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이전까지 해외에서 길게 살아본 경험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영어 실력도 늘리고 싶었기에, 영국을 고려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중어중문학과 소속이긴 하지만, 영국 런던으로 꼭 교환학생을 오고 싶었습니다. 주된 이유는 제가 여러 영국 밴드들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 와서 보고 싶었던 많은 밴드들의 공연을 보고, 큰 공연이 아니더라도 매일 수많은 펍에서 열리는 소규모 공연들을 보러 다니는 등 원하는 바를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 밴드 이외에도 좋아한 영국 배우, 드라마 등이 확고하게 있었는데 그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을 수차례 보러 가기도 하고, 좋아하는 드라마의 촬영지를 방문하는 등, 이곳에 애착을 가지는 대상이 확고히 있는 상태에서 생활하니 질리지 않고 1년간 즐거운 생활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시티대의 경우, 다른 런던 학교와 다르게 아이엘츠 성적을 요구하는 점, 학과 제한이 걸려있는 점 때문에 비교적 티오가 널널한 점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꼭 영국 런던에 2학기 파견을 오고 싶었기 때문에, 1학기가 아닌 2학기 지원을 하여 합격하기 위해서는 시티대가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시티대의 경우 1존 엔젤과 패링던 사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런던은 뮤지컬, 라이브 음악, 공연, 전시 등등의 문화적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대도시입니다. 그 점이 런던에서의 삶을 1년이나 지치지 않고 가능케 했던 면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박물관에 무료 입장을 할 수 있고, 아니더라도 풍부한 학생 할인을 제공하므로 학생으로서 런던이란 도시에 거주해보는 것은 끊임없는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도시입니다. 도시가 가지고 있는 상상 이상의 다양성과 다채로움은 이곳에서 거주해 보기 전에는 느끼기 힘든, 런던만이 제공 가능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비자 신청 절차
1학기만 영국에 파견될 경우, 영국은 한국 국적 소지자에게 6개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 때문에 별도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엔 2학기를 지원했기 때문에 학생비자가 필요했습니다.
시티대에 모든 Application 과정을 마치면 CAS 넘버라는 것을 학교 측에서 발급해 줍니다.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고유번호 같은 것인데, 사전 공지된 날짜보다 약 1달간 늦게 발급이 되었습니다. 혹여 누락이 된 것은 아닌지 불안할 수 있지만, 1년을 지내보니 사실 영국의 행정처리에서 이 정도의 지연은 심심찮게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CAS 넘버는 7월 초쯤 발급이 되었습니다. 추가로, 한국은 결핵 위험국가이기 때문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결핵검사를 받아야만 비자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받아둔 결핵검사지와 CAS 넘버를 가지고 7월 말쯤 최종적으로 비자 신청을 했습니다. 영국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영국 국민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하는데, 보험 가입비가 상당하여 총 비용은 한화 140만원가량이었습니다. 신청 후 발급까지 일반 비자는 길게는 4주에서 6주도 소요되는 반면, 여기다 30만원 정도를 더 내고 급행비자를 신청하면 1주 안에 발급이 된다고 합니다. 비자 신청 기간동안 여권을 걷어가고, 비자가 발급되기 전에 당연히 출국할 수 없으므로 비행기표를 예매해둔 9월 초 이전에 비자가 나오지 않을까봐 걱정하며 급행 신청을 해야 하는가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3주가 지나지 않아 잘 발급이 되었습니다. CAS 넘버가 발급이 된 즉시 비자를 신청하시면 급행을 신청하지 않고도 잘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숙소 지원 방법
시티대의 경우, 1학기 교환학생에게는 아예 기숙사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머물 곳을 구해야 합니다. 한국인 대상으로 한국인이 플랏 대여를 하는 네이버 사이트 ‘영국사랑’, 영국의 집 구하는 어플에 해당하는 ‘스페어룸’ 등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2학기의 경우에는 기숙사 지원 자격을 부여하기에, 처음에는 저도 시티대에서 연결해준 외부 사설 기숙사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사설 기숙사의 환경은 너무나 열악했고, 청결 면에서 사진과 너무나 상이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3주만 거주한 뒤 계약을 해지하여 따로 지낼 곳을 구했습니다. 영국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초에 집을 구하려고 하니 매물이 적었고, 괜찮은 집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과는 너무 딴판인 매물이 가득했고, 런던은 거리마다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안전한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뷰잉을 가 보면, 그 집이 있는 거리는 분위기가 딴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9월 학기에 구하는 경우 1월 학기에 비해 집 구하기가 조금은 더 힘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Farringdon 쪽에 위치해 있었고, 제가 따로 구한 집은 Paddington 쪽이었으며 이 집에서는 1학기 동안만 거주하였습니다. 2학기에는 Great Portland Street 쪽으로 이사했고, 세 동네 모두 살기 좋은 동네였다고 생각합니다. 뷰잉이 쉬운 과정은 아니었으나 혼자 런던의 각 지역을 가보면서 런던 지리도 익히고 동네 별 분위기도 익히며 정말 어디에서도 못 해볼 경험을 해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패딩턴 집은 스페어룸으로 구해 외국인 가족과 거주했고, 후자는 영국사랑 사이트를 통해 구하여 한국인들과 생활했습니다.
-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서울대에 지불한 등록금 외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후술할 ‘Performing Arts in London’과목을 수강할 경우 뮤지컬/공연 비용 60파운드를 지불해야 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IV. 학업
- 수강신청 방법
한국과는 상이합니다. 모든 어플리케이션 과정이 끝나고 나면 학기 시작 2개월 전쯤 수강신청을 하라는 메일을 보내줍니다. 스스로 변경 가능한 온라인 수강신청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한국과 달리 영국 학교의 수강신청은 꽤나 딱딱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한 학기당 4개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1학기당 총 1위부터 8위까지 듣고 싶은 과목의 순위를 매겨서 온라인 폼을 작성해 제출합니다. 그러면 담당자가 그중 4개의 과목을 알아서 정해서 시간표를 확정해 줍니다.
이렇게 정해준 과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꿀 수 있기는 한데, 바꾸기 위해서도 폼을 작성해 내야 합니다. (스스로 바꾸면 10초 안에 변경이 되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조금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데 1-2주정도 소요되었는데, 1번은 변경 시도가 거절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바꾸고 싶던 수업을 총 4주에 걸쳐 여러 번 변경 신청하고 승인 여부를 기다리며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신속함을 기대치 마시고 여유를 가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교환학생 대상 유명 강좌로는 ‘Performing Arts in London’과 ‘Historic London’이 있습니다. 둘 다 같은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수업인데, 전자는 뮤지컬, 발레 등 공연을 보러 가는 수업이고 후자는 런던의 역사적 장소를 다니며 해설을 해주는 현장체험학습 같은 수업입니다. 교환학생 전용 수업이라 학점인정은 받을 수 없지만 시티대만의 특징이 있는 수업이기도 하고, 교환학생끼리 친해질 수 있는 수업이므로 추천합니다.
저는 중어중문학과 소속이기에 전공인정을 받을 수 있는 중어중문학과 과목은 없어서, 저 두 가지 수업 이외로는 유럽 축구, 영국의 대중음악, 저널리즘, 소셜 미디어 마케팅 등 다양한 과목을 흥미에 맞게 들었습니다. 전공인정을 받을 수 있는 학과 소속 여러분들은 해당 전공 수업을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학기당 총 수강 가능 수업의 개수가 최대 4개뿐이므로, 퍼포밍 아츠 수업과 히스토릭 수업 2개를 포함해 전공 2개를 들으신다면 런던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점이 있으면서 전공과의 균형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학습 방법
저는 시험을 보는 과목은 거의 수강하지 않았고 대부분이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구글 스칼라 등에서 영어논문을 읽으며 참고문헌을 준비하는 등, 한국에서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 없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수업의 경우 한 과목당 수업시간이 한국 수업시간만큼 길지 않았습니다. 4과목이 최대인데, 1과목당 일주일에 약 두 시간 미만의 수업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하는 게 적다고도 느껴질 수 있는데, 그래서 개인 공부 시간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매주 리딩 리스트를 제공할 텐데, 이걸 스스로 읽고 관련 주제에 대해 더 공부해 가서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았을 때 수업에서 얻는 것이 꽤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영어는 몸소 부딪혀 볼수록 많이 느는 것 같습니다. 특히 런던에는 워낙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많으므로, 영어가 조금은 어눌하다고 해서 이상하게 보거나 하는 일은 특히나 적을 것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말을 걸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매일 챙겨 다녀도 무겁지 않을 초경량 우산을 두어 개 가져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옷의 경우에는 ‘프라이막’ 등 한국보다 저렴하게 파는 저가브랜드가 잘 되어 있어서 너무 많이 가져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짐은 무조건 늘어나게 되어 있어서 최대한 적게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다만 의약품이 꽤나 비싸기 때문에 타이레놀 등 상비약을 충분히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또 더 생각나는 것은, 수저 세트가 비싸므로 두 세트 정도 챙겨 오시면 좋고 문구류, 노트류도 비싸므로 쓰실 만큼 충분히 챙겨 오시면 유용할 것입니다.
한국 기준 2학기에 파견 오신 경우 이곳에서 겨울을 나실 텐데, 런던은 한겨울에도 롱패딩이 굳이 필요 없는 영상의 날씨가 계속되긴 했습니다. 다만, 이곳의 난방 시스템이 한국 같지 않아서 한국 집보다 훨씬 집 내부가 추운 경우가 많을 것이기에 얇은 전기장판을 갖고 오신다면 유용하게 쓰실 것입니다.
한국 기준 1학기의 경우, 여름을 경험하실 텐데 한국 여름만큼 습하거나 덥진 않습니다. 다만, 에어컨이 보편화 되어있지 않아 지하철이나 버스 안이 찌는 듯이 덥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분이라면 현지에서 미니 선풍기 같은 것이라도 중고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물가는 많이 비쌉니다. 1파운드가 현재 환율로 보자면 약 1750원 상당하기 때문에 한화로 바꾸어 지불하면 상당한 가격입니다. (파운드로 적힌 가격만 보면 그리 비싸 보이지 않을 때도 있을 텐데, 항상 한화로 바꿔 생각해야 합니다…)
외식을 하게 되면 무조건 10파운드 이상부터 시작하는데, 10퍼센트 정도 하는 서비스 차지가 붙는 것이 보편화되어버렸기 때문에 최소 2만원 이상이 듭니다. 그 정도면 정말 저렴히 잘 먹은 것이고, 중식당에서 마라탕 한 그릇 정도 먹으려 하면 약 20파운드, 3만 5천원가량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료를 마트에서 직접 산다면 한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요리를 많이 해 드시면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추, 팽이버섯, 고기, 숙주, 당면, 마라탕 국물 등을 한인마트에서 일일이 구매하는 데엔 15파운드 정도가 들었고 약 4번 이상 만들어 먹을 정도의 분량이 나왔습니다.
저의 경우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편이라 처음엔 사먹는 것을 선호했는데, 대부분의 경우 지불하는 돈만큼 맛이나 양의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후로는 요리를 많이 해먹기 시작했습니다.
-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통신은 압도적으로 레바라(Lebara) 유심을 추천 드립니다. 기프가프 등의 유심이 유명한 것으로 아는데, 다른 통신사와 달리 레바라만 무료 eu 로밍을 무제한으로 제공합니다. 저는 매달 10파운드에 20기가를 제공하는 옵션을 사용했습니다. 런던의 경우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가거나, 지하철을 타면 인터넷이 전혀 터지지 않습니다. 런던 이외 외곽 지역으로 가면 더 심해져서, 기차에서도 인터넷이 잘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20기가 이상 쓰고 싶어도 그렇게까지 쓸 일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교통은 ‘레일카드’를 되도록 빨리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연회비 30파운드를 주고 구매하면 모든 기차가 30퍼센트 할인됩니다. 더하여, 이 레일카드를 런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에 더하면 지하철도 30퍼센트 할인됩니다.
영국을 고민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타 유럽국가 여행 시의 접근성에 관해 걱정하실 수 있는데, 영국 런던은 15파운드가량의 초저가 비행편이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유럽 여행은 오히려 다른 유럽 지역보다 저렴히 갈 수 있습니다. 육로 여행에는 제한이 있지만, 비행기로 초저가로 잘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해외 유럽 국가에 나가는 비행기 티켓은 잘하면 15파운드에도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영국 국내 기차가격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정가제가 아니라, 비행기처럼 임박하면 오르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미리 예매한다면 맨체스터-런던 왕복 표를 약 40파운드에 구하는 등, 한국 ktx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저도 미리 예매하는 습관을 들여 영국 근교 브라이튼, 캠브릿지 등의 도시부터 조금 거리가 있는 버밍엄, 맨체스터, 리버풀, 뉴캐슬, 요크, 리즈, 에든버러, 글라스고, 콘월까지 수많은 영국의 도시들을 방문했습니다.
한국 트래블로그 카드가 수수료 없이 환전과 결제가 되어 사실상 이 카드만 있어도 사용하는 데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현지 도착하면 현지 카드 하나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몬조 라고 불리는, 실제 은행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발급 가능한 카드가 있는데 이게 있어야 외국친구와 놀고 송금이 가능하므로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국내 트래블로그 등의 카드는 한국 은행의 점검시간 (한국시간 새벽 12시경)에는 결제가 불가능합니다. 약 30분 넘게 점검을 할 때도 있는데 이때 결제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발이 묶여 곤란할 수 있으니 영국 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 늘 채워두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학기의 실질적 수업일을 따지면 10주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여가시간은 많은 편입니다. 또한 1년 교환학생의 경우 학기가 4월 말에 끝나는 반면 비자는 여유를 두고 발급되어 7월 말 가량까지 영국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영국에 충분히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습니다. 다른 학교의 경우, 학기를 12월 말에 종료하면 시험을 치는 기간을 1달 후인 1월 말쯤에 배정해 두어 다시 이 기간에 영국에 돌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티대의 경우 교환학생 대상으로 early exam을 실시해 12월 말에 시험까지 모두 치르게 해줍니다. 따라서 학기가 끝난 뒤 시험을 위해 영국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시티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영국은 비쉥겐, 비eu 국가이기 때문에 영국비자와 별도로 한국인 대상 쉥겐지역 무비자 90일 방문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기능했습니다. 90일을 넘지 않는지 계산하며 다녀야 하긴 하지만, 영국에서 오래 머무르다가 영국비자가 종료되어도 추가적으로 쉥겐지역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의 경우, 다른 런던 내 학교처럼 교환학생끼리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조직해주는 편은 아닙니다. 웰컴 위크에 1회정도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이 전부였고 버디 프로그램 같은 것은 딱히 없었습니다. 또한, 한국 교환교가 서울대만 있는 만큼 학교에 한국인 학생이 적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온 교환학생이 적었고, 교환학생의 대부분이 미국, 호주, 혹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영어 원어민, 혹은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이어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환학생 대상 수업을 들으며 이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적극성을 발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안전 관련 유의사항
런던은 1존부터 9존까지 있는, 생각보다도 훨씬 큰 대도시입니다. 그렇기에, 동네마다, 거리마다 분위기가 아주 딴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전해 보이는 거리에서 한 골목만 꺾어 들어가도 치안이 안 좋은 느낌을 주는 거리가 펼쳐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런던 도착 초반에는 여러 거리들을 많이 산책했는데, 갑자기 치안이 안 좋은 동네로 연결이 되어 당황한 적도 있었습니다. 위험한 동네들이 꽤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매치기는 제 예상을 뛰어넘게 흔했습니다. 흔한 수법은, 거리에서 폰 보고 있는 사람에게 자전거를 탄 채로 다가와 확 채간 뒤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 수법이 있는데 저의 지인도 이 방법을 통해 핸드폰을 뺏긴 적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지인이 소매치기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슬픈 이야기지만 길에서는 웬만하면 핸드폰을 보지 마시고, 관광객임이 너무 티나는 복장이나 행동을 삼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영국 런던에서의 1년은 정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 같고, 이곳에서 느낀 수많은 감정들과 있었던 수많은 일들이 너무나 소중한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도시이고 정말 많은 것을 제공해줄 수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떠나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가는 것 같아요. 런던으로의 교환학생을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