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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송O민_University of Edinburgh_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7 December 2024

교통

에든버러 교통은 트램과 버스 위주입니다. 만 21세 이하인 분들은 Young-Scot 카드로 스코틀랜드 내부에서는 버스, 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Myed에서 증명서 다운받아서 제출하실 때 반드시 거주 기간 안 나오고 주소만 나오는 것으로 제출하세요! 거주 기간 기재되어 있는 것 제출하시면 다시 서류 제출해도 기존 기록 있어서 반려됩니다. 그러면 직접 방문해서 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워집니다. 스코틀랜드 내부에서 이동하는 것에 정말 유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발급 받으세요!

에든버러 공항이 웬만한 곳은 다 연결되어 있어서 여행 다니기 편합니다. 다만, 런던보다 비행기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여행이 정말정말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신 분들은 런던을 더 선호하실 것 같습니다. 트램이나 공항버스도 Young-Scot 카드로 이용할 수 있고, 도심과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합니다! 대기도 길지 않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날씨

저는 1월 초에 가서 5월 말에 귀국했는데, 전기장판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라디에이터가 있어서 괜찮았는데, 추위 많이 타시거나 기숙사가 오래 되신 분들은 전기장판 있으시면 되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밖에 다닐 때 겨울바람이 굉장히 거세서 패딩은 반드시 챙겨 가셔야 할 것 같고, 5월에도 선선해서 여행을 다니지 않는다면 여름옷들을 많이 챙겨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가 자주 오는데, 우산으로는 바람 때문에 비 피하기도 힘들고 매번 들고 다니는 것도 번거로워서 현지 친구들뿐만 아니라 저나 주변 한국 사람들도 후드티 많이 입고 다녔습니다! 후드티 많이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생활

물가가 정말 살인적입니다. 저는 Lidl이나 Sainsbury에서 장 봐서 요리해서 많이 끼니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마트 물가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니 생활비 아끼려면 마트에서 장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인 마트는 없었고, 아시안 마켓 가면 한국 음식들이 있어서 자주 갔습니다. 학교 근처에 한식당들이 조금 있긴 한데 한국에 비하면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한국 음식 그리운데 요리하기 힘든 것들은 식당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든버러 가시자마자 에든버러에 있는 이케아 가서 필요한 물품들(옷걸이, 서랍 등) 구매하면 좋습니다. Poundsaver처럼 싼 곳들이 있긴 한데, 냄비를 샀다가 며칠 안 돼서 바로 버렸던 적이 있어서, 퀄리티가 조금이라도 중요한 물건들은 이케아에서 사는 것 추천드립니다!

 

치안 및 분위기

저는 에든버러에서 인종차별이나 소매치기를 한 번도 겪지 않았고, 저나 주변 사람들 모두 귀중품에 대해 크게 의식하고 다니지 않을 만큼 치안도 좋습니다. 새벽에 걸어 다녀도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럽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버스나 상점, 식당 등을 가도 어디든 사람들이 친절합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대한 조금의 관심을 표하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교

학교에 동아리들이 많은데, 저는 동아리를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에서 만난 친구들이나, 기숙사 친구들,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기독교 동아리(international cafe)에서 연 행사들을 자주 가서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정말 힘들었는데, 한 번 다가가면 진짜 모두가 반겨주기 때문에 용기 가지고 먼저 다가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제 관심 분야랑 정확하게 겹치는 게 없어서 동아리를 가입하지 않았는데, 학생들과 친해지려면 내 관심 분야와 조금은 맞지 않아도 여러 개 가입해서 가보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후회되는 게 동아리를 가입하지 않은 것입니다. 나갈 모임이 없어서 초반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 조금 힘들었습니다. 에든버러 대학교가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진짜 거의 없어서 동아리는 진짜 꼭 추천드립니다!

 

수강한 수업

세 수업 수강해서 총 30ECTS 수강했습니다. 수업은 Lecture(일방적 강의), Seminar(강의 + 약간의 토론), Tutorial(10명 내외 정도의 토론)로 구분되는데, 출석 체크는 Tutorial만 했습니다. 리딩을 안 하면 Tutorial에서 말할 게 진짜 전혀 없어서, 리딩은 조금이라도 읽어가면 편한 것 같습니다.

 

Politics of Everyday Life in Modern Korea(Seminar + Tutorial)

한국전쟁 이후 남한의 일상사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정치학적 접근 방법보다는 역사학의 시각, 특히 일상사(microhistory)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한국전쟁과 실향민, 탈북민, 반공주의, 도시와 아파트, 대중문화, 산업화 과정 등을 배웁니다. 다른 수업들의 경우, 이론적인 지식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지만, 이 수업의 경우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 학자들과 학생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깊었습니다. 다른 수강생들도 한국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학생들과의 교류도 보다 쉬웠던 것 같습니다.

 

Introduction to British Politics(Lecture + Tutorial)

영국 정치에 관한 개론입니다. 영국의 헌법과 의회 구조, 현대 정치사에 대한 논의가 주된 내용을 이룹니다. 특정 국가의 정치에 대해서 그 나라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영국인인 만큼 수강생들의 영국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그만큼 토론(튜토리얼)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영국 정치뿐만 아니라, 영국 자체와 영국인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학에 관심이 많다면 꼭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Politics of the Welfare State(Lecture + Tutorial)

복지 국가의 정책 및 의사 결정 구조에 대한 수업입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보다는, 영국 복지 정책의 설명 비중이 높고, 전체적인 수업도 영국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사회복지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추천해드립니다. 토론(튜토리얼) 과정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서구권 국가들과 학생들의 시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국 정치 수업과 어우러져, 두 수업에 대한 이해를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총평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가 에든버러 대학교 교환학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에든버러가 정말 아름답고 친절한 도시입니다. Calton Hill이나 Arthur’s seat에서 한 눈에 바라보는 에든버러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중세 유럽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여서 한국과는 전혀 다른 길거리를 매일 걸어다니는 느낌입니다. 에든버러를 고민하시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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