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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김O빈_Prague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_ 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7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생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교환학생을 꼽았습니다.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일정 기간 주거지를 갖고 생활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1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와 1달 정도 유럽여행을 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확신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유럽의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자연환경,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 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앞서 설명했듯 유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은 원래 하고 있었고, 다녔던 나라 중에 프라하에서의 기억이 좋았기 때문에 프라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런던이나 파리로 교환을 가고 싶은 로망도 있었지만, 언어 요건 등이 프라하보다 까다로워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였습니다. 체코에서도 갈 수 있는 여러 대학이 있었지만, 그 중 전공인 경제학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프라하 시내에 기숙사를 보유한 프라하 경제대학교(vse)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프라하는 정말 교환학생을 위한 최고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물가가 정말 저렴하고, 외식물가는 마트 물가에 비해 비싸지만 서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학생 비자가 있으면 한 달 무제한 교통비가 만 원도 안됩니다. 그리고 도시 자체가 그렇게 크진 않아서 공항도 1시간 정도 거리로 가깝고, 중요한 것들이 한 데 모여 있어 편리합니다. VSE에서 기숙사를 제공해주는데, 저렴한 가격 대비 리모델링으로 시설이 깔끔하고, 위치가 정말 좋습니다. 기숙사 바로 앞에 있는 트램 타고 20분이면 학교에 도착하고, 30분이면 바로 시내에 도착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발급은 블로그에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서 그거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비교적 깐깐함(?)은 낮다고 느껴졌고, 필요한 서류만 잘 준비하면 면접은 무난히 통과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보험 기간이 비자기간을 커버하지 않아서 2번 방문했어요 ㅜㅜ 실제로 유럽에 머무는 기간이 아니라 비자 기간을 커버해야한다는 점을 주의하세요 …! 그리고 인터뷰 신청 후 날짜 잡는 게 오래 걸리니, 최대한 미리 미리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이것도 VSE에서 시키는 대로 Iskam4 사이트에서 하면 됩니다. 교환학생은 Eislerova 기숙사를 쓰게 됩니다. 선착순으로 방 신청을 하는데, 1인실은 인기가 많아서 엄청 빨리 빠지더라구요. 근데 돈이 거의 두 배여서, 저는 결과적으로 2인실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등록금은 서울대학교에 동일한 금액 납부하면 되고, 보험료가 50만원 정도, 비자 신청비가 17만원, 기숙사 비용이 4개월 반에 20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선착순이 아니라 담아 놓으면 랜덤으로 배정받는 식이에요. 인기 강의 아니면 웬만하면 듣고 싶은 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Regional Economics – 경제학이라기 보다는 도시 공학에 가까운 내용을 배웁니다. 근데 도시 설계자의 입장과 경제학자들의 입장 차이를 주제마다 설명해주시는데, 개인적으로 그 점이 가장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들었던 교수님은  Martin Lukavec 이셨고,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해오시고 영어 발음도 좋으셔서 가장 재밌었던 수업입니다.

Introduction to Environmental Economics and Policy : 전공 인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 과목이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교수님의 강의력은 조금 아쉬웠지만, 교재의 탄탄함이나 수업 내용 전반의 참신성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오픈북 시험이 많았고, 클로즈드북 시험도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서울대 학생분들 누구나 공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 달리 oral exam을 대부분의 과목에서 요구해서 당황스러웠는데, 그렇게 날카로운 질문은 없었고 written exam에서 쓴 답안을 한 번 더 점검하고 시험 점수에 이의가 없는 지 확인하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교환학생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친구를 많이 사귈수록 영어는 느는 것 같습니다. 체코어 기본 강좌를 수강하시는 것도 현지 생활에 소소하지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1층 RB 빌딩 가는 통로에 있는 스터디 공간이 인테리어도 그렇고 너무 예뻐요! 시험공부는 거기서 꼭 해보세요. 저는 기숙사 스터디룸도 자주 사용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1인용 온열매트를 가져오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 난방이 좀 약했어요. 그리고 기숙사 주방이 잘 되어 있어서 밥솥 들고 왔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 그 외 짐은 현지 와서 구매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가볍게 오세요! 한식도 많이 가져올수록 좋긴 한데, 프라하 한인 마트에 거의 다 팔아요 (햇반, 라면, 소면, 참기름, 고추장, 간장 등등 …). 유일하게 안파는 건 다진 마늘이에요 매일 생마늘 다져 쓰기 귀찮아서 꼭 튜브형 들고 오시길 추천해요. 그리고 이불이랑 베개도 기본 제공되어서 저는 따로 가져가지 않았는데, 베개가 너무 높아서 pepco라는 생필품 마트에서 새로 샀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마트 물가는 정말 한국의 절반 정도인 것 같아요. 베이컨, 치즈, 우유, 계란 같은 기본 재료들도 저렴하고 야채랑 과일이 저렴해서 많이 사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일 야채는 대부분 무게를 재서 팔기 때문에 양파 1개, 오렌지 1개 등 작은 단위도 구매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맛있는 한식당 정말 많아요!! 저는 Bibimbab Korea랑, Matzip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프라하에서 스테이크 맛집 많으니까 자주 가세요. 병원은 한 번도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사전에 담당의 통해서 예약 잡아야하고 번거롭다고 들었어요. 현지 계좌는 별로 필요 없었는데 보다폰 요금 납부를 위해서 레볼루트 계좌를 개설했어요. 근데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체코 계좌가 아니라서, 나중에 보증금 환급 등은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wise로 현지계좌 개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통은 국제학생증 받고 나서 pid 앱에서 3개월 권 구매하시면 돼요!!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학교생활보다는 여행에 집중했는데, 거의 매주 여행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프라하가 중앙유럽에 위치해서 은근히 직항 편도 많고, 저가 항공도 많이 다닙니다. Esn 카드 3만원 정도에 발급받으시면 라이언에어 할인권 4매를 주는데, 이게 정말 큰 이득이니까 꼭 esn 카드 하시는거 추천드려요!! 기차로도 독일, 비엔나, 부다페스트 등 가까운 동유럽 갈 수 있어요. 파리도 잘 찾아보시면 10만원 안되게 다녀올 수 있어요 … 동서남북 유럽 어디든 여행 다니기 좋은 위치니까 많이 여행 다니세요!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프라하는 정말 정말 안전한 편입니다. 유럽에서 이렇게 유명한데 밤늦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는 거의 프라하가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소매치기도 있다고 하긴 하던데 저는 한 번도 경험 못했습니다. 그래도 밤 10시 이후는 약간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도시 여행가면 해지면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여자 혼자 다녀서 더더욱 안전에 신경썼던 것 같아요.

6. 기타 유용한 정보

아까 말한 esn 카드로 flix bus 10회 정도 할인 받을 수 있어요! 가까운 곳 다니실 때는 플릭스 버스가 가장 저렴하고 좋습니다. 프라하에 생각보다 공원이 정말 많은데, 저는 letna park랑 kralovska obora Stromovka 공원에 자주 갔습니다. 학교 근처에 Riegrovy sady라는 공원이 노을 명소로 유명한데, 정말 예쁘니까 꼭 가보세요!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너무 상투적인 말이지만, 인생에 다신 없을 경험이었고 고민하시는 분들 꼭!!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교환 가기 전에는 친구나 가족과 떨어지는 것, 남들보다 한 학기 뒤쳐지는 것 등등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혼자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깨달았고, 여유로운 삶의 태도를 갖게 되었어요. 오롯이 현재만을 즐길 수 있는 한 학기를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교환학생 온 학생들끼리도 얘기해보면, 교환 온 걸 후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유럽 교환의 최대 장점은 여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원 없이 여행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근데 아무리 여행 다녀도 저에게는 프라하가 가장 좋았습니다. 프라하 야경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라하 교환 꼭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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