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은 어려서부터의 꿈 중 하나였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을 매우 좋아하였는데, 그 이유가 사람들과 소통하고 넓은 세상을 보는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었고, 앞으로의 꿈이 외교관인 저는 더 넓은 세상에서 학문을 배우고, 식견을 넓히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대학생 때 교환 프로그램의 기회를 잡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교환학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환경과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하며 스스로를 더욱 깊게 환경에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의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가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가까운 일본보다는 문화적으로 크게 다른 서구권 나라를 경험하고 싶어 크게 미국, 영국, 스페인을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식견을 넓히고 싶었으며, 추후의 진로에 있어 미국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할 기회가 훨씬 많을 것으로 판단하여 유럽에서 교환학기를 보내고자 하였습니다.
교환학기에 가기 직전 학기에 런던의 학교에서 공부하던 교환학생 친구가 있었습니다. 런던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영어권 나라에서 공부를 하는 장점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영국과 독일에서 언어학이 훨씬 연구가 많이 되고 있기 때문에 영국에서의 교환학기를 통해서 학문적 호기심을 탐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 영국 MOU 대학을 확인하였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던 것은 얼마나 프로그램 구성이 잘 짜여져 있는지의 특성이였습니다. University of Surrey는 MOU 학교 중, 영어영문학과 프로그램이 가장 잘 되어있는 학교 중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University of Surrey 는 Harry Potter에서 Harry 가 살았던 마을의 배경지인 Guildford 에 위치해 있습니다. 런던 내에 위치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훨씬 더 큰 곳입니다. 우선, 기차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런던에 나가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30-40분 정도면 직행으로 런던 중심지의 Waterloo Station 에 도착할 수 있으며, 당일 왕복 티켓으로 15000원 -20000원 정도의 티켓이며 학교에서 기차역도 도보 10분-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캠퍼스가 비교적 크고 자연친화적입니다. 런던에 위치한, 혹은 유럽에 위치한 학교 중 적지 않은 수는 캠퍼스가 없거나, 혹은 작고, ‘캠퍼스’ 라는 확실한 울타리 없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캠퍼스가 잘 조경되어 있다는 것이 굉장한 장점입니다.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매우 예쁘게 꾸며져 있으며, 도서관이나 빌딩들이 서로 멀지 않게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습니다. 캠퍼스 가운데에 호수가 있어 밖에서 점심을 먹거나 소풍을 할수도 있고, 귀여운 오리와 갈매기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아 마치 비둘기 같달까요…). 밤에는 여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공격하지 않아요! 엄청 예쁩니다…) 주변에 높은 마천루나 빌딩이 빼곡하게 있지 않아, 조금만 언덕 위로 올라가도 매일 석양을 볼 수 있었던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세번째로 치안이 매우 좋습니다. Surrey 는 영국에서 4번째로 동네가 너무 좋습니다. 치안이 좋은 지역인데, 제가 있던 곳도 밤에 매우 조용하고 동네가 굉장히 깨끗했습니다. 밤에 술취한 사람들이나 노숙자들도 많이 없었으며 대학교 주변이라 인구가 학생들과 가족들이 대부분이라, 친근하고 따뜻한 동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장이 열리는데, 여러가지 구경할 것도 있고, 맛있는 것도 많이 팔아서 친구들과 아침에 종종 가곤 했습니다. 다섯 번째로 University of Surrey 는 교수님과 학생간의 소통이 굉장히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녹화되어서 올라오며, 교수님들의 Walk in office hour 등도 잘 되어 있고, 피드백도 빠르게 해주시는 편이어서 교환학기 동안 학업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Surreylearn 이라는 어플에서는 이메일부터 시간표, 모듈 계획, 수업 자료, 학교 이벤트 등등 전부 정리되어 올라와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고 알찬 학교생활을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아리 (Society)가 다양하게 잘 되어 있어, 여러가지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비자 신청 절차
영국에 6개월 미만 체류인 경우 비자가 필요 없어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 숙소 지원 방법
University of Surrey는 교환학생을 우선적으로 기숙사에 배정하여 주기 때문에, 기숙사배정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적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승인이 되어, 파견교에서까지 승인이 되면, application form 을 작성하라고 하는데, 이때에 Learning agreement 와 수강계획서 (추후 수강신청 방법에서 설명) 을 작성합니다. 이후 한달정도 경과한 시간에 기숙사를 신청하라고 메일을 주는데, 이때 단계/절차에 맞춰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우선 메일과 비번으로 계정을 만들어야하는데 저는 이때 전산상 문제가 있어서 메일을 보냈지만 신속하게 처리되지 않아, 기다리다가 기숙사 신청기한이 너무 촉박해져서 전화를 해서 해결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이 많다보니 간혹 잘못 정보가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없지 않아 보이고, 단계가 적지 않으니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Surrey 기숙사는 Band A 부터 F 까지 가격에 따라서 나뉘어져 있습니다. A-B 는 룸메가 있고, C 부터는 플랫메이트가 있어서 개인의 방을 가집니다. D부터는 개인 화장실이 있는 방입니다. 다만 A-C까지는 기숙사가 캠퍼스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D의 경우 Millenium House 와 Manor Park 로 크게 나뉘는데, 전자는 언덕 위에 위치한 캠퍼스의 언덕 바로 아래에 위치해 멀지 않고, 호수 바로 아래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학교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anor Park의 경우 학교에서 도보로 최소 15-20분 거리가 있는 곳에 떨어져 있어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밴드만 설정하다 보니 이를 고를 수는 없습니다.
숙소를 고를 때에는 혼성/ 단성이나, 금주, 조용한 기숙사 등의 Preference 를 정할 수 있습니다. 금주나 조용한 기숙사 (Alcohol free 나 Quiet )의 경우는 별도의 제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Preference 를 맞춰주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어 특별한 단속이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교환생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조용하지 않고, 술도 허용하는 답안을 제출했지만 캠퍼스 한가운데에 기숙사가 위치해 있어서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있거나, 밤에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플랫 다같이 파티를 하거나 저녁을 먹는 등의 자리를 즐겼기 때문에, 조금 더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바라신다면, 개인적으로는 소음과 술 둘ㅜ다 허용하셔도, 밤에 자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University of Surrey 에서는 추가적으로 Student fee, Tuition Fee, 등의 비용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숙사 비용이 좀 드는데, 본인의 여건에 맞게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 기타 유용한 정보
저는 출국 전에 짐을 싸는 것 외에는 크게 신경 쓴 부분이 없었는데, 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유심입니다.
저와 함께 간 학우분들도 거의 가서 유심을 구매하였는데, 미리 한국에서 받아 전날 활성화 시키는 편이 훨씬 편할 것입니다. 대부분 Giffgaff 나 Lebara 정도를 이용하는데, 플랜 보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선택사항이지만 침구류입니다.
기숙사에서는 기본적으로 침구류 세트를 기숙사 입주 2주전 가량부터 주문을 받는데, 이 때 이걸 주문하시면 첫날 편하게 주무실 수 있습니다만, 저는 이걸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 않으면 장점은 첫날은 좀 불편해도, 테스코나 프라이마크등에서 더 질 좋고 저렴하게 침구류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토퍼입니다.
기숙사 매트리스가 정말 좋지 않아 허리가 많이 아파 아마존에서 약 3-4만원 정도의 토퍼를 구매하였습니다.. 더욱 빨리 주문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네번째는 학생할인 입니다.
유니데이즈나, 스튜던트 빈즈 라는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 교통 등에 대한 할인 코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Superdrug 라는 곳의 경우의 드럭스토어는 학생할인 10%가 항상 적용되므로 학생증을 받으면 들고가시면 좋습니다. 학생의 경우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도 무료입장이나 할인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학생신분과 학생할인을 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영국 학생 이메일로 6개월 프라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첫 번째는 보조 배터리입니다. 여기저기서 충전을 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영국, 그리고 유럽에서는 어딘가에서 공짜로 충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여행을 다닐때에는 물론이고 (특히 카메라와 지도를 많이 쓰기 때문에 배터리가 살살 녹죠… ) 일상생활에서도.보조배터리가 있으면 매우 좋습니다. 저는 들고 갔으나, 가자마자 일주일만에 고장이 났기때문에, 두개 들고 가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어댑터/ 케이블 입니다.
유럽은 한국이랑 어댑터가 똑같아서 편한데, 영국은 혼자 이상한 삼발이 같은 코드를 사용합니다. 어댑터는 2개 이상 들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때 아마 영국으로 교환학기를 가시는 분들은 내셔널 익스프레스나 플릭스버스 등 버스를 자주 타게 되는데, 종종 C to __ 타입을 지원하지 않고 USB to __ 만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USB 형 충전 케이블도 들고가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세번째는 전기장판입니다.
저는 짐을 최소화시켜서 들고 간 편인데, 전기장판은 정말 후회 안합니다. 저는 작은 방석형 전기장판을 들고 갔는데, 정말 작은 것만 하나 있어도 너무너무 따뜻하게 주무실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우산입니다.
영국, 좋은 우산 사려면 비싸지만 필수품이라서 접이식으로 작지만 튼튼한 우산으로 사가시면 좋습니다.
다섯번째는 미용품입니다.
한국이 훨씬 좋으니 넉넉하게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여섯번째는 적당한 작은 선물들입니다.
펜 같은 것도 좋고, 작은 핀배지도 좋으니까 나중에 학기 끝날 때 친해진 친구들한테 하나둘 나누어주고 서로 공유하게 되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 수준은 교통, 외식비, 등등에 있어서는 비싼 편이지만, 일반적인 장보기로 소비되는 식비나 의류 등의 쇼핑에 있어서는 크게 비싸다고 느끼지는 못하였습니다.
우선 외식비의 경우에는 2.3-2.5배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유럽을 포함하여 영국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물도 따로 구매하여야 하고, 혹은 서비스비, 테이블비 등을 따로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비싸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과일이나, 야채, 고기 등의 식재료들은 0.7배 정도로 한국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라서 부담이 없었습니다. 교통비는 환승제도가 없기도 하고, 런던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비싸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버스 탈 때 2~3 파운드, 런던으로 나가는 기차는 왕복 11파운드~ 18파운드 정도까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의류는 저렴한 브랜드들도 많고, 시즌별 할인이 많아서 크게 비싸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이나 편의시설들이 우선 전부 오후 5-6시 정도면 닫는 편입니다. 그래서 오전 일찍이나 오후 일찍 가시는게 좋습니다.
- 식당 : 식당은 런던과 런던 근교인만큼 다양한 국가의 음식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교내에서는 “Lord Falafel”, “Lakeside restaurant” 추천드리고, 시내 식당들에서는 “Positano” 와 “Zaitouna” 추천드립니다. 조금 나가면 있는 타운 센터 근처에 있는 식당들인데, 주변에 식당들이 많아, 외식하기에 굉장히 좋습니다.
- 은행 : 은행은 하나카드 국제 학생증 및 트래블로그와 페이팔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딱히 현지에서 은행 계좌에 대한 팁은 없습니다만, 카드는 사용하는 카드에 전부 잔액을 두지 마시고 꼭 따로 계좌에 예치한 뒤, 적당한 금액정도만을 이체하여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영국은 현금사용보다는 카드 사용이 많아서 크게 현금이 필요하실 일은 없으시기 때문에, 나중에 웨일스/ 스코틀랜드를 가실 때에 오히려 파운드 현금이 더 필요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경우에는 영국 현지에서 바꾸시려면 현금을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서만 미리 달러나 파운드를 조금 가지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통 : 교통은 우선 처음 오리엔테이션에서 많은 정보를 주시기 때문에 다들 얻으실 수 있는 정보이지만, 추가적으로 잘 쓴 부분들을 강조해 적어보겠습니다.
버스에는 의존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제 시간에 오지 않습니다. 지하철은 굉장히 잘 되어 있지만 지하에선 리셉션이 없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꼭 경로를 캡쳐해서 가셔야합니다.
일반버스랑 지하철은 오이스터카드라는 것을 보통 쓰는데, 하루 한도가 있어서 8.5~10 파운드 이상이면 그 이후로는 추가 결제 없이 쓰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일권 구매보다는 오이스터카드를 충전하셔서 쓰시는 것이 편하고 좋으실 겁니다.
다른 카드들 중 소개드릴 건 코치카드와 레일카드입니다.
코치카드는 네셔널익스프레스라는 버스사의 멤버십카드인데, 구매하시면 여기저기 다니는데에 좋습니다. 하지만 잘 알아보시면 유니데이즈나, 스튜던트빈즈 같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모코드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에서 할인 쿠폰을 주기 때문에, 영국 내에서 자주 여행할 계획이 없으시다면 (최소 3번이상) 굳이 구매하지 마시고 할인코드를 찾아보시는 편이 이득일 것 같습니다.
레일카드는 사시면 됩니다. 런던 4-5번만 가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기차를 이용하게 되는 Trainline 앱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잘 쓰기 때문에, 레일카드를 들고 있으시면 유용하게 할인 받은 가격으로 여기저기 잘 여행할 수 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University of Surrey 에서는 학기 초반에 동아리소개제 같은 “Fresher’s Fair” 를 엽니다. 여기서는 동아리인 “Society” 들이 참여하여 동아리 신입부원들을 모집하는데 꼭 가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후에는 “Trial Week” 로 몇차례의 무료 동아리 세션이 진행 된 후 스튜던트 유니언 멤버십을 사서 동아리의 부원이 될 수도,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봄학기의 경우에는 부활절을 맞이하여 3주의 봄방학이 주어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이 이 기간을 이용하여 여행을 다니는 편입니다. 이때 무조건, 짐은 가볍게 챙기시고, 여행 버스, 비행기 티켓, 숙소는 한달 이상 전부터 준비하시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특히 박물관이나 성당등등 유명 관광명소의 티켓은 일주일 이상 전부터 꼭 예약/구매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워낙 국가간 여행이 잦은 곳이기 때문에 티켓 값이 수십 배 가량 뛰어오르므로, 꼭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 안전 관련 유의사항
유럽 지역에는 소매치기들이 종종 있어 조심하시는 게 좋고,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계시다면 전대를 미리 구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별하게 말씀드릴 것은 없을 것 같지만, 하나 팁을 드리자면, 유럽내에서 숙소나 에어비앤비들이 관광지 가까이 위치하여도 숙소 자체가 조금 위험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집값이 저렴하기 때문인데요) 꼭 숙소를 확인하실 때 구글 지도로 지대가 안전한 편인지는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교환학기를 다녀온 주변의 친구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은근히 “외국인 친구” 를 사귀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을 종종 보곤 했습니다. 교환학기 중간에 만난 타 학교의 학생들도 전부 한국인 교환학생들끼리만 교류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더욱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나고,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기 위함이 교환학기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환학기를 시작함에 있어서 타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제가 가졌던 마음가짐을 몇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완전한 “타” 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외국인” 이라는 것이 오랫동안 한민족 국가였던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크게 다가오는 개념인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의 American 은 어떻게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냥 하나의 이야기를 가진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말을 걸고 자기소개를 나누시길 바라겠습니다.
두 번째는, 문화의 다름에 집착하지 않기입니다. 처음 만남을 지나고 나서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고 누군가와 친해지는데 있어서는 친밀함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른 문화들을 충분히 접한 이들에게 있어 한국이 새로운 나라일 수 있지만, 그저 다양한 문화 중 하나로, 다름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 다름만을 늘어놓고, 대조적인 답변을 도출해내는 식의 인터뷰 형식의 대화는 금방 질리기 마련입니다. 그냥 편하게 취미도 얘기하고, 좋아하는 노래, 영화 등등을 공유하면서 친해지다 보면 서로 문화도 알게 되고, 그 사람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세 번째는, 무조건 예스맨 되기 입니다. 저도 교환학기 가기 전에 후기에서 읽었던 말이었던 것 같은데, 교환학기 초반 2주정도는 이벤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아무래도 적응하기도 힘들고, 피곤하여 금방 지치지만, 이 초반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방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학기중간이 되면 서로 만날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반에 많이 대화를 나누고 친구를 사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쓰다 보니 말이 길어졌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알차게 교환학기를 보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정보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 글을 찾은 모든 분들께 행복한 교환학기가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