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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O희_University of Manchester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7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한번쯤은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었고, 해외대학에서 공부함과 동시에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해보고 싶었기에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우선 영어권 나라이자 유럽의 나라를 가고 싶어서 영국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런던은 물가나 기숙사비가 너무 비싸서 1년 교환을 하기엔 부담스러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다른 도시 중 물가가 런던에 비해서는 싼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선택하였습니다. 맨체스터는 런던에서 기차로는 2~3시간 거리에 떨어져있지만 맨체스터 공항이 있어 다른 국가로의 이동이 비교적 편리합니다. 또 맨체스터에는 대학이 많아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맨체스터 대학교는 학교 기숙사가 총 세 지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시내와 가까운 순으로 City Centre, Victoria Park, 그리고 Fallowfield입니다. Fallowfield는 시내나 학교와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기숙사비가 비교적 싼 대신 영국 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또 신입생들이 많이 배정되는 만큼 저녁에 클럽을 가려는 학생들의 소리로 많이 시끄러울 수 있으니 기숙사 신청을 하실 때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Victoria Park에 있는 기숙사는 학교에 걸어서 약 10~15분만에 도착할 정도로 학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이 다 주거지역이라 저녁에도 크게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곳입니다. 이외에도 학교 기숙사가 아닌 본인이 Studio를 찾아서 거주할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이 꽤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되도록이면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맨체스터 대학교는 본인이 1순위에서 5순위까지 거주하고 싶은 기숙사를 고르면 학교에서 배정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준이 무엇인지, 혹은 랜덤 배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주변에 다른 학교에서 온 한 학기 교환학생 친구들은 모두 1순위에서 5순위까지 적지도 않은 기숙사에 배정된 반면 저는 1순위로 작성한 기숙사가 배정되었습니다.

 

IV. 학업

맨체스터 대학교는 수강신청이 메일로 듣고 싶은 과목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다른 학생들도 같은 방법으로 수강신청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교환학생들은 이렇게 수강신청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을 할 때 제공되는 정보는 강의 실라버스와 교수 이름 정도라 어느 요일에 어느 시간대에 강의가 이루어지는지는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신청한 수업이 들어가있는 타임테이블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영국은 수업이 강의와 Tutorial로 구성되어 있는데 Tutorial은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이나 혹은 본인이 자습한 내용을 토대로 같은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과 토론을 하는 시간입니다. 만일 타임테이블에서 강의와 Tutorial이 같은 시간대에 겹친다면 Tutorial시간은 교수님께 메일을 드려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 제가 아는 바로는 본인이 수강신청을 한 수업을 수강 취소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나 학교에서 오는 메일에도 여러 번 설명을 해 주니 그런 정보들을 잘 읽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저는 교환을 가기 전엔 몰랐던 건데 교환학생들은 꼭 본인의 전공이 아닌 다른 수업을 수강해도 전혀 무관합니다. 따라서 혹시나 다른 전공 강의 목록을 보다가 흥미가 있는 수업이 있으면 꼭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영국 대학교가 거의 대부분 그런 것 같은데 수업에서 출석 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수업과 마지막 수업의 학생 수가 많이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강의에서 출석체크를 하지 않는 것이지 Tutorial은 Tutor의 재량이기 때문에 출석체크를 하는 Tutor도 많습니다. 따라서 강의 계획서 등을 잘 읽으셔야 합니다.

 

V. 생활

맨체스터는 학생들이 워낙 많이 사는 도시라 치안이 나쁘진 않고, 또 시내에 백화점이나 생활용품들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나라 자체가 여름에도 많이 춥지 않고 6월에도 18도 정도의 기온이라 가을 옷을 많이 챙겨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식재료의 경우에는 다양한 마트에서 살 수 있는데 가장 싼 식재료 마트는 Aldi나 Lidl입니다. 이외에도 Sainsburys나 Tesco, Waitrose등 아주 많은 식재료 마트 브랜드가 있어서 처음에는 다양한 곳을 방문해보고 본인과 잘 맞는 곳을 찾아가면 됩니다. 영국은 외식비가 비싸서 웬만하면 대학생들도 마트에서 장을 봐서 집에서 밥을 해먹는 문화입니다. 따라서 저녁시간이 되면 식재료를 사러 온 학생들이 많아 줄이 아주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맨체스터 대학교는 국제학생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International Society에서 하는 Day Trip은 주말마다 국제 학생들끼리 버스로 근교 도시에 놀러가는 행사입니다. 일인당 20~30파운드 정도의 돈을 내면 여러 국적의 학생들끼리 근교를 둘러보고 올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티와 과자를 마시고 먹으면서 국제 학생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Society fair라고 해서 동아리 박람회처럼 모든 동아리가 강당에 모여 자신들의 동아리를 소개해주고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는 날도 알려줍니다. 이런 fair에 참가해서 여러 동아리를 탐색해보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동아리가 있으면 Whatsapp에 초대해달라고 하거나 Instagram 정보를 받아오고 자유롭게 참여하면 됩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초반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1년 교환을 막 끝낸 지금 시점에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만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처음 온 나라, 낯선 언어, 낯선 문화 등으로 모든 게 혼란스럽고 힘들 수 있지만 분명한 건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고, 그 모든 게 익숙해질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도 다른 나라로 여행도 많이 다니고 다국적의 학생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경험의 폭을 넓히는 유익한 시간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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