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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김O민_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e Paris_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7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프랑스에서 정치외교 수업으로 유명한 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e Paris(Sciences Po, 이하 시앙스포)의 수업을 수강하며 저의 진로를 탐색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에 지내면서 프랑스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에 익숙해지는 것에 목적을 두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참가 동기와 유사하게 저는 정치외교 전공 관련 수업을 들음으로써 진로로 외교관련 직업을 선택해도 될 것인가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또한 국제기구에서의 삶을 막연하게 그려보곤 했는데 OECD본부가 있는 파리에 가서 직접 그 생활을 듣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파리에 있는 시앙스포에 교환학생 파견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제가 파견간 시앙스포는 정치외교로 유명한 학교이다보니 정치 관련 시위가 많이 일어납니다. 특히 이번 학기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과 관련한 시위가 많이 일어나 학교대면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존재했습니다. 이런 시위를 직접 보는 경험조차 제겐 너무 특별했습니다. 파리라는 지역 또한 시위나 파업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보니 지하철이나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경우도 잦습니다. 한편, 빵이 정말 유명하고 맛있는 곳이 바로 파리입니다. 맛있고 다양한 디저트와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교환생활의 큰 기쁨 중 하나였습니다. 한편, 유럽 여행을 다닐 때 어느 나라를 가도 적당한 거리에 위치하여 여행을 다니기 편리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캠퍼스프랑스 면접 신청 -> 캠퍼스프랑스 면접(11.22) -> 대사관 면접(12.15) -> 비자발급(1.05)

 

2. 숙소 지원 방법

한국관과 사설기숙사 2곳에 지원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국관은 떨어지고 사설기숙사 2곳에서 연락이 와서 1곳을 선택하여 생활하였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지난학기 동기가 머물렀던 곳으로 추천을 받아 선택하였습니다. 숙소 사이트에 들어가서 비자 및 교환학생 신청시에 필요했던 대부분의 서류들과 보증인(부모님 중 한 분)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이메일로 합불 여부를 알려줍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제가 머물던 사설 기숙사는 등록금 95유로, 보증금 500유로, 월세 523유로 였습니다. 여기서 프랑스는 CAF라는 주택비용지원금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CAF 신청을 하여 월세 삭감을 받는다면 252유로에 생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AF는 출국 이후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CAF가 나오는데 까지도 시간이 걸릴 뿐더러 늦게 신청하면 한달-두달정도의 지원금을 못받을 수 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서울대학교 수강신청과는 달리 장바구니 제도가 없습니다. 따라서 한 날짜에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수강편람을 확인하고 미리 시간표를 짜놓고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한편, 체육 및 예술 수업은 다른 날짜에 따로 수강신청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체육 및 예술 수업은 따로 돈을 지불해야하므로 정해진 기간 안에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수업을 선착순으로 잡았더라도 자동으로 수업이 취소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Culture et identité européenne

유럽의 문화 및 관계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강의입니다. 교수님이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셔서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특히나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교수님께서 피드백하는 것이 많았던 수업입니다. 프랑스 인들이 생각하는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한 이미지나 역사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고서에 대한 피드백을 수기로 작성하여 주시는 정성에 감동했습니다. 게다가 이메일로 교수님께서 유럽 관련 정보를 많이 보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도 다같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는 등 정말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2) Médias, résistance civile et désobéissance civile

시민불복종에 대해서 기본 지식을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시고 학생들이 관련 내용으로 조별발표 및 개인발표를 진행한 수업입니다. 또한 시민불복종을 다루는 영화 혹은 책을 선택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조별 발표를 진행하면서 프랑스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Minorisation, femmes et violences de masse dans les situations coloniales

식민주의와 여성의 권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으나 학생과 교수님 간의 교류가 가장 없었던 수업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4) Escrime / Dessin (펜싱, 그림 수업)

시앙스포는 체육 및 예술 수업을 비용을 따로 더 지불하고 수강하게 됩니다. 펜싱, 그림, 조정, 발레, 요가, 복싱 등 다양한 수업이 존재합니다. 일반 수업과 달리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활동적인 수업이다보니 친구들과 친해지기 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일반 수업 외에도 본인의 흥미에 맞는 수업을 꼭 신청해서 들으시길 바랍니다.

 

3. 학습 방법

프랑스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었다보니 한번에 모든 내용을 100%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녹음을 하고 집에서 다시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과제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에는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서 학습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외국 친구들과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아무리 해외에 있다고 하더라도 집에서 나가지 않고 한국친구들과만 어울리다보면 언어 능력을 기르는 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나 기숙사에 있는 프랑스인 및 다른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노력을 하길 바랍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프랑스 존”이라는 사이트, “프잘사”라는 다음카페, “유랑”카페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프랑스 생활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학교 관련 계정을 통해서 학교 이벤트 일정을 알 수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전기장판: 파리의 건물은 냉난방이 잘 되지 않기때문에 겨울에는 꼭 전기장판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일회용기(여행용) : 여행을 다닐 때 큰 용량의 샴푸나 바디워시 등 액체를 소분해서 다니기 편리합니다.

약: 감기약, 두통약, 소화제 등 본인이 평소 아플 때 먹는 약을 몇 가지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보통 외식을 하게되면 12유로정도는 기본이고 그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식료품은 한국보다 저렴해서 마트에서 재료를 구매하여 식사를 한다면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과일이 저렴하니 많이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통신)

통신은 free라는 통신사를 사용하였습니다. 1개월 혹은 2개월마다 갱신할 수 있는 형태가 존재해서 교환학생이 사용하기에 적합했습니다. 특히나 취소신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1개월이 지나고 그 전에 미리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해지가 되기 때문에 편합니다. 하지만 취소과정이 편한만큼 연장신청을 잊으시면 전화번호를 바꿔서 다시 가입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은행)

대부분 “트래블월렛”카드를 이용했습니다. 가끔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체크카드를 사용했습니다. 현지에서 현금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꼭 은행이나 실내에 있는 ATM기기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길거리에 있는 ATM기기를 사용해서 카드복제를 당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시앙스포는 2월에 1주일정도 방학이 있습니다. 이 방학에 여행을 길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기중에도 주말을 잘 이용하면 여행을 다녀올 수 있긴하나 긴 여행을 계획하기엔 2월에 있는 방학이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유럽의 비수기라서 비행기나 숙소 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때문에 여행을 가기 적합합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소매치기나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파리인 만큼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크로스 백을 뒤로 매고 다니다가 소매치기가 직접 제 가방을 열러 아이폰을 가지고 가려던 것을 제가 간신히 낚아챈 경험이 있습니다. 방심하지 마시고 항상 가방은 앞으로 매고 소매치기를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야간버스는 되도록 타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야간버스에는 수상한 사람들이 타서 갑자기 몸을 만지는 등 종종 위험한 일이 발생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막연하게 전공으로 프랑스어를 배우다가 프랑스에 직접 가서 제가 배운 언어로 소통하고 수업을 듣는 경험은 짜릿하다못해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었습니다. 언어능력 향상과 진로를 구체화하기 위해 갔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었는데 생각지 못한 계기로 만난 사람들과 상황들로 인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왔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받게되어 서울대학교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으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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