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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O린_CY Cergy Paris Université_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7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과거 유럽 거주 경험이 있는데, 추억 장소들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학교 때부터 배워온 프랑스어를 실생활 속에서 연습해보고자 하였고, 프랑스 대학인 CY Cergy Paris Université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Cergy 파리 근처의 소도시로, île-de-France 지역 내에 위치해 있어 Navigo 교통카드로 이동 가능한 지역입니다. 제가 숙소를 잡은 Cergy Prefecture 역에는 RER A RER L선이 운행하며, 파리 시내까지 평균적으로 50 정도 걸립니다. 샤를드골 공항까지 1시간 만에 가는 버스가 있어 편리합니다. 반고흐의 무덤이 있는 Auvers-sur-oise 마을로 40 만에 있는 버스도 있습니다.

제가 지낸 Cergy Prefecture 주변은 학교와 쇼핑몰에 매우 근접해 편리합니다. 역에서 30 정도 걸어가면 도착하는 Cergy Port 부근은 아름답고 수상레저시설도 있어 친구들과 함께 피크닉을 하기에 좋습니다. 대학교 측에서도 매주 목요일 호수에서 카약, 양궁, 제트스키 레저 프로그램을 학생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해주었습니다.

CY Cergy Paris Université 학교 자체가 비교적 신생이며, 교환 프로그램도 만들어진 오래되지 않아 정보가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에서의 파견 인원이 1명밖에 되지 않아 같이 정보를 알아보고 함께 학교생활을 친구가 없어 다소 긴장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교환생활의 목적이 아니었던 저는, 오히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영어 회화를 연습하고 진정한 외국 대학 생활을 경험할 있겠다고 생각하여 해당 학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명의 한국인 친구도 없이, 외국인 친구들과만 어울리며 학기를 보냈습니다. 저는 다행히 외국인 친구들과도 여행을 정도의 친분을 쌓았고, 근처 유럽 국가들에 같은 시기 교환생활을 하는 지인들이 있어 불편함은 느꼈지만, 서로 의지하고 함께 여행을 다닐 한국인 친구가 필요하겠다 생각하신다면 학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프랑스 교환학생 프로그램 합격 즉시 비자 신청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대사관에서 차례의 면접을 거쳐야만 비자를 받을 있는데, 면접 날짜 확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빨리 예약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캠퍼스프랑스와 주한프랑스대사관 홈페이지 다양한 블로그에 비자 신청 절차가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1. 숙소 지원 방법

교환 지원시 학교 측에서 기숙사 신청 여부를 물어보며, 기숙사 신청에 동의하면 Crous라는 프랑스 국영 기숙사에 학교가 대신 지원을 해주게 됩니다. 그렇지만 Crous 합격 여부가 불확실하며, 합격 발표 자체도 매우 늦어 학교 측에서도 불합격 가능성이 다분하니 다른 숙소를 알아보라고 경고합니다. 저는 Crous 합격하긴 했지만, 다른 숙소와 계약하던 도중에 합격이 발표되었고 기숙사 위치도 학교에서 도보 40 정도 거리로 위치가 너무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Cergy Prefecture 근처의 사설 기숙사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Crous 비해 훨씬 월세가 비싸긴 했지만, 시설과 위치 모두 압도적으로 뛰어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이 특이하게도 교환학생 행정 담당자와 직접 연락하면서 진행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신청시 제출하는 learning agreement 통해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들을 일차적으로 전달하고, 이후 담당자와의 조율을 통해 최종 시간표를 확정하게 됩니다.

Learning agreement 단지 듣고자 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단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계에서 주어지는 정보가 잠정 개설 강의목록 뿐으로, 강의 날짜와 시간대, 강의 개설 여부를 확실히 없기 때문에 깊이 생각하지 말고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적어 제출하시면 됩니다.

이후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과목 시간표를 전달받으면, 시간대가 겹치는 강의가 없는지, 너무 난이도 높은 강의를 신청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담당자에게 승인받아 시간표를 변경합니다.

개강 이후에도 2주간 수업을 들어보며 시간표를 변경할 있어 실질적인 시간표 확정은 개강 이후에 이루어진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의 변경을 때마다 learning agreement 새로 제출하고 서울대와 cy 담당자의 서명을 받아야 해서 다소 번거롭다는 알려드립니다.

유의할 점은,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학제가 달라 시간표를 조율할 오해가 생길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는 학부가 licence(3) master(2)으로 이루어지는데, 서울대의 3, 4학년 과목이 종종 master 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충분히 수강 가능한 과목들인데, 프랑스 담당자는 (프랑스 학제로 따지면 아직 licence 단계인) 제게 master 과목이 너무 난이도 있을 거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저는 수강 과목 수가 적어 master 과목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고 말씀드려 master 과목을 과목 수강하였고, 실제로 수업을 듣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부분 담당자와 조율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 강의는 개강 이후 별개로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학생용 학교 홈페이지에 스포츠 강의 수강신청 탭이 있는데, 여기서 학교 헬스장 이용권과 더불어 요가, 유도, 필라테스, 수영 다양한 스포츠 강의를 신청할 있습니다. 모두 무료로 진행되니 적극 활용 추천합니다.

 

  1. 수강과목 설명 추천 강의

Arts and Culture라는 과목은 교환학생 대상으로 개설된 과목으로, 영어로 진행되며 교수님과 함께 예술과 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과목입니다. 전공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학점 인정이 어렵긴 하지만, 교수님과 함께 파리의 미술관을 방문하는 현장체험형 학습이 이루어지며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기에 좋은 강의이므로 추천합니다.

 

  1. 학습 방법

제가 수강한 강의 모두 교수님께서 ppt 제공해주셨으며, 교재 pdf 제공해주시는 경우가 있어 학습에 용이했습니다. 필기한 내용보다는 ppt 위주로 공부하고, 지난 학기 시험 문제 또는 연습 문제로 문제 풀이를 연습하였습니다.

 

  1. 외국어 습득 요령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랑스어 강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실력대의 프랑스어 강의가 전공 수업과 시간대가 겹쳐 프랑스어 강의를 수강하지 못했지만, 주변 친구들 대부분은 수강하였습니다. 프랑스어 강의는 출석 확인을 진행하며, 시험도 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열심히 수강하였던 같습니다.

 

  1. 기타 유용한 정보

개강과 종강 모두 빨랐고, 정규 학생들과 종강일이 달라 비자가 매우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교환학생이 아닌 일반 학생들은 6 재시험의 기회가 주어져 공식적 학기 종강은 6 말입니다. 교환학생은 재시험 기회가 없어 실질적으로 종강은 5 초중순 정도이지만, 학사일정에 따른 공식적 종강일인 6 말을 기준으로 비자가 발급되어, 종강 이후 여행할 있는 시간이 매우 많습니다. 실제로 저는 개강이 1 초였으며, 좋게도 종강은 4 말에 했고 중간에 easter break spring break 있어 교환 학기 도중과 종강 이후 여행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저는 미니 밥솥이 매우 유용했습니다. 친구들은 전기장판을 많이 챙겨가던데, 난방시설이 돼있는 신식 기숙사에서 생활한 저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무거운 전기장판을 챙겨가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스턴트 블럭국과 누룽지, 정착 초기 먹을 반찬과 소스 정도를 챙겨가면 매우 유용합니다. 감기약, 연고 다양한 약품 또한 필수입니다.

 

  1. 현지 물가 수준

Cergy 마트 물가가 파리보다 낮아 생활하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관광지 부근 파리 부촌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격이었던 같습니다. Cergy Prefecture 바로 쇼핑몰에 위치한 Auchan이라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주로 장을 보았는데, 파리 중심부보다 물가가 낮고, 슈퍼마켓 규모가 매우 편리합니다. 쇼핑몰에도 약국과 은행,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파리까지 필요없이 대부분의 쇼핑을 해결할 있습니다.

 

  1. 식사 편의시설(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

아쉽게도 Cergy 자체에는 유명한 식당은 없어 외식은 거의 하지 않았고, 외식하고 싶으면 파리 시내로 이동하였습니다. 은행과 통신업체, CAF 사무실은 쇼핑몰이나 Cergy Prefecture 근처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 도보 10 이내로 찾아갈 있습니다.

다만 Cergy에서 파리로 이동할 교통비가 드는 편입니다. RER 타고 파리 시내로 가는데 편도 5유로, 왕복 10유로이고 파리 내에서 메트로나 버스를 추가로 타면 교통티켓을 새로 사야 비싸고 번거롭기 때문에 저는 Navigo decouverte 정액권을 구매해 이용했습니다. Cergy 위치한 5존은 교통비가 비싼 편이라 정액권(1-5) 기준 86.4유로입니다. 그래서 학교를 자주 가지 않을 것이고, 종강 이후 파리에서 생활하며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은 차라리 학교 근처가 아니라 파리 시내에 방을 구하고 학기 중에만 Cergy 이동하는 정액권을 결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통신사는 Bouygues 이용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통신사는 Orange, Bouygues, Free인데 Free 프랑스 계좌 없이도 개통 가능하며 Orange Bouygues 계좌 개설 이후 개통 가능합니다. 저는 Free 개통시 해지가 번거로울 같아 초반 2 정도는 esim 사용하면서, 프랑스 계좌를 개설한 이후 Bouygues 가입했습니다. Bouygues Free보다는 인터넷 품질이 좋고 Orange보다는 저렴하며, 해지 절차가 가장 간단해 학기만 사용하는 교환학생에게는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저는 할인행사 가입하여 13.99유로에 130GB 사용했습니다.

은행 계좌는 영국의 인터넷 뱅킹 기업인 Revolut 사용했습니다. Revolut에서 지원하는 프랑스 계좌를 만들어 TGV Max 가입, 통신사 가입, 숙소 생활비 납부 등이 계좌를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가입할 있고 애플페이도 지원되니 추천합니다. 저는 Revolut 계좌에 매달 해외 송금을 하여 통신료, 숙소비, 교통비 생활비를 결제하였습니다.

 

  1. 학교 여가 생활(동아리, 여행 )

프랑스 학생 신분으로 가입할 있는 TGV Max 추천합니다. 프랑스 전역을 다니는 TGV inoui 저가 고속열차를 79유로에 무제한으로 탑승 가능한 멤버십입니다. 평균적으로 TGV 편도 비용이 40~50유로 정도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 왕복만 해도 79유로 본전을 찾을 있는 수준입니다. 저는 멤버십으로 20 넘는 프랑스 도시를 방문하였고, 특히 당일치기를 여러 하여 숙소비를 많이 절약하였습니다. 다만 30 이내의 열차만 예약할 있으며, 0유로’라고 뜨는 티켓 외에는 추가비용을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여행을 계획하는 다소 제약이 있습니다.

 

  1. 안전 관련 유의사항

Cergy Prefecture 주변은 늦은 치안이 좋은 편은 아니라 여성 혼자 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늦게 집에 들어올 일이 있다면 친구와 다니거나, 파리에 사는 친구 집에 자고 들어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일찍 종강하고 여행을 다닐 거라면 파리 시내 숙소를 구하는 것을 더더욱 추천합니다. 파리 시내는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도 관광객이나 현지인이 거리에 많이 보이고 대로로 다니면 Cergy보다는 안전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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