리 준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비자 서류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비자신청서, 사진, 여권, 스페인초대장(입학허가서), 여행자 보험증서, 자금증명서, 최종학력증명서 등이 필요합니다. 이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자금증명서입니다. 우선 비자신청서는 스페인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이 가능하고 사진, 여권은 이미 본인이 소유한 서류이고 스페인 초대장의 경우 파견교에서 보내준 입학 허가서를 제출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행자 보험증서 또한 여행자 보험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금증명서는 자비인 경우, 자비가 아닌 경우로 나뉘는데, 보통의 대학생의 신분이라면 자비가 아닌 경우로 서류를 준비하시게 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자비가 아닌 경우로 서류가 필요한데, 재정보증서(주한 스페인 대사관에 양식이 있음)와 소득증명서, 은행계좌잔고증명서, 거래내역서, 가족관계증명서 가 필요합니다. 이 중 재정보증서는 공증사무실에서 공증을 발급받고 재정보증서와 함께 소득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는 아포스티유(우리나라의 권한있는 당국으로 지정된 외교통상부가 협약에 따라 문서의 관인 또는 서명을 대조하여 진위를 확인하고 발급하는 것)가 필요하여 종로구에 위치한 외교센터에 방문하여 이를 받아야합니다. 추가적으로 최종학력증명서 또한 공증과 아포스티유를 받아야합니다. 이 부분이 매우 헷갈리고 힘들어서 꼭 해당 서류가 공증과 아포스티유를 받아야하는지 확인해보셔야하고 매년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스페인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공증과 아포스티유, 추가적인 사본도 완료되었을 경우, 이를 한남동에 위치한 대사관에 가서 제출을 하시면 됩니다. 대사관은 오후 3시 이전까지 운영하고 문의는 월수금만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숙소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보다는 마드리드 시내에서 거주하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기숙사의 가격이 따로 Flat(방)을 구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거나 더 비싸고, 학교가 외곽에 위치하여 차라리 시내에 위치한 곳에 거추하면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더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Flat을 구하는 방법은 스페인의 방구하기 어플(직방 등)같은 이데알리스타(idealista)라는 어플을 통해 구하였고, 이는 부동산 없이 집주인과 직접 연락하여 방을 구하는 방식입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이데알리스타로 본인이 생각한 예산의 범위내로 검색하여 지도로 위치를 파악해보고 이데알리스타로 주인에게 바로 연락하는게 아니라 왓츠앱(해외 채팅어플)으로 번호를 저장하여 연락하였습니다. 이데알리스타 어플로는 답장을 잘 안주기 때문입니다. 주인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물론 어딜 가나 사기일 확률도 있기 때문에 꼭 이 방이 맞는지 확인해보시고 연락을 드리면 됩니다. 방을 보는 약속을 잡을 때에는 스페인에 입국하기 전에 미리 계약하는 것보다 직접 방을 보고 계약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일주일간 한인민박에 머물면서 방을 계속 구하러 다녔습니다. 이 때 당일 약속 파토도 자주 생겼기 때문에 꼭 약속은 많이 잡을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방법은 기존 서울대학교와 달리, 메일로 원하는 수업 학업 계획서를 보내면 단과대에서 수업 확정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수강신청 변경도 마찬가지로 단과대에 메일을 보내 해결을 하였습니다. 이 경우에는 단과대마다 다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고, 수강 관련하여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단과대에 메일을 보내 해결했습니다.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어학 수업 – 저는 전공 수업보다는 어학 수업에 초점을 맞춰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개강 이전 언어 레벨 테스트를 응시하고 어학당 수업을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것보다 비교적 스피킹과 듣기에 치중된 수업이라 더 재미있고 실질적인 스페인어가 늘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은 경우, 파견교에서 지원하는 어학 수업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외국어 습득 요령

마드리드는 영어 사용을 비교적 못하는 도시입니다. 그렇기에 식당이나 마트에서는 스페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집 밖을 나가는 일이 없다면 크게 외국어를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외국어 습득을 늘리고 싶다면 꼭 현지인 친구나 홈메이트들과 말을 자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사귀게 된 친구들 대부분이 교환학생이다보니 스페인어보다는 영어를 사용하는 친구들이 더 많아 오히려 친구들과 있을 때에는 스페인어보다 영어 사용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한국 기준 1학기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겨울에는 크게 춥지 않기 때문에 전기장판을 필요가 없었으며, 물티슈, 비상상비약, 슬리퍼 등을 가져가면 좋은 것 같습니다. 옷은 최대한 적게 가져가 현지에서 구매하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추가적으로 여행할 때 매우 잘 썼던 일회용 수건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는 식당으로 비교했을 때 유로 환율이 너무 오른 상태였을 때라, 서울의 싸지 않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과 비슷했으며, 마트 물가는 서울과 비교할 수 없이 싼 수준이라, 약속이 아니라면 집에서 꼭 만들어먹는 것이 좋습니다.

유제품, 과일류가 특히 한국에서 비싼 것들이 싼 경우가 많고 와인은 만원도 안하는 국내산(스페인산)이 많기 때문에 여행 등 경비가 많이 나가는 활동을 할 예정이라면 집에서 무조건 요리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단, 공산품과 같은 제품, 전자기기 등은 한국보다 비싼 경우가 많아 해당 제품은 한국에서 미리 챙겨오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1. 편의시설 및 교통

마드리드에는 여러 나라의 식당이 많이 있는 편이고 만 26세 이하는 8유로만 내면 한달간 무제한으로 마드리드 교통을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이를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스페인 국내 여행을 비롯한 수많은 주변 국가 여행을 많이 갔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바르셀로나, 세비야, 그라나다, 말라가, 론다, 네르하, 빌바오, 마요르카, 이비자 등 여행할 곳이 국내에도 너무 많이 있으며 주변 국가로는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동유럽(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런던, 스위스, 모로코, 그리고 아이슬란드까지 많은 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장점은 국내외 여행을 비교적 쉽고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여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에게 교환학생으로서의 삶은 대학생활동안 바라고 바라던 로망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통해서, 수많은 나라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정말 말할 수 없이 많은 것을 경험한 것 같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장 언어실력이 원어민처럼 늘고 눈에 띄게 무언가 변했다라고 할 순 없지만, 타지에서 아는 사람 없이 새로운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제가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채로워지고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전공 수업을 다 들은 상태에서 지원한 비교적 늦은 교환학생의 생활이었지만, 후회없이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교환학생의 생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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