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영국에서 여러 사회적 활동과 이벤트에 참여하여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외국의 학생들과 넓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영국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시야를 넓히고 싶어 참가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적응하기 수월할 것이라 생각하여 영국을 선택하였습니다. 런
던의 학교는 성적이 높지 않아 지원하지 않았고 다른 학교 중 대학 순위가 높고 영국의
중심에 있어 여러 곳으로 이동하기 좋을 것 같아 University of Leeds를 선택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리즈는 대학이 중심이 되는 학생 중심 도시로 University of Leeds를 비롯한 여러 대학이 있습니다. 학생을 위한 기숙사와 시설이 잘 되어있지만 크게 관광할 것이나 유명한 것이 없습니다. 영국의 중심에 있어서 가기 편한 곳들이 있지만 런던에서 멀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은 180일 무비자입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University of Leeds 홈페이지에서 약 20개 가량의 기숙사 정보를 제공하니 확인하여 원하는 기숙사를 정하고, 따로 있는 기숙사 지원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지원하면 됩니다. 저는 Headingley 근처에 있는 Devonshire hall을 선택했는데, self catered로 일주일에 140파운드였습니다. 한 플랫에 5-6명이 같이 살고 한 건물에 그런 플랫이 7개씩 있습니다. 교환학생끼리 같은 플랫, 건물에 묶어줘서 외국인 친구 만들기 쉽고 기숙사가 예쁩니다. 학교, 마트와 거리가 좀 멀지만 영국 느낌 느끼고 싶다면 이곳 괜찮습니다. 다만 기숙사에서 주는 밥은 맛이 없으니 self catered로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White Rose View는 조금 비싸지만 학교와도 가깝고 시설이 좋습니다. 방, 부엌이 깨끗하고 1-2층 공용 공간 시설이 좋습니다. 마트인 Morrisons와 가까운 것도 장점입니다. City centre에 위치해 어디든 가기 편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기숙사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데, 기숙사마다 비용이 크게 다릅니다. 대략 일주일에 120파운드에서 210파운드 사이입니다.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기숙사 시설이 나쁜 것이 아니니 학교와의 거리, 시설 정보 잘 확인하시고 지원하면 됩니다. 저는 일주일에 140파운드 정도인 Devonshire hall을 선택하였고 23주 계약으로 약 3200파운드 정도 나왔습니다. 몇 주 일찍 떠난다고 계약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듯하니 총 계약 기간 잘 확인하시고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교환학생 지원을 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 지원 방법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을 기억하지 못해 적은 것이 얼마 없습니다. 그래도 지원 절차가 귀찮을 뿐 어렵지 않으니 에브리타임에서 같이 가는 분들 찾아서 궁금한 점 물어보면 쉽게 할 수 있을 겁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Module catalogue 에서 Search by incoming Study Abroad 체크하시고 모듈 검색한 후 원하는 모듈 선택해서 신청하면 됩니다. 수강신청 변경은 학과에 따로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는 점, 한 학기에 50 ~ 60 credit을 수강해야 한다는 점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Biology of the Mind
신경계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Introduction to Film Studies
매주 하나의 영화를 정해 강의, 상영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The Microbial World
미생물에 대해 배우는 강의입니다.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다윈부터 시작하여 진화와 인지, 번식, 갈등, 질병과 관련한 인간 행동을 다룹니다.
3. 학습 방법
언어가 영어일 뿐 서울대 강의와 거의 같습니다. 출석을 부르지 않는 강의가 대부분입니다. 강의 영상을 학교 강의 홈페이지에 올려줍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친구를 만나 대화하면서 영어를 말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고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었던 요즘 유행하는 단어들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어를 사용하며 몰랐던 점, 헷갈렸던 점을 외국인 친구에게 물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외국인 친구와의 대화로 자신감이 늘고 일상 영어의 수준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조금 더 깊은 생각을 근거를 들어 말하기는 글쓰기를 통해서 더 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현지에서 구매하면 되니 너무 짐을 많이 싸지 않아도 됩니다. 첫 주에 적응할 정도의 짐만 싸서 간 뒤 차차 필요한 것들을 사면 될 것 같습니다. 주방 기구의 경우 unikitout에서 제공하는 것이 나쁘지 않고 기숙사에서 플랫메이트들과 상의하여 공동구매하여도 괜찮습니다. 침구류도 unikitout에서 구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어도 마트에서 저렴하게 팝니다.
국제 학생증이 있어야만 학생 할인을 해주는 곳들이 있습니다. 발급받아 오면 좋습니다.
국제 운전 면허증 발급받아 오면 여행 계획을 짤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발급받아 오면 좋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저렴한 패스트푸드는 6파운드 정도,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10 ~ 15 파운드 정도입니다. 그래서 보통 장을 봐서 요리를 하게 되는데 저는 일주일에 60파운드 정도 썼던 것 같습니다. 간단한 옷은 Primark에서 10 ~ 20파운드 정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Unidays에서 다양한 학생 할인을 제공하니 확인해서 학생 할인 혜택 잘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Unidays가 아니어도 학생 할인을 제공하는 가게가 많으니 결제하기 전 한 번 물어보시면 좋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
주로 요리를 해 먹어 식당을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갈 만한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Whitelock’s Ale House
1715년 시작되었다고 하는 리즈에서 가장 오래된 펍입니다. 일요일에 파는 Sunday roast가 맛있습니다.
-Ox Club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영국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입니다. 피쉬 앤 칩스가 아닌 다른 영국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맛있으니 친구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기에 좋습니다.
-Mommy Thai
Starter + Main을 10파운드 정도에 파는 태국 음식점입니다. 튀김밖에 없는 영국에서 만족스럽게 먹은 아시아 음식 중 하나입니다.
-Rudy’s Pizza Napoletana – Leeds
나폴리 피자 체인점입니다. 제대로 된 피자 먹고 싶다면 여기입니다.
-Doh’hut
이탈리아식 도넛 봄볼로니를 파는 유명한 도넛 가게입니다.
교통
영국 내에서 이동할 때에는 기차와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기차는 trainline 앱을 이용하면 되는데, railcard를 구매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18~25세 railcard가 1년 30파운드인데 리즈에 살면 기차를 많이 타게 되어 기차 몇 번만 타도 본전이니 구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버스는 보통 National express나 Megabus를 이용했습니다. National express는 조금 비싼 대신 대부분 정시 출발 정시 도착입니다. Megabus는 조금 싼 대신 버스 지연이 심합니다. 심야나 새벽 버스는 Megabus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둘 다 보고 선택하면 됩니다. (새벽 Megabus는 Leeds bus station이 문을 닫아 건물 밖에서 탑니다) 다만 Megabus가 1시간 30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있어서 공항에 가는 경우 출국 4시간 정도는 전에 도착하는 버스로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즈 시내가 작긴 하지만 그래도 걸으려면 꽤 걸립니다. 새벽에 기숙사에 돌아가야 하거나, 비가 오거나, 술에 취한 경우 우버가 필요하니 우버에 카드 등록 해놓으면 좋습니다.
은행
Monzo에서 계좌와 카드를 만들어 놓으면 애플페이도 되고 외국 친구들끼리 송금하기에 편합니다.
통신
리즈 대학교 웰컴 키트에도 유심을 무료로 주고, 학교 첫날 동아리 행사에서도 학생 할인을 해주는 유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먼저 유심을 받아서 가고 싶다면 giffgaff를 이용하면 됩니다. 무료로 한국까지 유심을 보내줍니다. 하지만 속도가 느리긴 합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동아리, 학교 이벤트
Engage luu 사이트에서 동아리와 학교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universityofleeds, uol_res_life 등 팔로우 하시면 학교 주최 이벤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도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왕복 버스 제공하니 기숙사 친구들과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Japanese Society, Hong Kong Society, Singaporean Society 등 팔로우하면 아시아 동아리 주최 다양한 행사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가생활
리즈는 영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 시내는 크지 않고 즐길 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에는 충분하고 오히려 할 것이 없어 더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Kirkstall Abbey
오래된 수도원 터입니다.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Harewood House
오래된 저택입니다. 저택도 예쁘고 호수, 정원이 예쁩니다. 하루 날 잡고 갔다 오기 좋습니다.
-Hyde Park Picture House
1914년에 문을 연 오래된 영화관입니다. 화면은 좀 작지만 예쁘게 꾸며 놓았으니 분위기 느끼러 한 번 가기 좋습니다.
-Royal Armouries Museum
무기 박물관입니다.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무기가 과거부터 현대까지 전시되어 있고 중세 칼싸움 공연도 있어 꽤 재미있습니다. 3월 말에는 말 타고 기사들이 싸우는 International Jousting Tournament도 있으니 한 번 가보면 좋습니다.
펍
-Otley Run
리즈에서 하는 펍 크롤입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주로 토요일)에 Headingley에서 Leeds City Centre로 코스튬을 입고 펍에서 술을 마시며 가는 것입니다. 리즈의 명물이니 꼭 친구들과 코스튬을 맞춰서 해보면 좋습니다.
-Lloyds No.1 Bar – Wetherspoon, Walkabout, The warehouse, Monsta Event, 학교에서 주최하는 Fruity Friday 등 다양한 행사가 있고 모두 학생들 대상이니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행
리즈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공항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리즈 공항, 맨체스터 공항, 런던 공항(대부분 스탠스테드 또는 개트윅). 리즈 공항은 작고 대부분의 항공편이 비쌉니다. 그래서 맨체스터 공항과 런던 공항을 이용하게 되는데, 항공편 + 공항까지의 교통비를 계산해서 싼 곳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가끔 리즈 공항이 싼 경우(리즈-마라케시)가 있으니 리즈 공항도 확인은 하고 가면 좋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리즈는 학생 중심 도시이고, 새벽에도 혼자 많이 걸어봤지만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Woodhouse Moor 공원, 리즈 대학교를 거쳐 city centre까지 이어지는 큰 길을 따라 걸으면 안전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리즈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다른 대학교 한국 학생이 있었고, 런던에서도 소매치기를 실제로 목격했기 때문에 지갑이나 핸드폰은 꼭 안전한 곳에 보관하시고 지도 볼 때도 주의하시면 좋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핸드폰을 채가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영국에서는 조금 용기를 내어 해보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초등학생, 중학생 때처럼 편한 친구들과 아무 생각 없이 놀 수 있어 놀라우면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이때를 떠올리며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에 살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의 다른 관점, 다른 의견,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저의 사고가 지금까지 갇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열린 마음으로 더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