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교환학생으로 해외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건 어릴 적부터 가져온 꿈이었습니다. 대학교에 오면 당연히 가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제가 2학년이 되던 해에 코로나가 터져 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초과학기에 떠나는 교환이라 좀 늦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UBC를 다녀왔습니다. 일단 영어를 배우는 게 가장 큰 목표라 영어권 국가에 가고 싶었고, 안전과 치안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서 지내고 싶었습니다. 캐나다는 인종차별이 적고 총기 사고로부터 안전하고, 미국 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토론토와 밴쿠버 가운데 고민했는데, 토론토는 도시의 느낌이라면 밴쿠버는 더 자연의 느낌이라 최종적으로 밴쿠버에 있는 UBC를 선택했습니다. UBC는 기숙사가 잘 되어 있고,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다는 점도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 파견대학/지역 특징
UBC는 밴쿠버 서쪽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기숙사 방에서도 바다가 보일 정도로 바다가 가깝습니다. 캠퍼스도 크고, 캠퍼스 안에 바다와 여러 정원과 숲이 있어서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밴쿠버는 여름에는 비도 안 오고, 하늘도 맑고 날씨가 완벽합니다. 한국에서의 맑은 날과 다른 느낌으로 하늘이 파랗고 공기도 매우 좋습니다. 반면 겨울에는 비가 많이 와서 흐린 날이 많고, 해도 거의 4시부터 지기 시작하는 게 단점입니다. 그래도 비가 하루종일 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지낼 만했습니다.
** 참고로 아래 언급되는 달러는 모두 캐나다 달러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비자 신청 절차
캐나다는 6개월 이하인 한 학기 파견의 경우 비자를 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 여행과 동일하게 전자여행허가 eTA를 신청하고 가면 됩니다. 그러나 저는 두 학기 파견이라 스터디퍼밋을 받아야 했는데요. 스터디퍼밋을 신청하는 과정은 시간도 오래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 복잡합니다. Letter of Acceptance를 받으면 바로 신청 절차를 시작하세요.
인터넷으로 먼저 스터디퍼밋을 신청하면, 신청비와 바이오메트릭스 등록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당시 각각 150, 85달러로 합쳐서 235달러였습니다. 이후 바이오메트릭스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과 건강검진 (캐나다 비자용으로 새로 받으셔야 합니다.) 을 거치고, 재정증명서, client information 등의 자료를 제출하여 심사받게 됩니다. 진행이 느리고, 맞게 하고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준비해나가면 됩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설명해놓은 블로그 자료들이 많아서 많이 참고했습니다!
그리고 UBC에서도 스터디퍼밋 신청 방법을 설명해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스터디 퍼밋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Summary of Proof of Means of Financial Support와 Client Information 표지양식을 다운받아 활용했습니다.
(https://students.ubc.ca/international-student-guide/immigration/study-permits)
- 숙소 지원 방법
UBC는 중요한 사항들을 메일로 보내주기 때문에 메일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기숙사는 처음 application fee로 50 달러를 내서 신청하고,
사이트를 통해 선호하는 기숙사 순위를 매기게 됩니다.
두 학기 파견은 기숙사를 보장해준다고 하고, 한 학기 파견은 랜덤입니다.
기숙사가 되게 많은데, 교환학생은 거의 Walter Gage 아니면 Fairview로 배정받기 때문에 이 두 기숙사를 잘 비교해보고 선호순위를 작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Walter Gage는 한 집에 여섯 명이 1인실을 각각 갖고, 화장실과 거실, 부엌을 쉐어하는 아파트형 기숙사입니다.
Fairview는 한 집에 4-6명이 사는 걸로 알고 있고, 주택형 구조입니다.
저는 Walter Gage에 살았는데, 학교의 중심부에 있어서 위치가 매우 좋고 편리했습니다. 팀홀튼이 바로 앞에 있어서 수업 가기 전에 급하게 커피를 사기 좋습니다. 로비에 공부도 하고, 음식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저는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배정되는 타워에 따라 다르지만, 방에서 바다를 볼 수도 있답니다~!
Fairview는 제가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살아본 친구들에 의하면 더 조용하고 여유롭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주거 형태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페어뷰가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 한 학기 파견자의 경우, 학교에서 지원하는 iMED 보험으로 한 학기 커버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두 학기 파견자의 경우에는, 입국 날짜부터 3개월만 iMED 로 커버되고, 이후에는 BC 주정부 보험인 MSP를 따로 신청해야 합니다. MSP가 있으면 기본적으로 치과나 안과 등 일부를 제외하면 병원 진료가 무료라고 합니다. 감기같이 사소한 병으로 병원에 가면 대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걸 추천하지는 않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 MSP는 입국한 날짜부터 3개월 이후부터 효력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 3개월을 학교의 iMED가 보장해주는 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8월 말에 입국한 경우에는 8,9,10월을 iMED가 커버해줘서 11월부터는 MSP 비용을 내셔야 되는 거예요. 참고로 MSP는 한 달에 75달러입니다.
신청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으니까 꼭 입국하자마자 신청하세요. 신청 후 확인 메일 같은 게 안 오는 건 정상입니다… (신청 후 화면을 반드시 캡쳐해 두시고, 본인에게 부여된 숫자도 잘 기록해 두시길 바랍니다. 닫으면 다시 확인할 수 없어요!!)
너무 걱정되시면 전화로 문의하시면 되는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경험상 업무가 막 시작되는 8시에 맞춰서 전화하면 오래 기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UPass는 쉽게 말해 교통비인데요. UPass 비용을 내고 등록하면 버스와 지하철 등 교통 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è 그래서 9월 학기에는 보험과 UPass를 합해 총 435달러를 냈습니다.
è 1월 학기에는 Upass 비용 약 180달러를 지불하고, 매달 MSP 75달러를 따로 지불하시면 됩니다…
- 기숙사 비용은 Walter Gage 6인실 (1인 1실, 거실 부엌 화장실 공유) 기준, 총 6778달러를 지불했습니다. 9월부터 4월까지였으니까 대충 한 달에 847달러 정도 였네요.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밴쿠버에서는 싼 편이랍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 학교에서 UBC 파견 학생으로 선발이 되면, UBC에 직접 application을 하게 되는데요. 이 때 주소를 입력할 때 이상하게 ‘North Jeolla’와 ‘South Gyeongsang’만 선택지로 나와있었습니다. 일단 아무거나 선택해서 신청하고 나중에 letter of acceptance가 나오면, UBC 측에 메일을 보내 주소를 수정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9월 학기에 출국하시는 분들은 비행기 표를 꼭 미리미리 사시길 바랍니다. 저는 똑같은 표가 130만원에서 불과 며칠 사이에 190만원까지 오르는 것을 경험했답니다… 늦은 것도 아니고 5월 중순이었어요. 9월 학기에는 특히 중국에서 한국을 경유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매우 많으니 acceptance letter가 나오면 꼭 비행기표부터 구입하세요!
IV. 학업
- 수강신청 방법
- 기다리다 보면 UBC에서 수강신청 리스트를 작성해서 보내라는 Course Survey 메일이 옵니다. 총 칸은 10개이고, 선호도 순서대로 쓰면 됩니다. 한 학기 파견의 경우 1위부터 10위까지 한 학기 과목을 써내면 되고, 두 학기 파견은 1-5는 1학기, 6-10은 2학기 과목을 써서 내면 됩니다.
- ubc course 사이트에 들어가면 수업을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강의 제목과 소개, 시간 등을 보고 시간표를 짜면 됩니다. 강의계획서는 없는 경우가 많고, 필요하면 구글에 검색해보거나 교수님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 Rate my professor 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여기에 교수님 이름을 검색하면 학생들이 남긴 평가를 볼 수 있습니다!!!
- 생각보다 신청한대로 수강신청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개강하고 나면 웬만한 강의들 (학과 제한이나, 선이수과목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 은 자리만 있다면 직접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개강 이후 2주 정도 수강변경 기간도 있으니 원하는 강의가 신청이 안 되었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한 학기 파견자의 경우 18학점, 두 학기 파견자의 경우 각 학기 15학점을 최대로 담을 수 있습니다. 저는 첫 학기에 15학점, 두 번째 학기에 12학점을 수강했습니다.
<추천강의>
- CRWR 206 Introduction to Writing for the Screen : 시나리오 쓰는 법을 배우고 직접 써보는 강의입니다. 우리학교의 대학글쓰기 같은 강의라 아주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Industry standard에 맞게 시나리오를 쓰게 도와주는 final draft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볼 수 있었고, 영화의 장면과 시나리오를 같이 보며 분석하는 수업이 재밌었습니다.
- SOCI 250 Crime and Society (Elic Chan) : 자잘자잘한 과제가 있고, 시험 세 번에 파이널 프로젝트까지 있지만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Textbook도 있고 ppt도 잘 정리돼 있어서 공부하기도 좋았어요. 범죄학&사회학 입문 정도의 강의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어 추천합니다.
- POLI 365A Asian International Relations - ASIAN INTRNL REL (Barnard Choi) : 아시아 국제관계를 역사적 맥락에 따라 살펴보는 강의입니다. 아시아의 역사와 현재 정치적 상황을 분석하는 학자들의 여러 시각을 배울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 한국인이 아닌 외부의 입장에서 한국의 상황을 바라보는 교수님과 친구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재밌었어요.
- POLI 375A Global Environmental Politics - GLOB ENV POLI (Peter Dauvergne) : 환경 정치학 수업입니다. 자연친화적인 캐나다랑 잘 어울리는 수업이었어요. 교수님이 매우 열정적이시고, 학생들의 의견을 되게 잘 들어주셨습니다 학술적이고 이론적인 부분도 배웠지만, brand-focused activism이나 eco-business의 다양한 사례들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 학습 방법
-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ppt가 잘 정리되어 있거나 text book을 제대로 정해서 활용하는 수업을 들으면 공부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수업이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평가 기준을 잘 알아두고 맞춰서 하는 게 중요합니다. + 교수님 Office hour를 잘 활용하세요.
- 영어가 부족하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한국대학과 마찬가지로 에세이 형식의 시험이 많은데, 문법이나 스펠링이 조금 틀려도 괜찮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많다는 걸 교수님도 알기 때문에 공부한 내용을 최대한 잘 써내려고 노력하면 점수를 잘 주시는 것 같습니다!
- 외국어 습득 요령
외국어 습득 요령은,,, 진짜 다른 게 없고 최대한 많은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같이 교환 갔던 한국 친구들이랑 너무 잘 맞아서 한국 친구들이랑 많이 놀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어떨 때는 한국에서 학교 다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친구들끼리 영어로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기숙사에 살게 되면 좋은 점은 룸메들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모든 룸메와 맞을 수는 없겠지만, 그 중에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먼저 나가서 놀자고 이야기해보세요~!
- UBC에도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Korean-English 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이 학기마다 한 두번씩 열리는데요. 여기에 가면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 대화할 거리도 많고요! 저도 여기서 캐나다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서로 언어와 문화를 알려주며 많이 친해졌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 수영장 : UBC는 수영장이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수영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ubc aquatic centre 스케줄을 확인하시고 가시면 됩니다. 학생증만 들고 가면 무료랍니다~ 25m, 50m 레인이 있고, 핫텁도 있고, 건식 습식 사우나도 있습니다. 꼭꼭 많이 이용하고 오세요!
- 헬스장 : 한 학기에 40달러 정도 지불하고 이용했습니다. 이용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대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험상 아침 10시정도에 갔을 때는 항상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었어요. 사물함을 이용하려면 ID를 챙겨가야 합니다!!
- 운동 프로그램 : recreation centre에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move more learn more이라는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친구 사귀기도 좋고 재밌었어요.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 너무 두껍지 않은 겨울 외투 (경량패딩, 후리스), 목도리 : 밴쿠버는 생각보다 춥지 않습니다. 겨울에 며칠만 영하 10-15도까지 내려가고 폭설이 내리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 영상 0도에서 10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따뜻한 날씨 또한 길지 않아서, 선선한~쌀쌀한 날씨를 길게 보내게 될 텐데요. 이 때 경량패딩과 목도리가 매우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두꺼운 패딩을 입을 날씨는 아닌데, 비가 와서 코트도 입기 애매한 날씨라 얇은 패딩을 자주 입었습니다. 여기에 목도리까지 하면 아주 추운 날씨를 제외하고는 다 견딜 수 있습니다. + 후리스도 유용했습니다.
- 전기장판 : 쌀쌀한 날씨가 길게 이어지는데 방에 보일러같은 게 없어서 추울 수 있으니 챙겨가세요.
- 드라이기, 고데기, 커피포트 등은 가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사간 제품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 현지 물가 수준은 미국만큼 비싸지는 않지만 한국보다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특히 외식 물가가 높고, 팁이 거의 필수라서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팁: 저는 대부분 식당에서 요구하는 기본 팁 (카드 결제기에 보통 12~20% 사이의 금액을 선택할 수 있도록 뜹니다) 을 주었습니다.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A&W 같은 프랜차이즈는 팁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경우에도 보통 팁을 주지 않았습니다.
- (팁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경우나,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웠을 경우 등에는) 식당에서 요구하는 기본 팁 말고 본인이 스스로 주고 싶은 만큼 입력해서 줄 수도 있습니다.
- 마트는 No frills가 가격은 제일 쌌고, 물건은 save on foods가 좋았어요.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UBC 캠퍼스에는 한국 식자재를 파는 H-Mart가 있습니다. 라면과 햇반, 김치, 고추장, 만두 등 웬만한 한국식재료들은 다 여기서 구할 수 있습니다. 비정기적으로 세일을 하니까 주기적으로 들르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 은행의 경우에는, TD bank를 많이 사용했는데요. 영어로 은행업무를 보는 게 걱정된다면, TD 사이트를 방문해서 한국인 텔러가 있는 지점에 예약을 한 후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밴쿠버에서 가볼만한 곳!!!>
- 아이스크림: Rain or Shine, Earnest Ice cream
Rain or shine은 학교 안에 있으니까 꼭 많이 먹고 오시길 바랍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맛은 salted caramel이었고, London fog 맛이 유명합니다. 와플 콘이 진짜진짜 맛있어요!!! Earnest는 학교 근처에는 없고 조금 나가야 있습니다. 더 부드러운 느낌이라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 꼭 먹어보세요.
- 카페 : Giovane Caffe, Cheesecake Etc.
Giovane Caffe는 다운타운에 있습니다. 통창으로 밖이 잘 보이고,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라 공부하기에 좋았어요!
Cheesecake Etc.는 저녁 7시에 문을 여는 카페입니다. 치즈케이크 종류가 다양한데 다 맛있고 자리도 넓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기본에 딸기잼 추가해서 먹는 게 젤 맛있고, 때마다 달라지는 시즌 메뉴도 있으니 여러 번 가보세요.
- 한식당 : 남한산성 (노스밴쿠버)
솔직히 외국 한식당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진짜 한식집입니다. 한국에 있어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노스밴쿠버는 다운타운에서 sea bus를 타고 가면 되는데 sea bus를 타는 것 자체도 재밌는 경험이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 맛집 : Nook, Indian Oven., Siegel’s Bagel
Nook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가격대는 좀 있지만 실패없는 맛집이라 추천합니다. 여러 번 간 식당인데 갈 때마다 맛있었고, 데려간 친구들도 다 좋아했어요. 특히 스페셜 메뉴가 자주 바뀌는데 다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키칠라노 점을 자주 갔습니다. 먹고 나서 바다 산책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Indian Oven은 키칠라노 근처의 인도 커리집입니다. 공간도 넓고 진짜 맛있는데, 항상 손님이 많이 없어서 뭔가 마음이 아팠어요… 버터치킨 마크니 특히 맛있고 다른 탄두리치킨도 맛있었습니다. 밥은 하나 시켜도 엄청 많이주니까 하나 시켜서 나눠드세요!!
Siegel’s Bagel 은 작은 베이글 가게입니다. 가게에서 만들어진 베이글 샌드위치를 먹을 수도 있고, 베이글이랑 크림치즈를 사다가 집 가서 드셔도 좋아요!
- 바다 : Hadden Beach
밴쿠버 최고의 바닷가는 English Bay라고 생각하지만.. 제일 자주 갔던 곳은 Kitsilano 입니다. 근데 키칠라노에서 조금 더 가다보면 hadden beach라고 작은 바닷가가 있어요. 키칠라노보다 사람도 적고 여유로운 느낌이라 추천합니다~!
- 공원 : Queen Elizabeth Park
밴쿠버에 공원 정말 많지만 제가 젤 자주 간 곳은 이곳입니다… 그냥 너무 예쁘니까 꼭 가보세요.
- Granville Island
밴쿠버에서 제일 좋아한 곳이에요. 마켓에 과일이랑 디저트, 맛있는 게 정말 많습니다. 파스타나 치즈 같은 식재료도 여기서 사면 좋은 것들을 구할 수 있답니다! 버스킹도 많이 하고, 이것저것 구경할 것도 많아서 날씨 좋을 때 가시는 것 추천합니다~!
- 밴쿠버는 쇼핑할 곳이 많지는 않은데요. 다운타운에 있는 CF Pacific centre, 아니면 공항 근처의 맥아더글렌 아울렛이 있습니다. 사실 규모가 크지 않고 별로 싸지도 않지만, 블랙프라이데이 때 가면 할인을 많이 해주는 것 같습니다!!
- Orpheum
다운타운에 있는 공연장입니다. 1927년에 연 곳이라 내부가 정말 아름다워요. 보통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많이 하고, 제가 있을 때에는 디즈니 콘서트 같은 것들도 했습니다. 학생 할인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한 번쯤 가서 공연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동아리>
- UBC는 서울대에 비해서 동아리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편은 아니고, 학술적인 동아리가 많습니다. 그래도 찾아보면 재미있는 동아리들이 있으니 각 학기 초에 열리는 clubs week를 돌아보면서 부스들을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저는 baking club이랑 lync ubc라는 봉사활동 동아리를 했었습니다. 베이킹 클럽은 처음에 membership fee를 내고, 후에 활동할 때마다 조금씩 활동비를 내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필요한 재료와 도구, 레시피를 다 준비해줘서 가서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결과물도 은근 맛있어서 재미있게 활동했습니다.
- Lync ubc는 봉사활동 동아리인데, 저는 수업 시간 관계상 멘토링같은 활동엔 참가하지 못했지만, 매주 작은 악세사리를 직접 만들어 fundraising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모여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만드는 거라 재밌었고, 봉사동아리다 보니 함께하는 친구들도 착하고 좋았습니다.
<여행>
- UBC에는 학기 중에 Reading Week라고 수업을 하지 않고 쉬는 기간이 있습니다. 9월 학기에는 3일 정도, 1월 학기에는 5일 정도를 쉽니다. 앞뒤로 주말을 붙이면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기간이 됩니다! 보통 중간 시험을 준비하라고 주는 기간이지만, 교환학생이라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꼭 여행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 칸쿤 : 저는 9월학기 리딩 위크에 친구들과 멕시코 칸쿤에 다녀왔습니다. 액티비티도 많고 바다와 수영장에서 놀기만 해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갔습니다. 그리고 칸쿤의 제일 좋은 점은 호텔들이 기본적으로 올인클루시브라는 점인데요. 방만 예약하면 호텔 식당의 모든 음식과 술 (추가 비용이 드는 메뉴도 있지만) 을 그냥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을 보지 않고 주문하고, 먹고 싶은 메뉴를 고민 없이 다 먹어볼 수 있어 좋았어요. 한국에서 가기는 너무너무 멀고 비싼 곳이니 밴쿠버에 있는 동안 시간이 되면 꼭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몬트리올, 퀘벡 :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몬트리올과 퀘벡에 방문했는데요.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진행되는 aura 쇼 매우 추천합니다!! 퀘벡은 예쁘긴 한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짧게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 토론토, 나이아가라 폭포 : 토론토도 관광할 건 많지 않지만, 토론토 대학교가 멋있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토론토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저는 카지노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왕복 50달러인데 가면 카지노 카드에 40달러를 무료로 충전해줍니다. 돈을 따기는 쉽지 않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겨울에는 나이아가라 폭포 보트를 탈 수 없어서 운행 날짜를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밤에 불꽃놀이를 하는 시즌도 있으니 날짜 잘 확인하고 가세요~!
- 록키산맥 : 캐나다에 입국하자마자 여름에 록키산맥 투어를 했습니다. 밴쿠버에서부터 버스로 약 10시간 넘게 달리는 여정이었는데요.. 솔직히 록키산맥 자체는 너무 좋았는데 이동 시간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캘거리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투어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으니, 잘 비교해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겨울에는 눈이 매우 많이 내려서 못 가는 곳도 많고, 호수들이 다 얼어버리니까 따뜻할 때 꼭 방문해보세요!
5) 뉴욕 : 뉴욕은 사실 밴쿠버에서도 멀고 비행기 표도 그렇게 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가는 것보다는 가깝고 싸니까요. 기회가 되시면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6) LA,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니언 : 세 시간 정도면 가고, 비행기 표도 잘 찾아보면 싸게 가길 수 있습니다. 뉴욕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했는데, 엘에이 여행 때는 대부분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친구와 나누면 그래도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는 것 같아요. 뉴욕과 엘에이 모두 밴쿠버보다는 확실히 위험한 느낌이라 어두워지면 최대한 안 돌아다니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7) 시애틀 : 시애틀은 밴쿠버에서 버스로 약 5시간 정도 걸려 갈 수 있습니다. 1박 2일에서 2박 3일 일정 정도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관광할 게 아주 많지는 않지만 밴쿠버랑은 또 다른 느낌이고, 짧게 다녀올 수 있어 추천합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 밴쿠버는 제가 한국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밤에도 버스가 끊기지 않고, 특히 기숙사에 거주하게 되면 UBC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귀가도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늦은 밤에 혼자 다니는 건 위험하겠죠? 밤에 돌아다니려면 최대한 많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걸 추천합니다.
- 학교 내부와 그 근처는 상당히 안전합니다. 다운타운에 가게 되면 homeless나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길 가는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기 때문에 과하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 관광지로 유명한 gastown에서 더 동쪽으로 들어가면 Chinatown에 들어서게 됩니다. 특히 이쪽의 East Hastings 거리는 많은 homeless와 마약중독자들이 텐트를 치고 살고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 아마존 프리미엄을 학생 메일로 인증하면 6개월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인스타 카트 (장봐주기 어플)도 초반에는 무료로 배달을 해주고,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이 있으니 활용하세요!
- 우버이츠와 도어대시 (배달 어플) // 우버랑 리프트 도 할인 프로모션이나 쿠폰을 주는 게 다르니까 그때 그때 잘 비교해보고 쓰시길 바랍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의 교환학생 생활은 정말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혼자 살아보며 배우는 점도 많았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무엇보다 밴쿠버가 너무 아름다워서 매일 매일이 행복했어요..!
저는 초과학기에 교환학생을, 그것도 두 학기나 가게 되어 늦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그런 생각에 안 갔다면 이 경험을 못했을 거라 생각하니 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금 너무 늦었나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꼭 교환생활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디 갈지 고민중인 분들께는 UBC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